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마켓에서 화내고 가버린 지완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이틀을 보질 못했다.
서지완 나 없으면 밥도 잘 안먹으면서.. 어디에 있는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혹시 과 사무실에 있을까 싶어 제일 좋아하는 젤리를 사들고 얼른 발걸음을 옮겼다.
제발 사무실안에 있어라 하면서 도착한 문 앞, 지완의 짜증섞인 말이 들린다.
"안 싸웠어요, 그냥 걔랑 나 사이가 딱 이 정도인거죠 뭐. 저 가요."
지완의 말에 속상할 틈도 없이 열린 문, 지완의 표정을 보고 알았다. 진짜 화났구나. 어떻게든 대화를 해야했다. 건물을 나오고도 지완은 멈추지 않았고 나는 가까스로 돌려세웠다.
"그래 해봐 뭐부터 할건데? 니 유학 얘기? 아님 니 남자 얘기? 하 야 나빼고 애들 다 알더라?"
이제와 변명이겠지만 난 진짜 말하려고 했다. 교환학생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가기만 하면 다 지원 해준다 더라고, 근데 그렇게 가면 널 볼 수 없어서 차마 가질 못하겠더라고, 고민의 이유는 말하진 못 했겠지만 분명 제일 먼저 말 해주고 싶었던 건 지완 뿐이었다. 지완이 말하는 남자 얘기는 무엇인지 몰라도
"아 언제 말하려고 했는데? 뭐 너 떠나기 전날이나 결혼하기 전날쯤에?"
"왜 이래 관심없다며 내가 누굴 만나든 말든"
"어 관심없는데, 니가 이딴식으로 날 소외시키는게 기분 더러워서 그런다"
"내가 널 언제 소외시켰다고" , "너 예전부터 그랬어 중요한 건 나한테 절대 말 안한다고, 알아?"
"중요한거 뭐"
지완의 서운함을 알지만 나도 상처가 되었다. 한번만 내 말 들어주지. 너가 그렇게 쏟아내는 만큼 내 말도 한번 들어주지. 소외 시켰다는 부분은 절대 동의 할 수 없었다. 윤솔에게 있어 서지완은 모든 테두리 안의 중심이다. 그런 너를 내가 소외시키는게 가당키나 할까,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리고 너가 말하는 중요한게 뭘까 내게 중요한 건 너 하나뿐인데, 그걸 말하는건 아닐텐데.. 지완의 눈빛과 표정이 모두 답답하다. 내 눈을 피하는 지완을 보며 나도 상처주는 말을 뱉고 말았다.
"니 말대로 이 정도인가보다 너랑 내 사이가"
내 말에 지완이 돌아서고 난 애꿎은 젤리만 꽉 쥘 뿐이었다. 거의 몇년만에 싸움 아니 말 다툼이 일어났다. 내가 좀 더 참을 걸 그랬나.. 저 멀리 걸어가는 걸 보니 속이 타들어가는거 같다.
말 다툼을 하고 며칠, 지완은 보이질 않는다. 지은 죄가 있어 연락도 못하는데 학교에 나오질 않으니 답답해 미칠지경이다. 지완이 무슨 일 있냐는 나비의 물음에도 글쎄 걱정되네 이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서지완 차라리 학교 나와서 다시 나한테 퍼붓기라도 하지 바보같이 왜 자기가 숨는지 모르겠다
교환 학생은 지완이 학교에 나오지 않을 때 가지 않겠다고 교수님께 말씀 드렸다. 교수님은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는게 무슨 소리냐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설득하셨지만 며칠 보지 못한 지금도 견디질 못하는데 외국에 갔다간 내가 미칠거 같아서 국내에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교수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나비에게만 가지 않겠다고 살짝 말했고 우선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
언제쯤 학교에 나올건지 지완이 신경쓰여 작업에도 집중 못하고 그저 뚝딱거리고 있는데 애들은 엠티 간다고 신나서 저마다 수다떨기 바쁘다. 괜히 나한테도 말을 걸까봐 음악은 켜지 않은 채 헤드셋만 쓰고 작업에 신경쓰려 하는데 니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나는!"
"너 진짜 오랜만이다. 어울리지도 않게 무슨 잠수야 잠수."
"나 좀 아팠어."
진짜 아팠는지 살짝 야위어 보는 널 보는데 가슴이 쿵했다. 나랑 싸운게 뭐라고 잠수도 타고 아프기도 한건지.. 그냥 내가 다 잘못한 것만 같다. 그래도 얼굴 보고나니 살거 같은데 아직은 둘 사이에 감정을 풀은게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가는 걸 볼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작업 초안을 만들고 너한테 가봐야지.
지완이 학교에 나왔지만 제대로 얼굴을 본적이 없다. 얘기를 하려고 다가가면 빛나와 갑자기 일어나 담배 피러 간다는게 일수고 무조건 나를 피하기만 한다.
한번도 이렇게까지 심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뭐라도 대화를 해야할거 같은데.. 보내는 연락도, 학교에서도 무시하기만 해서 큰일이다.
지금 같은 날이 더 길어지면 진짜 멀어질거 같아서 오늘은 무조건 지완이랑 얘기하려고 한다. 지완이가 늦게까지 작업하는 날 이동경로인 계단에 기대 해야할 말을 정리하고 있다. 왜 이렇게 화가 난건진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오늘은 꼭 지완과 풀어야지.
서지완 나 없으면 밥도 잘 안먹으면서.. 어디에 있는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혹시 과 사무실에 있을까 싶어 제일 좋아하는 젤리를 사들고 얼른 발걸음을 옮겼다.
제발 사무실안에 있어라 하면서 도착한 문 앞, 지완의 짜증섞인 말이 들린다.
"안 싸웠어요, 그냥 걔랑 나 사이가 딱 이 정도인거죠 뭐. 저 가요."
지완의 말에 속상할 틈도 없이 열린 문, 지완의 표정을 보고 알았다. 진짜 화났구나. 어떻게든 대화를 해야했다. 건물을 나오고도 지완은 멈추지 않았고 나는 가까스로 돌려세웠다.
"그래 해봐 뭐부터 할건데? 니 유학 얘기? 아님 니 남자 얘기? 하 야 나빼고 애들 다 알더라?"
이제와 변명이겠지만 난 진짜 말하려고 했다. 교환학생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가기만 하면 다 지원 해준다 더라고, 근데 그렇게 가면 널 볼 수 없어서 차마 가질 못하겠더라고, 고민의 이유는 말하진 못 했겠지만 분명 제일 먼저 말 해주고 싶었던 건 지완 뿐이었다. 지완이 말하는 남자 얘기는 무엇인지 몰라도
"아 언제 말하려고 했는데? 뭐 너 떠나기 전날이나 결혼하기 전날쯤에?"
"왜 이래 관심없다며 내가 누굴 만나든 말든"
"어 관심없는데, 니가 이딴식으로 날 소외시키는게 기분 더러워서 그런다"
"내가 널 언제 소외시켰다고" , "너 예전부터 그랬어 중요한 건 나한테 절대 말 안한다고, 알아?"
"중요한거 뭐"
지완의 서운함을 알지만 나도 상처가 되었다. 한번만 내 말 들어주지. 너가 그렇게 쏟아내는 만큼 내 말도 한번 들어주지. 소외 시켰다는 부분은 절대 동의 할 수 없었다. 윤솔에게 있어 서지완은 모든 테두리 안의 중심이다. 그런 너를 내가 소외시키는게 가당키나 할까,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리고 너가 말하는 중요한게 뭘까 내게 중요한 건 너 하나뿐인데, 그걸 말하는건 아닐텐데.. 지완의 눈빛과 표정이 모두 답답하다. 내 눈을 피하는 지완을 보며 나도 상처주는 말을 뱉고 말았다.
"니 말대로 이 정도인가보다 너랑 내 사이가"
내 말에 지완이 돌아서고 난 애꿎은 젤리만 꽉 쥘 뿐이었다. 거의 몇년만에 싸움 아니 말 다툼이 일어났다. 내가 좀 더 참을 걸 그랬나.. 저 멀리 걸어가는 걸 보니 속이 타들어가는거 같다.
말 다툼을 하고 며칠, 지완은 보이질 않는다. 지은 죄가 있어 연락도 못하는데 학교에 나오질 않으니 답답해 미칠지경이다. 지완이 무슨 일 있냐는 나비의 물음에도 글쎄 걱정되네 이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서지완 차라리 학교 나와서 다시 나한테 퍼붓기라도 하지 바보같이 왜 자기가 숨는지 모르겠다
교환 학생은 지완이 학교에 나오지 않을 때 가지 않겠다고 교수님께 말씀 드렸다. 교수님은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는게 무슨 소리냐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설득하셨지만 며칠 보지 못한 지금도 견디질 못하는데 외국에 갔다간 내가 미칠거 같아서 국내에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교수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나비에게만 가지 않겠다고 살짝 말했고 우선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
언제쯤 학교에 나올건지 지완이 신경쓰여 작업에도 집중 못하고 그저 뚝딱거리고 있는데 애들은 엠티 간다고 신나서 저마다 수다떨기 바쁘다. 괜히 나한테도 말을 걸까봐 음악은 켜지 않은 채 헤드셋만 쓰고 작업에 신경쓰려 하는데 니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나는!"
"너 진짜 오랜만이다. 어울리지도 않게 무슨 잠수야 잠수."
"나 좀 아팠어."
진짜 아팠는지 살짝 야위어 보는 널 보는데 가슴이 쿵했다. 나랑 싸운게 뭐라고 잠수도 타고 아프기도 한건지.. 그냥 내가 다 잘못한 것만 같다. 그래도 얼굴 보고나니 살거 같은데 아직은 둘 사이에 감정을 풀은게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가는 걸 볼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작업 초안을 만들고 너한테 가봐야지.
지완이 학교에 나왔지만 제대로 얼굴을 본적이 없다. 얘기를 하려고 다가가면 빛나와 갑자기 일어나 담배 피러 간다는게 일수고 무조건 나를 피하기만 한다.
한번도 이렇게까지 심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뭐라도 대화를 해야할거 같은데.. 보내는 연락도, 학교에서도 무시하기만 해서 큰일이다.
지금 같은 날이 더 길어지면 진짜 멀어질거 같아서 오늘은 무조건 지완이랑 얘기하려고 한다. 지완이가 늦게까지 작업하는 날 이동경로인 계단에 기대 해야할 말을 정리하고 있다. 왜 이렇게 화가 난건진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오늘은 꼭 지완과 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