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틀라리 ‧ 흰별을 품은 흑요석
믹틀란의 별 관측자
「시틀라리의 자질이라면 언젠가 연기 주인의 우두머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2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군…. 라이트 노벨보다 더 그녀의 관심을 끄는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그 천재 샤먼을 현실 세계로 데려올 수 있을 테지만——과연 그런 사람이 존재하기는 하려나?」
——마비카
◆ 이름: 시틀라리
◆ 호칭: 흰별을 품은 흑요석
◆ 믹틀란의 별 관측자
◆ 신의 눈: 얼음
◆ 운명의 자리: 흑요석거울자리
아이가 오랫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연기 주인의 부모들은 「흑요석 할머니」라는 이름을 들먹이고는 한다. 놀랍게도 그 방법은 꽤 잘 먹혀든다. 200년 동안 수많은 도전자에게 참패를 안겨주면서 생겨난 각종 무시무시한 소문이 그녀에게 안겨준 위명은 아이들의 울음을 뚝 그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 이름의 주인인 시틀라리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는다. 마치 자기가 바로 그 무시무시한 존재가 맞다는 듯이.
하지만 만약 당신이 용기를 내어 그녀의 거처에 잠입한다면, 분명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술병과 지저분하게 널브러져 있는 안주, 그리고 선반을 가득 채운 라이트 노벨을 보게 될 것이다. 이때 당신의 머릿속에는 아마 이런 생각이 떠오르리라. 「내가 지금 어떤 무시무시한 할머니가 사는 집에 온 게 아니라, 웬 집순이네 안방에 들어온 건가?」
시틀라리는 오히려 이 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항변한다.
「난 세상일을 꿰뚫어 봐서 겉치레에 관심이 없는 거지, 집순이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