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요즘 들어 스승님이 한가하다고 하시길래 내 멋대로 초대해 봤어. 실례한 게 아니었으면 좋겠네.
딱히 별일이 있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그냥——같이 달구경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어둠 속에서 혼자 수련하는 데에는 이미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네가 함께 해주니까, 밤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
호수가 얼어붙으면 수면에 밤하늘이 비치게 돼. 마치 달밤의 은하수가 눈앞으로 내려온 것처럼. …어때? 마음에 들어?

「…이렇게 많은 음식을, 전부 저 먹으라고 주문하신 건가요?」
「그렇단다. 인간 세상에서는 이런 식으로 생일을 축하하거든. 다 먹고 나면 이 몸이 직접 만든… 으흠! 그건 일단 이것부터 먹고 나서 이야기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