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복습하면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들 소소하게 물어봤는데 이야기해주셨어. 작가님께 공유는 허락 받았어! 새벽 문장들이 복선 맞았다니 너무 좋아ㅠ

Q. 해신이 광폭화 능력은 발동 했을 때 평소와 외적으로 차이나는 부분이 있나요? 해신이의 신체 능력은 어느 정도로 뛰어난 건지 궁금해요. 그리고 2부에서 광폭화 능력이 등급이 높으면 태생이 강한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이 말은 해신이가 태생적으로 강하다는 건가요?

A. 외적으로 특별히 차이나는 부분은 없지만 파장의 결이 달라지기에 센티넬과 가이드끼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해신이의 신체 능력은 전체 센티넬 신체 능력 지표 중 가장 윗 순위에 있습니다. 이때의 신체 능력은 동체 시력, 반응 속도, 전투 감각 등을 포함해 말합니다.

광폭화는 자신이 가진 능력치를 일정 배수 증진시키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기초적으로 타고난 신체 능력이 좋을수록 광폭화 능력을 발동했을 시 증가폭이 더 크고 한계점이 높습니다. 따라서 광폭화 능력이 S등급이라는 의미는 그만큼 기초 신체 능력이 좋다는 말과 상동합니다.

Q. 현진이는 탈진할 정도로 가이딩을 하는 모습이 나오던데, 현진이 정도로 높은 등급의 가이드가 탈진을 하려면 하루에 몇 명 정도를 가이딩했던 건가요? 그리고 곤란한 일이 생기면 유도리있게 처리다고 했던데 그런 상황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해요.

A. 정확한 명수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이드의 가이딩 한계는 당시의 체력적 조건, 센티넬 파장과의 상성, 센티넬 명수 등 여러 요건들에 따라 달라집니다. 1부에서 현진이가 탈진했을 당시에는 상성이 맞지 않은 여주에게 지속적으로 크게 기력을 나누어준 이후였습니다. 아직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의 센티넬에게 가이딩을 해주었기에 탈진했습니다. 한 명의 센티넬에게 5만큼의 기력을 나누어주는 것과 세 명의 센티넬에게 각 1, 2, 2의 기력을 나누어주는 것을 비교하자면 후자가 훨씬 더 체력적으로 버겁습니다.

현진은 가이드 중에서도 유독 센티넬의 편의를 잘 봐주는 편이어서 이따금 선을 지키지 못하고 과하게 들이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센티넬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는 보아 넘길 때도 있지만 대체로 자연스럽게 몸을 피하거나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투로 거절합니다. 평소 잘 대해주는 현진의 말을 면전에서 무시할 센티넬은 많지 않습니다.

Q. 해신이가 느끼는 현진이 파장은 어떤 느낌인가요? 해신이가 현진이가 문 뒤에 숨어있는 파장을 느끼고도 놀라준다던데, 현진이가 장난칠 때는 파장의 느낌이 다른가요? 예를 들어 신나게 통통 튄다던가 그런 느낌인지 궁금합니다.

A. 파장은 쉽게 말하자면 무형의 아우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감으로 표현되는 감각이 아니기에 무어라 딱 집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현진이의 파장은 한겨울 솜이불 속처럼 온화한 편입니다. 파장이 통통 튄다는 것은 재밌는 표현이네요. 가이드의 감정이 변화할 때 센티넬은 민감하게 그 사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종의 감정적 유대가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인들의 표현에 빗대어 말하자면 ‘기분 좋은 것이 눈에 보인다.’라고 하듯이 심적으로 즐거운 상태가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해신이는 처음 현진이가 자신의 전담 가이드로 배정 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기분을 느꼈나요?

A. 무기력증이 일시 사라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가 과연 자신을 마음에 들어할지 걱정했다가 각성 때 보았던 여주가 신경 쓰였다가를 반복했습니다. 

Q. 2부 초반 묘사를 보면 현진이는 자면서 작게 잠꼬대를 웅얼거리기도 하던데 현진이는 잠꼬대로 보통 무슨 이야기를 하나요? 해신이는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궁금해요.

A. 아마 꿈을 꾸면서 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해신이가 듣게 된다면 자신에게 말하는 줄 알고 열심히 귀를 기울여보지 않을까요? 그러다 잠꼬대인 것을 알게 된다면 상황에 맞게 대답을 해줄 것 같습니다. 의외로 얘기가 통할지도 모릅니다.

Q. 2부를 읽다보면 새벽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던데 해신이의 이름에 새벽 바다의 의미가 들어있는 걸 생각해보면 작가님이 일부러 의도하신 건지 궁금했습니다. 2부에서 새벽이 포함된 문장들은 혹시 복선이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운명의 짝이 되는 센티넬과 가이드가 필연적으로 이어질 것임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금씩 숨겨둔 장치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이름 뜻도 절반밖에 모를 정도로 자신을 반푼이 같다고 여기던 해신에게 현진이 나머지 반쪽을 채워주면서 둘의 유대는 비로소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