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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GL 타사이트에서 길잡이 세부 설정 물어본거 답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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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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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한테 쪽지해서 직접 물어봤나봄. 엄청 장문이고 퍼뜨려도 된다고 허락받았대서 나도 그대로 긁어왔어.


http://m.dcinside.com/board/lilyfever/567688

원문임









왜곡되어서 전해지는 것이 일절 없도록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쪽지 전문 그 자체로 공유한다.

너네들도 퍼뜨릴 때 수정 없이 퍼뜨려줬으면 해.



---

안녕하십니까, 독자분.


제 글을 깊게 읽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 싶습니다.
해당 질문들 중 몇몇은 차후 2부에 조금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법한 사항들은 적절히 제외하고 답을 드렸습니다.
부디 만족스러운 답변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1. 기존 설정글에서 '메이팅'은 비밀리에 행해지고 의료진이 아니면 잘 모른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메이팅'을 받은 센티넬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센터가 해당 기억을 지우거나 '메이팅'을 받은 센티넬을 남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격리시키나요?

답 : 메이팅을 받은 센티넬은 몸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 일정 기간 격리 후 정신과 약물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해당 기억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안 유지 교육을 받기는 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센티넬 특성상 그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경우는 희박합니다.



2. '메이팅'에서 강제로 가이딩하는 역을 맡는 가이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비밀 행위에 참여하나요? 예를 들어 의료부 소속 가이드 중 발설하지 않을 거란 신뢰를 쌓은 가이드가 일을 맡는 식인가요?

답 : 강제로 가이딩을 하는 가이드는 세 가지 조건 중 하나입니다.

첫째, 미국에 본적을 두고 있는 중앙 센터에서 파견된 메이팅 전문 가이드. 팀을 꾸리고 있습니다.

둘째, 전담 센티넬을 잃은 후에 더 이상 다른 센티넬을 담당하고 싶지 않아 하는 가이드. 수년간 충분한 유예 기간을 지냈음에도 새로운 센티넬을 들이기보다 메이팅에 참여할 만큼 대체로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이 경우는 메이팅 전문 가이드로 일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습니다. 많은 수가 필요하지 않기에 한두 명뿐입니다. TO가 나지 않으면 제안하지 않습니다.

셋째, 가이드 징계를 받은 경우. 아주 드문 징계지만 가이드에게 있어서 가장 강한 징계에 해당합니다. 이 정도의 징계를 받는 경우는 가이드에게 있어 무기징역 판정과도 같습니다. 이 경우는 메이팅 뿐만 아니라 현장 공용 가이딩 등을 전전하게 하며 정상적인 생활로 돌려보내지 않습니다. 기관에 불복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가이드를 소모품으로 사용할 때 내리는 징계입니다.

메이팅은 그렇게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닙니다. 가이딩 거부는 잦은 일은 아닌 데다 폭주 위기가 오면 통증 때문에 대부분 거부하던 이들도 가이딩을 갈급하기에 수년에 한두 번 정도밖에는 없습니다. 동반되는 의료진들은 센티넬 전담 의료진입니다. 일반인이나 가이드 대상의 의료진은 가담하지 않습니다. 위의 모든 경우에서는 보안 교육을 철저히 동행합니다.

자신의 짝으로 운명지어진 센티넬과 가이드가 아니라면 관계를 가지더라도 각인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메이팅이 반드시 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공 칩을 박고 유사 관계 정도까지만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심각하다면 관계까지 맺을 수도 있습니다. 본편에 나왔던 여주가 목격한 장면만 두고서는 유사 관계가 행해졌습니다. 유사 관계 이후는 다희가 중도 개입했기에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센티넬이 약물에 강한 내성을 보유했고 각성통이 산통(일종의 복통과 결합된 환각통)인지라 내상 부위를 치료하기 위한 부득이한 일이었습니다.



3. 가이딩이나 의학 기술로 센티넬의 신체를 치료할 수 있는 상한선은 어디까지인가요?
예를 들어 팔이나 다리가 날아가도 재생시킬 수 있나요? 눈이 칼이나 총으로 뚫려도 재생시킬 수 있나요?

답 : 네 그렇습니다. 다만 상처의 깊이에 따라 필요한 가이딩 수치가 다릅니다. 가령 가벼운 생채기는 비접촉 광역 가이딩으로도 나을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사망만 아니라면 언제고 살려낼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극심한 부상을 치료해야 한다면 해당 가이드와 파장의 합이 아주 잘 맞거나 각인을 했거나 치료자가 더 상급 가이드여야 합니다.



4. 일반인은 센티넬과 절대로 맞싸움할 수 없나요?
예를 들어 비전투적인 이능력을 가진 센티넬과 3대 500 때리고 전문적으로 싸움기술을 배운 일반인이 싸워도 센티넬이 압도적으로 이기나요?

답 : 맨몸의 인간 오백 명과 온몸이 근육과 지방으로 덮인 반 톤짜리 회색곰 세 마리의 싸움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순수한 육체적인 싸움은 그렇습니다만, 센티넬이 특수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온전히 3대 500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육탄전으로 보았을 때도 해당 센티넬이 신체계열이라면 싸움의 승패보다는 시간 초 내기를 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센티넬은 등급에 따라 신체적 차이를 가지기 때문에 센티넬 등급이 D등급의 낮은 편이라면 일반인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센티넬은 S~D 등급으로 나뉩니다. 센티넬은 임무에서 일반인과 싸우지 않습니다.



5. 4에 파생으로 만약 센터 내 일반인 직원이 센티넬에게 자의든 타의든 해를 입혔다면 어떻게 처분당하나요? 가이드는 애초에 보호의 대상이니 바로 모가지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답 : 가이드에게 경도를 초과하는 해를 입히면 바로 모가지는 맞습니다. 센티넬의 경우는 고의성을 판단할 것 같습니다. 가이드보다 다소 거친 훈련 및 실험 상황에 놓인 만큼 다치는 경우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해당 상해가 업무의 연장선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사고였다면 책임을 묻지는 않습니다. 다만 고의적인 요소가 발견된다면 일반 직원은 징계를 받습니다. 비선호 기관(격리소 등)으로의 발령 등이 있습니다.



6. 보호협정이 있다해도 전쟁통에 가이드를 노린 공격은 없을 것 같지 않은데(사고사를 위장한 공격이라든지.) 실제로 작품 내에서도 상황상 이득을 위해 보호협정을 무시한 가이드를 향한 공격이 있을까요? 또한 이런 공격을 했음이 밝혀졌을 경우 불이익은 무엇인가요?

답 : 국제특수병종연합법의 가이드 보호 조항은 중앙 센터에서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지침이며 대부분의 경우에서 우선순위를 가져가는 항목입니다. 가이드 협정은 국제정부 산하 기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중앙 센터와 모든 비정부 사적 기관, 반정부 테러 단체에서 체결한 상호 존중 협정입니다. 가이드 공격이 무분별해진다면 결국 수가 극도로 적은 만큼 센티넬을 제어할 방도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당장의 이득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제 살 깎아 먹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피아를 막론하고 가이드를 고의로 죽인 기관의 명령을 해당 기관의 센티넬들이 차후에도 순종하길 바라기는 어렵습니다.

가이드를 잃은 센티넬은 웬만해서는 곱게 죽지 않습니다. 오감을 극도로 예민하게 곤두세우고 해당 공격의 끝을 쫓아갈 겁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센티넬의 가이드가 다치거나 사망한다면 같은 연쇄 작용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가이드의 목숨을 정확히 노리고 공격하는 것은 사고가 아닌 경우 쉽게 일어날 만한 일이 아닙니다. 파견지에서는 해당 가이드의 곁을 전담 센티넬이 지키고 있거나 주변에 항상 가이드를 보호할만한 병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우선 가이드의 목숨을 노리는 공격에서는 그 주체가 센티넬이 될 일은 웬만해서는 잘 없습니다. 자연 번식으로 종족 수를 늘리지 못하기에 대부분의 센티넬은 가이드를 본능적으로 보호합니다. 다만 동시에 그만큼 가이드를 갈구하기도 합니다. 원체 정복욕과 공격성이 짙은 종족인 데다 힘이 강하다 보니 폭주로 인한 통증에 완력이 조절되지 않아 가이드가 사고로 죽는 예는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보호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 사고사입니다. 지혜를 위협했던 센티넬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목적이었기에 목숨을 노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 작품 내에서 가이드 보호 협정을 무시한 공격에 관한 것은 스포일러 가능성이 있어 줄이겠습니다.

그러한 공격이 밝혀지는 경우 해당 기관은 공사를 막론하고 모든 센티넬과 가이드 보유 기관들에서 공동의 적이 됩니다. 가이드를 고의로 해치는 기관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려는 기관은 없을 겁니다.



7. 각인을 하지 못한 센티넬이 각인한 센티넬보다 수명이 짧다고 하셨는데 이 경우 사인은 대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센터가 살릴 수 있을 때까진 살린다고 하셨는데 폭주의 진척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손쓸 수 없어지나요?

답 : 사인은 대체로 신체 붕괴로 인한 폭주입니다. 그러나 꾸준한 관리가 있다면 각인을 하지 않더라도 수년간 잘 버틸 수 있습니다. 폭주의 진척속도는 센티넬마다 모두 다릅니다. 폭주 상태에 돌입한 지 한 시간 만에 죽는 경우도 있고 꼬박 하루 이상을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인자가 없는 센티넬은 폭주 주기가 잦아집니다.



8. 죽은 센티넬과 가이드의 시체는 어떻게 처리되나요? 가족에게 돌아갈 수는 없겠지요?

답 : 시체는 연구용 표본으로 사용됩니다. 가족에게 돌려보내지 않습니다.



9. 메이팅을 당할 정도로 가이딩을 거부하는 센티넬이라면 나름 알음알음 가이딩을 거부하는 괴상한 이가 있단 소문이 퍼질 텐데 그런 센티넬이 가이딩을 거부할 시 예정된 수명보다 오래 사는 것에 대해 센티넬이나 가이드들이 의문을 갖진 않나요? 아니라면 어째서인가요? 예를 들어 서로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인가요? 아니면 센티넬이 워낙 잘 죽다보니 그런 의심을 가질 여지가 없나요?

답 : 센티넬은 함께 팀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서로 살갑게 소통하지 않습니다. 팀으로 짜인 센티넬들은 가이딩을 거부하지 않는 안정화된 센티넬들입니다. 따라서 가이딩에 적응하지 못하는 센티넬이 다른 센티넬과 소통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이딩을 거부하는 것은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꾸준히 존재해왔던 전혀 없는 사례는 아니기에 이상할 정도로 소문이 돌 만한 일은 아닙니다. 센티넬의 수명이 짧다는 것은 대체로 임무 도중 사망, 폭주로 인한 사망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짧다는 것이지 체내 가이딩 수치 관리만 잘해준다면 오래 사는 것이 이상할 일은 아닙니다.



이상입니다.
모쪼록 질문에 제가 원하시는 답을 드렸다면 좋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거나 외의 질문이 더 궁금하시다면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설정 오류로 짐작되는 것이 있다면 지적해주신다면 감사히 검토하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파랑악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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