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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마음의 소리

무명의 더쿠 | 04-13 | 조회 수 817

…「마법 기억 거품의 편집자」, 「다람쥐의 열혈 응원단」, 「머리만으로 뭐든 해결해 내는 슈퍼 두뇌파」

「앨리스…? 이 술식에 적힌 문구,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은데?!」

                         ——격렬하게 소리 없는 아우성을 쳤으나, 결국 아무 소용도 없었던 어떤 마녀


◆ 이름: 니콜

◆ 호칭: 마음의 소리

◆ 침묵의 「마녀」, 소리 잃은 「천사」

◆ 신의 눈: 불

◆ 운명의 자리: 성유물함자리

ySyawT
https://x.com/i/status/2043539928273895684


침묵의 「마녀」, 소리 잃은 「천사」


니콜이 자아내는 이야기는 대부분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로 시작된다.

어쩌면 어떤 작가들에게 「아주 먼 옛날」이란 쏟아지는 질문을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일지도 모른다. 일단 이야기를 저 먼 과거로 보내버리면, 그 안에 얽힌 인물과 사건은 오래전에 이미 먼지로 화한 상태일 테고, 무슨 수를 써도 과거로 돌아가서 확인할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러나 그런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는, 니콜의 마음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수많은 나라가 뿜어내는 찬란함은 대지를 황금빛으로 수놓았었다. 아주 먼 옛날, 하늘의 딸들은 신의 궁전과 인간들의 도시를 자유로이 오갔었다. 아주 먼 옛날, 어둠의 바닥까지 내려갔던 태고의 군주는 아직 자신의 고향에 재앙을 내리지 않았었다. 아주 먼 옛날, 밤하늘 높이 떠 있던 세 개의 달은 여전히 세 개였다….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세월은 유수처럼 흘렀다. 희망이 사라진 윤회 속에서 낙원의 불씨는 소멸해 버린 생명과 함께 사그라들었다. 한때 주군에게 충성했던 신하들은 창조된 생명들을 위해 배신자가 되었다. 흑룡 군주는 별들 사이에서 귀환했고, 달빛 마차는 마치 유리처럼 부서져 내렸다….


이야기는 끝에 이르지 못했다. 과거의 독자와 청중은 모두 오래전에 떠나버렸다. 한때 붓으로 세상에 웃음을 안겨주고자 했던 천사는, 그녀를 웃게 했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명랑한 울림을 자아내던 목소리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니콜의 마음속 이야기는 그대로 묻혀버리는 듯했다. 그녀는 수많은 「아주 먼 옛날」을 품속에 간직한 채 대지를 거닐며, 세상 모든 것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니콜은 커다란 모자를 쓴 조그만 꼬마 마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 화려한 모자챙은 하늘을 찌를 듯 당당하게 솟아 있었다. 물론, 지금의 모자보다는 몇 치수 작았지만 말이다.

꼬마 마녀는 니콜의 옆에 쪼그려 앉아 그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컵에 담긴 음료를 다 마시고, 가방에 있던 쿠키를 전부 먹어 치울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럼 넌 진짜 천사인 거야? 방금 그 이야기들도 전부 사실이고?」

「마침 잘 됐네! 나는 마녀, 너는 천사. 끝내주는 한 쌍 아냐?」

쾌활한 꼬마 마녀는 「아주 먼 옛날」부터 먼 길을 걸어온 천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 마녀회에 들어오지 않을래? 이름은 방금 지어낸 거긴 한데… 뭐, 난 마음에 들어」

「이거 하나는 약속할게. 마녀회는 티바트에서 제일 멋지고, 신나고, 대단한 모임이 될 거야!」

「……」


천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꼬마 마녀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 아이는 두 손으로 천사의 손을 잡고는, 하나 남은 마지막 사탕을 니콜의 손바닥에 쥐여주었다.

「이걸로, 마녀의 계약 성립이야」

당시 니콜은 마녀회에 가입할 생각이 없었고, 훗날 그 작은 모임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다만, 적어도…

재미있는 곳일 것 같기는 했다.

KYhVJG

https://x.com/i/status/2043539676619837945


https://youtube.com/shorts/1FhQT1DlQ94?si=yqbAU6ZAXfjWsV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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