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에게 있어 검이란,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와 같아. 정성을 들여 세심하게 관리해야만 검과 하나가 되어 궁극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지.
칼날을 닦고 있으면… 오래된 우물의 고요한 수면처럼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 이런 작업은 정신 수양에도 도움이 돼.
——응, 다 됐네. 괜찮다면 잠시 대련이나 해볼까? 네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겸.
굳이 예의 차릴 필요 없어. 있는 힘껏 오도록 해.

「주인장, 여기 경단 우유 하나」
「네이~… 쇼, 쇼군님?!」
「뭘 그렇게 놀라? 나도 이제 어엿한 『단골』인데」
「그… 그렇긴 하지요. 바로 만들어드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돈은 안 내셔도 됩니다. 존경하는 쇼군님께 드리는…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