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전에 스포 다밟는 타입이라 감상평까지 야무지게 다 본 상태였는데 개인적으론 유치한건 못느꼈음. 전체적으로 소년만화류가 생각나는 스토리였는데 이걸 유치하다 느낀거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긴한데 나는 진짜 너무 재밌었음. 특히 보통 3,4막 자체가 좀 질질 끄는 스토리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전쟁 스토리가 통으로 들어가있었고, 보통 이정도면 5막 할법한데 이게 4막이라고???? 최종으로 무엇을 내주려고 5막 너무기대됨.
특히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느낌나도록 만든게 좋았고, 열기구 좀 느리긴 했는데 계속 타고 이동하던게 아니기도 했고 전쟁분위기 전체적으로 느껴보라고 넣은 느낌이 들어서 이것도 좋았음. 마지막에 이겨서 다들 기뻐하는 목소리랑 장면에서 울컥하더라. 4막 몰입도 최고였음.
그렇다고 단점이 아예 없었던건 아닌데 올로룬 각성할때 연출이 조금 읭 스럽긴했음. 마비카가 회상하는 장면이랑 비슷한 연출이라 느꼈는데, 마비카 연출은 괜찮았는데 올로룬 각성연출이 유독 툭툭 끊기는 느낌이었음. 마지막에 빛을향해 뻗는것도 스테디한 연출인데 그부분도 조금 아쉽긴했음. 좀더 잘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근데 내용은 너무 맘에들었음. 마을사람들은 시틀라리도 그렇고 올로룬을 제물로 만들려고 한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걸로 느껴졌는데, 올로룬은 자신이 제물이 안되었기 때문에 나타가 이렇게 된게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쌍으로 있는 내용이 너무 맘에들었음.
마비카가 너무 완벽해서 역으로 불안감이 거의 안느껴진다는 건 나도 느낀 점이었는데, 반대로 말하면 진짜 신다운 신이 나와서 너무 멋있었음. 자신의 끝이 죽음인걸 알면서도 나타를 위하여 행동하는게 너무 멋있었어. 그리고 카피타노 실장 언제함??? 진짜 개간지 간지 그자체더라. 이제 망토 끝자락만 봐도 멋있음.
실로닌 전임은 예전에 남의 기억에 남은 나에대한 기억을 계속 복사해서 또다른 나를 만들어낸다면 그걸 결국 나라고 할수있을까? 이런 소설을 봤었는데 이게 계속 생각나서 너무 흥미로웠어. 사랑하는 딸을 다시 데려오고자 그짓들을 한건데 불쌍함 연민만 가득한 기억에 가뒀다는 그말이 진짜 개슬펐음... 추이추 죽을때도 그렇고 이제 우셔야합니다!!! 하는 구간들이 딱 보였는데 그 구간마다 다 울었음ㅋㅋㅋㅋ 이걸 어케참냐....
무엇보다 이번 스토리에서 티바트 전체적인 스토리 진도가 많이 나가서 너무 좋았어 가짜 하늘까지 보여줄거라곤 생각도 못했네 진짜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