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스토리 완결난 김에 한번 정리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정리해 봄..
최대한 간략하게 써보려고 했지만 애들 이름부터 너무 길고 그뭔씹인데 어떡하지...
당연하지만 화산 월퀘까지 모두 마친 덬이 읽는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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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바트는 원래 용왕들이 다스리던 곳이고, 파네스가 강림하여 이들에게서 힘을 빼앗았다는 건 다들 알거임...
고대 티바트를 다스리던 일곱 용왕중에 슈코아틀이라는 용왕이 있었음.
슈코아틀은 파네스와의 전투에 패해 봉인되었다가 나중에 깨어나게 됨.
깨어났을 때 그가 보게 된 것은 이전과는 다르게 퇴화된 용족과 몰락한 용 문명이었음.
그는 몰락한 용 문명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서 계획을 세움.
1) 「불꽃 주인의 축복」이라는 표식을 통해 몇 세대에 걸쳐 용들을 품종개량하는 것.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그 과정에서 치르는 희생이 잔인했기에 이 계획은 파기됨.
감자전의 뿔에 새겨진 표식이 바로 이 표식임... 이 표식은 필드보스 황금불꽃의 깃룡 폭군한테서도 찾을 수 있음.
우리는 맨 처음에 이걸 풀기 위해서 이 월퀘를 시작한 것.
2) 나타 전체를 열소화해서 심연에 대항하고, 티바트의 모든 생명체를 리셋시켜 새로운 용들의 세상을 만드는 것.
이걸 위한 장치가 우이칠로포치틀리, 화산 월퀘 마지막에 감자전이 작동시킬까 말까 하던 그거.
한편 슈코아틀의 이런 계획에 반대하는 이가 있었음.
왁샤클라훈우바칸, 슈코아틀의 창조물이자 동생. 쿠쿨칸, 용 현자, 혹은 불을 훔친 현자라고도 불림.
감자전 월퀘중에 우리 머릿속으로 자꾸 말 거는 놈이 이놈이라는 걸 우리는 첫번째 월퀘중에 알게 되지.
그는 형과는 달리 인간들에게서 가능성을 보았기에 인간과 용이 공존하기를 원했음.
그래서 오치칸이라는 반인반용을 만들었어. 인간들에게 열소의 사용법을 가르치고 인간과 용의 통치자로서 오치칸을 내세우고자 했음.
그러나 초대 불의 신, 스발란케의 등장으로 현자의 계획은 한 번 어긋나게 되지.
스발란케는 용왕 슈코아틀을 쓰러트리고, 죽음의 신 로노바(마신임무에 나오는 빨간 눈깔 걔)와 계약을 맺어.
이 계약으로 로노바의 힘을 빌어 초대 불의 신이 되고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환혼시 등등 나타의 규칙을 만들어 냄.
용 현자와 죽음의 신에게서 각각 힘을 알차게 뜯어낸 스발란케를 더는 건드릴 수 없었기에, 용 현자는 본인의 계획을 이행하는데 실패하고 한 발 물러서서 스발란케와 맹세를 해. 이 때 맹세의 증표로 둘이 각각 나누어 가진게 월퀘중에 얻을 수 있는 통첩의 금 원반임.
맹세의 내용인 즉,
1) 나타는 밤의 신과 용 도마뱀의 후예의 나라이다.
2) 최후의 순간이 오면, 둘이 가진 통첩의 금 원반을 합쳐 우이칠로포치틀리를 가동한다.
어쨌거나 그는 밤의 신의 힘을 빌어온 인간이었기에, 마지막엔 나타를 심연의 위협에서 구하기 위해 성화 속에 몸을 던지지.
스발란케가 불의 신의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나타의 지배권을 잡은 것이 위에 잠깐 언급했던 오치칸.
오치카나타 들어갈때부터 하늘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놈이 이놈.
오치카나타 월퀘했으면 알겠지만, 하늘뱀선에서 파우나와 동행하는 쪼꼬미 터키석도 오치칸이야.
현자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만든 존재지만, 오치칸으로 인해 현자의 계획은 두 번째로 어긋나게 돼.
오치칸은 스발란케의 유지를 잇지 않고 나타를 사유화해 오치카나타를 건립함.
그리고 폭정을 일삼음. 본인이 반인반용임에도 불구하고, 용들을 죽이라는 학살 명령을 내려.
용사들이 그를 토벌하러 갔지만, 폭군 오치칸은 심연의 불꽃으로 본인을 불태워.
...알려지기는 그렇게 알려졌지만, 오치카나타 월퀘 말미에 우리는 쓰러진 오치칸의 유해에서 그의 기억을 보게 되지.
오치칸의 기억 속에서 진정한 흑막은 용 현자, 왁샤클라훈우바칸이었음.
현자가 인간을 남겨두고자 한 이유는 사실 인간들을 이용해 고대 용족의 진화를 꾀하고자 함이었음. 인간들을 용족 진화의 발판정도로 생각한 것.
오치칸은 오직 인간만이 티바트의 미래를 열 수 있는 종족이라고 생각했기에, 인간을 도구로 삼고자 하는 현자의 계획을 무너트리고 티바트에 인간만을 남겨두고 싶어했음.
그래서 용족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스발란케로부터 받은 통첩의 금 원반을 하늘뱀선(오치카나타 월퀘중에 돌리고 돌리고 하는 거기ㅎ)에 봉인함.
오치칸의 손에 동족들이 말살당했기에 현자는 우이칠로포치틀리를 가동하려고 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인간들을 충동질 해 오치칸을 죽이는데는 성공하지만, 하늘뱀선의 봉인은 풀지 못했음.
왜냐하면 그 봉인은 「불꽃 주인의 축복」 의 혈통을 가진 자만이 열 수 있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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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심연의 습격이 계속되고 나타가 위기를 맞자 현자는 계획을 다시 실행하고자 함.
불꽃 주인의 혈통인 감자전과 여행자로 하여금 통첩의 금 원반을 모아 우이칠로포치틀리를 가동하게 하려는 속셈.
감자전 월퀘 시리즈 내내 현자는 여러 인물을 가장하여 감자전과 여행자를 유도하고 있음.
맨 처음 꼬마 용의 표식에 대해서 알려주는 용 유물 협회의 망코, 선조의 사당 내부에 들어가게 유도하는 나무살이 부족의 렉바....
그놈들이 다 현자가 변한거임...
월퀘 중 우리가 했던 모든 일들은 다 통첩의 금 원반을 모아서 장치 가동을 하게 하려는 현자의 유도대로 이루어졌어.
아무튼 현자는 월퀘 마지막에 여행자를 가둬두고 감자전에게 장치를 가동할 지 말 지 선택하게 하고, 감자전의 선택에 따라 이 기나긴 월퀘는 결말을 맞게 되지.
+) 사족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최대한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간략해지지가 않더라고...ㅠㅠㅋㅋㅋ
이렇게 길게 썼는데도 생략된 부분이 많이 있어. 큰 스토리적 줄기만 설명하고 있어서 그래서 여기는 왜 간건데? 얘는 누군데? 싶을 수 있음.
전부 인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조각모음을 해야 하기에....
모든 걸 다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
이 월퀘에 관련된 인물들이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현자가 굉장히 다면적인 인물이라 좋았어.
생명체를 없애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믿으면서도 용족의 부흥을 꾀하고
믿었던 인간에 대한 실망감, 동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처음엔 동의하지 않았던 형의 계획을 실행하지만
계획이 실패하자 자신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어딘가 후련한 모습으로 떠난단 말이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