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단 입 벌려 공식 들어간다!
Q. 해신현진 각인날 비밀번호는 혹시 정해두신 설정이 있나요?
A. 각인 날은 02월 20일입니다. 그러니 도어락 비밀번호는 0220이 되겠습니다. 질문자께서 외부인이라 알려드리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집에 몰래 들어오신다면 이후에 벌어질 일은 제 소관이 아닙니다.
Q. 해신이가 현진이한테 꽃 다시 줬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주로 꽃을 따곤 하는 들판으로 데려가 꽃다발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현진이는 그중 예쁜 꽃을 골라 어릴 적에 친언니와 만들고 놀았던 꽃반지 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Q. 현진이 면허가 위조 신분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이름도 가명을 사용하나요? 가명을 쓴다면 어떤 이름을 쓰는지.
A. 정보부에서 정해주는 가명을 씁니다. 경찰이 해당 신분증으로 신원 조회 시 군 소속 정보과 군무원으로 나타납니다. 위조 신분증은 주기적으로 갱신되므로 당시 사용하는 가명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Q. 현진이 친언니 이름을 정해두셨나요?
A. 전개에 유의미한 사안은 아니지만 처음 가족 관계를 설정할 때 제 머릿속에 들어온 이름은 윤효진입니다.
Q. 해신현진 집들이는 안 했나요?
A. 센터 내의 숙소 이전이기 때문에 집들이랄 것은 없습니다. 다희나 지혜와 여주를 데려와 함께 식사한 적은 종종 있습니다. 현진이 맡은 새 부서의 일 때문에 지혜와는 같이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질 예정입니다. 집들이는 아니지만 서경과 도영의 집에 인사 개념으로 지혜와 여주, 현진과 해신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Q. 해신이가 현진이에게 자신 있는 요리 해줬나요? 해줬으면 무슨 요리를 해줬는지.
A. 해신이는 보편적이고 한정된 재료들로 간단한 요리를 감칠맛 나게 조리할 줄 압니다. 현진은 그 중 오므라이스와 계란말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름지기 자기 가이드 밥은 센티넬이 챙겨야 한다는 주의인 도영(현진의 사수 서경의 파트너 센티넬)은 현진의 요리 실력이 썩 시원찮다는 것을 알고 해신에게 가끔 요리를 가르치곤 합니다. 여주도 요리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아서 가이드들이 일 얘기를 나누는 동안에 셋이 이따금 모여서 부엌을 달그락거립니다.
Q. 해신현진 평소에 옷 입는 스타일은 어떤가요. 만약 둘이 쇼핑가서 서로 옷을 골라주면 어떤 스타일을 골라줄까요?
A. 해신은 평소에 주는 대로 입기는 하지만 달라붙어 몸매가 드러나거나 불필요한 노출이 있는 옷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무채색의 활동성이 편한 옷을 선호합니다. 현진은 출근 시 단정하면서도 원단이 부드럽고 팔 움직임이 편안한 셔츠를 선호합니다.
서로 쇼핑을 하며 옷을 골라줄 일이 있다면 현진은 아마 평소에 해신이 잘 입어보지 않은 격식 있는 옷이나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혀볼 것 같습니다. 해신이 어색해하고 쑥스러워할수록 현진은 즐거워할 것 같네요. 해신은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입을 법한 옷을 추천해주고 싶어 하지만 차마 순진한 현진에게는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실용적으로 입을 법한 세미 정장을 골라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해신은 열이 나서 티가 나는 편입니다.
Q. 현진이 보약 지어먹었나요?
A. 네, 선배의 추천을 받아 보약을 지어 먹고 있습니다. 택배 수거함에서 물품을 가져오자 해신은 그 내용물에 궁금증을 내보였다가 상자 가득 들어있는 한약첩에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한 팩을 꺼내 이로 귀퉁이를 뜯어낸 현진은 하나 마셔보라며 권유했습니다. 선뜻 한 모금을 얻어 마신 해신은 혀에 닿는 형용하기 어려운 건강한 맛에 부르르 떤 후 믿기 어렵다는 얼굴로 “잘 마셨어….” 하고 돌려주었습니다. 현진은 남은 한약을 끝까지 짜서 마저 마셨습니다.
Q. 현진이는 이제 환각통은 안 느끼나요. 또 느꼈나요?
A. 환각통은 주로 악몽을 꿀 때나 좋지 않은 기억들이 올라올 때 간혹 느끼곤 합니다. 당분간은 마음이 평온한 터라 느끼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추석 때 뭘 하고 보낼까요?
A. 추석 때는 일반인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현진은 작년까지는 사수인 서경, 도영과 함께 보내곤 했습니다. 올해는 해신이와 함께 방문하겠군요. 작중은 현재 3월 초이기 때문에 10월이 된다면 그때쯤이면 지혜와 여주도 자연스럽게 합류해 있겠군요.
Q. 해신현진이 갔던 바다는 실제로 있는 바다인가요?
A. 속초의 등대 전망대를 모티브로 쓰기는 했지만 실제 그 장소는 사람들이 꽤 많은 곳이랍니다. 작중에서는 인적이 드물다고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Q. 해신이는 현진이가 연애 경험 6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까요? 알게 된다면 반응은?
A. 해신은 자신이 살면서 좋아해 본 사람은 현진 하나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놀랍게도 지금을 거의 첫 연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것들은 연애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현진이는 억울해 하겠지만 알게 된다면 해신이는 꽤나 충격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Q. 해신현진 영화 다시 봤나요? 무슨 영화를 봤는지 궁금해요.
A. 요즘은 현진이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끔 보곤 합니다. 현진은 되도록 폭력성이 없는 작품 중 명작으로 꼽히는 것들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고전, 최신작 등을 넘나들며 관람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타이타닉이 선정되었습니다. 해신은 바다에 빠진 잭이 널빤지에 매달려 동사한 후 로즈가 호루라기를 불어 생존하는 장면을 숨도 쉬지 않고 바라보았습니다.
Q. 탁자는 튼튼한 걸로 새로 샀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바꾼 김에 조만간 집안 가구들을 하나씩 튼튼한 것들로 채워갈 예정입니다.
Q. 이후 전개에서 현진이 트라우마가 해신현진 사이에 중요한 열쇠인가요? 근황 말해주신 부분에서 현진이는 상담 내용을 해신이한테 숨기는 것 같던데 나중에 터질 일인가요.
A. 둘 사이에 있는 여러 연결고리 중 죽음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