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의 궤도는 일찍이 암야의 눈동자에 의해 간파되었도다. 탄생의 날을 찬양하는 영광된 순간은, 영원히 하늘의 장막 위에서 빛날지니——」
「운명으로 정해진 자여, 나침반이 그대의 길을 인도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본 황녀와 함께 별들이 쏟아내는 달콤한 이슬을 마시자꾸나…」
「『시간 맞춰 와줘서 고마워. 그럼 이제 생일 파티를 시작할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뭐어? 어떻게 이런…! 운명을 마음대로 바꾸다니, 이계의 주인에게 저주 있으라!」
「아가씨, 다음 권도 이어서 읽으시겠습니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