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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트루로맨스 다 읽었는데 (후반부 아쉬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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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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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소설 여러권 뗐는데
젤방에서 달달?풋풋?하다는 얘기듣고
주말의 대미를 장식하는 글로 낙첨!
비공개로 돌린단 얘기도 있길래 부랴부랴 읽었당ㅎ

30살먹고 모쏠인 정인이랑 사실상 모쏠이나 다름없는 체대휴학생 이야긴데 둘이 어쩌다 호감쌓이고 사귀게 되는 얘기가 달달하니 재밌었어. 나는 소설이나 웹툰에선 연하댕댕이보다 연상수, 계략수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희원이보단 정인이가 더 좋았고 나이도 정인이쪽이랑 더 가까워서 공감대가 좀 더 있었어.

소개글에서 연애 결별 재회 이야기라고해서 둘이 헤어질 줄은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유학이요,,,? 근데 뭐 그럴 수 있지 싶었어. 유학가니까 헤어지자 하고 헤어지는 것도 뭐,,, 이해됐고.

내 생각보다 유학기간이 길었는데, (4년,,,이요,,,?)
내가 재밌게 읽다가 갑자기 몰입이 안되기 시작한 게,
희원이 유학가고 정인이가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잖아.
유학간 어린 애인을 몇 년간 기약없이 기다리기에는
정인이의 나이나 상황이 쉽지 않은 걸 아니까
사실 이 부분은 별생각없었어.

내가 갑자기 팍식해버린 포인트는
현아과장님 캐릭터가 의외로 맘에 들기 시작하면서부터야.
그리고 연애기간이 내 생각보다도 더 길었다는 거고.
정인이도 나름(?) 편안한 연애를 하고 있었고
현아씨 입장에선 희원이가 굴러온 돌이 되니까
이게 그순간부터 맘 편하게 읽히지가 않는거야.

나는 원래 서브병은 1도 없고 파워 메인길만 걷는 사람인데ㅠㅠ
근데 현아씨 캐가 짧지만 넘 좋았고ㅠ 으른으른,,,
정인이가 현아씨랑 헤어지는 과정이 너무 배려없었다는 거,,,
자꾸 현아씨 입장에 이입되니까 이 정인 죄 많은 사람아ㅠ 하면서 답답함과 짜증이 나더라고ㅠ

뭐 이 소설은 애초에 정인이랑 희원이의 이야기니까 어쩔 수 없다쳐도 분명 읽다가 현아씨에게 몰입한 소수의 나같은 사람도 있었을거라 믿음...ㅠㅠ

차라리 현아씨가 정말 스쳐간 연으로 비중적게 나오거나 캐릭터 매력이 좀 덜하거나,,, 아니면 아예 정인이가 연애하는 상대에 대해 자세히 안나왔다면 끝까지 두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며 볼 수 있지않았을까 싶었어,,,

분명 둘이 유학으로 헤어지기 전까지 흐뭇해하며 잘 읽고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아쉬운 소설이 됐을까 ㅠㅠ

대부분 두 주인공 커플에 몰입하면서 끝까지 잘 읽었을 거라 그냥 혹시라도 나같은 사람 있었을까 싶어서 후기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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