호모포빅한 집안에서 태어난 솔이가 커밍아웃하고 집안에서 절연당하고 혼자 자취하면서 사는데, 그러다 환절기에 독감에 걸려서 끙끙 앓을 때 지완이는 솔이 연락 끊겨서 전전긍긍하다가 집 찾아가서 문 부서져라 때리고 윤솔 너 지금 안 나오면 너 나 영원히 못 봐 하고 그 소리 열감기에 달뜬 솔이가 겨우 듣고 몸 질질 끌어서 나와서 열어주고 애 쓰러진 거 본 지완이 패닉하고 응급차 부르려고 하는데 솔이가 나 병원 못 가 돈 없어 집안에서 절연당해서, 라고 하면서 축 처지니까 지완이 밤새 간호하고 솔이 열 때문에 발개진 얼굴과 손목에서 쉼없이 뛰는 맥 그리고 보통 때는 못 보던 엉망으로 헝클어진 약해진 솔이 때문에 지완이 심장도 뛰고… 왜 절연당했냐 물으니까 솔이는 말 못한다 하고 지완이는 걱정이 늘어가고… 뭐 그런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