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얼마 전에 보고 개별로라서 후기 남겨야지 했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기억나서 쓴다!
빨간머리가 흑발 짝사랑하는 역이고 흑발이 매맞는 아내.
일단 처음부터 빨머가 남자랑 섹스하는 장면으로 시작함. 그 남자가 흑발 남편인데 몸으로 꾀어낸 뒤에 죽여버려야 하기 때문임(???? 참고로 빨머 뼈레즈고 바이도 아님)
흠좀무지만 뭐 ㅇㅋㅇㅋ... 무리수 같지만 전개상 아주 무맥락도 아니고 이 정도는 나도 면역이 있다 이거야~ 하면서 버텼음.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그냥 뒤로가기를 눌렀어야 했는데...
그리고 두 여자 도피 시작.
도중에 학생 때 회상 씬도 나오고 하다가 흑발이 경찰 불렀다고 하니까 빨머가 화 내면서 흑발을 막 때리기 시작함. 남편한테 폭력 당했던 사람한테;;;;;;;;;
사실 흑발이 경찰을 불렀다는 건 거짓말이었고, 빨머는 경찰 왔을 때 자기가 억지로 끌고다녔다고 하려고 흑발을 패버린 거임(???????????)
생각해보면 이때가 2차 탈주 시그널이었던 것 같다...
중간에 남자랑 섹스씬이 또 나옴. 근데 완전히 불필요한 씬이고 보면서 도대체 왜??????? 라는 의문만 남김.
도주 중에 우연히 만난 택시기사랑 카섹스 하는데 헤테로인 흑발도 아니고 빨머가 늙은 아저씨랑 함. 근데 거기에 뭔가 이유나 목적이 있는 게 아님. 걍 갑자기 하는 거임. 도대체 뭐임?????
여기에 나오는 그나마 정상인 같은 사람은 빨머 친오빠랑 그 아내뿐임. 이 인물들도 행동에 100% 공감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상식선에서 행동하니까.
주인공 둘 감정선은 보면서 쟤네 왜 저래?? 싶기만 함. 지들끼리 갑자기 화내고 싸우다가 또 갑자기 지들끼리 애틋해지고 또 갑자기 급발진하고 반복임.
근데 학생 때 과거 얘긴 나름 재밌더라;;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흥미로운 부분이었음. 설정은 맛있었는데... 하.
배우들 수위 높은 씬 연기하면서 고생했겠는데 이런 곳에 소비한 연기력이 아까울 뿐....
아무튼 GL 목적 아니고 그냥 작품으로 봐도 개별로인 영화임. 독버섯 주워먹지 말자.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