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카 ‧ 밤을 사르는 불꽃
나타의 태양
「이토록 눈부신 별은 드넓은 티바트의 밤하늘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지. 이 엄청난 빛과 열기는 하늘에 구멍을 뚫어버리려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야. 언젠가 이것이 별똥별이 되어 하늘을 가로지르게 된다면… 아무리 거센 혹한이 몰아치는 밤이라도 순식간에 대낮처럼 타오르게 될 거야」
——어느 날 점을 치다가 감탄을 터뜨린 마녀 「B」
「마비카? 아아! 성화 경기장에서 나랑 겨뤘던 그 사람 말이지? 하하하, 신의 주량도 별거 아니더만! …뭐? 그쪽에서는 내가 먼저 쓰러졌다 그랬다고? 그럴 리가 있나! 그날 내가 불의 신을 찾아간 이유가… 어… 왜 찾아갔더라…?」
——앨리스가 나타에서의 「회담」 결과에 대해 묻자 머리를 긁적이며 생각에 빠진 바르카
◆ 이름: 마비카
◆ 호칭: 밤을 사르는 불꽃
◆ 나타의 태양
◆ 신의 심장: 불
◆ 운명의 자리: 무적의 태양자리
그분을 뭐라 소개해야 할까…. 「키온고지」의 마비카, 우리 나타인들의 자랑스러운 지도자라 할 수 있겠네.
그 전설적인 고대 이름이 남긴 업적은, 두루마리나 서사시… 어디에나 기록되어 있어. 위대한 자들은 어느 시대에서든 모습을 드러냈고, 영광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 내려져 왔지. 그리고 그분 역시 그 막중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어.
「최강의 전사」라는 이름을 짊어지고 계시지만, 그분은 강자와 약자 모두를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해 주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분을 사랑하고, 찬양하고… 진심으로 따르는 거겠지.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서 연설을 하실 때, 그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우리 귓가에 울려 퍼지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그분의 머리카락이 성화의 일렁임을 따라 흩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분의 눈빛에는 모든 전사들에게… 심지어 용들에게도 용기를 불어넣는 힘이 있어. 그분은 나타에 존재하는 모든 불꽃을 하나로 모아 어둠을 몰아내는 빛으로 만드는 존재야.
우리가 서로를 붙잡은 채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끝 모를 어둠 속을 비틀비틀 걷다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 올리면——
그 흔들림 없는 붉은 빛을 보게 되는 거지. 마치 동쪽에서 떠오른 태양과도 같은 그분을 말이야.
그분은 무엇을 희생했을까? 무엇을 포기했을까? 어떤 의지를 품은 채 지금까지 걸어온 것일까?
그분이 나타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어.
우리의 태양은 앞으로도 영원히 타오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