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해신현진 타이타닉 보면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둘이 영화 보면서 울었나요?
현진은 해신의 몸에 등을 기대고서 느긋하게 그 무릎 언저리를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그 행동에 온갖 생각이 들었지만 현진이 영화에 몰입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해신은 자신과 싸우느라 꽤 힘들었을 겁니다.
현진이는 한 번 본 영화는 집중해서 보는 편이 아니라 울지는 않았습니다. 해신이도 영화의 후반부 즈음에서야 깊게 집중해서 울지는 않았습니다.
Q. 해신현진의 좌우명?
현진이는 할 수 있는 일은 미루지 말고 제때 하자입니다. 해신이는 되는대로 사는 편입니다. 그것도 좌우명이라면 좌우명이겠지요.
Q. 현진이 사격 실력은 센터 내에서도 뛰어난 편인지?
작전부 인원들은 보직별로 다루는 주총이 갈립니다. 권총이 기본 소양이기는 하지만 소총, 저격총, 택티컬 나이프 등 주력기가 다릅니다. 순수하게 권총 사격만 따지자면 현진이의 실력은 단발 정밀 사격을 기준으로 매우 준수한 편입니다. 다만 주력 총기 1911 특성상 속사는 세 발 중 한 발 반 정도를 맞춥니다.
일반인 중에는 군 출신이 많아 아주 특출나지는 않지만 가이드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사수입니다.
Q. 현진이 귀는 뚫은 적 있는 귀인지 아니면 매끈한 귀인지?
멀쩡한 살에 구멍 내는 걸 싫어해서 귀를 뚫은 적은 없습니다.
Q. 해신이 훈련은 신주가 도와주는지? 현진이는 해신이 훈련 봐줄 때 다정한 편인지 아니면 엄격한 편인지.
신주가 훈련을 봐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해신이가 아직 훈련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덜 위험한 방식으로 새 커리큘럼을 짜서 당장 신주가 다칠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현진이는 훈련에 대해서는 상당히 엄한 편입니다. 지금 덜 힘들면 나중에 어떤 식으로 그 대가가 돌아올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Q. 현진이는 작전부에서 막내인가요?
작전부로 영입되는 인사들은 인사 이동철이 아니더라도 필요하다면 상시 모집합니다. 바꿔 말하자면 필요하지 않다면 뽑지도 않는다는 뜻이지요. 작전부는 한번 발을 들이면 나가기 어려운 만큼 쉽게 사람을 들이지 않습니다. 새 팀을 꾸리거나 기존팀에서 TO가 나야만 영입을 합니다. 하나의 부로 묶여있기는 하지만 비밀스러운 업무들이 많아 각 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는 모릅니다. 5~6인으로 구성된 팀의 개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업무 자체는 독립성이 강합니다.
현진이가 소속해 있던 팀은 심지어 가이드와 센티넬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애석하게도 직속 후임이 없었습니다. 다만 소속감을 위해서 작전부 안에 들어오면 팀과 관계없이 선후배로 지칭하기 때문에 현진이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후배는 있습니다. 매번 자기 후임이 들어오면 잘해줄 거라고 다짐하지만 6년째 외근 돌면서 부사수 하나 없는 막내는 무슨 느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