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걱정 마십시오. 저쪽 하늘은 맑아지고 있으니 당신과의 외출에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아… 저를 걱정해 주셨던 건가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기분이 상당히 좋거든요.
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사실 비가 오는 게 항상 저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니라….
…아니, 뭐 상관없겠지요. 날이 갠 건 좋은 일이니. 그럼 출발할까요?

「나쁘지 않은 희극이었습니다.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고요. 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일부러 대사를 추가한 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는 하더군요. 기존 대본대로 진행했으면 더 좋은 무대가 되었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그들의 배려를 탓하고 싶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