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스토리 파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제부터 스토리를 정리하거나 탐구하는 글을 가끔씩 올려볼까 해.
모두가 쉽게 접근하는 마신 임무 속 스토리를 제외하고 이해가 어려웠던 월드 퀘스트나 흩어져 있거나 숨겨져 있어 스토리를 파먹지 않는 이상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설정들을 위주로 정리하지 않을까 싶어.
첫 번째 주제는 이번 이벤트 스토리에 등장하는 악룡, 두린에 관한 이야기야.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지금은 다들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겠지만 두린에 대한 이야기는 몬드 마신임무 중에서 언급돼
머나먼 과거, 드발린이 독혈을 마셔 깊은 잠에 빠지게 되는 이유가 바로 두린과의 사투 때문이야
그렇다면 두린은 왜, 대재앙 시기에 몬드를 침공한걸까?
이건 두린의 탄생부터 살펴봐야 해
두린은 황금이라 불리는 연금술사, 라인도티르에 의해 창조된 칠흑 마수들 중 하나야
라인도티르가 두린을 제외하고 창조한 다른 것들엔 뭐가 있냐면 알베도가 있어
맞아. 우리가 잘 아는 몬드 출신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그 알베도.
알베도랑 두린 외에도 라인도티르는 우리가 이나즈마에서부터 몹으로 만났던 수계 늑대,
과거 폰타인을 침공한 마수 엘리나스를 창조했어
라인도티르가 심연의 힘으로 창조한 마수들에겐 순수한 마음같은 것이 있다는 식으로 종종 묘사되곤 해
(나중에 다룰 수도 있지만 엘리나스 역시 이런 표현이 있어)
1.2 버전 백악과 흑룡 버전에서 진행된 설산 이벤트에서 얻을 수 있었던 부식의 검의 스토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어
두린은 그렇게 자기 딴엔 좋은 의도를 가지고 몬드로 향해.
하지만...
두린은 결국 드발린에게 목덜미가 찢기게 되고 그대로 설산(드래곤 스파인)으로 추락하게 돼.
그리고 결국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눈속으로 파묻히게 되지.
그렇게 두린의 침공은 막이 내리게 돼
몬드에 두린이 침공하고 결국 설산에 파묻히게 된 이 사건은 많은 영향을 끼쳐
바로 대표적인게...
한 여자, 로잘린에 대한 이야기야
기사단의 부단장이었던 로스탐은 로잘린을 사랑했어
결국 그들은 연인으로 관계가 이어지지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의 결말은... 너무나 처참했어.
로잘린은 화염의 마법을 다룰줄 알았어.
그런 로잘린은 로스탐과 사랑을 꽃 피워내던 때에 수메르 아카데미아에 가서 자신의 마법을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
그녀는 결국 수메르로 유학을 떠나게 되고, 그때 로스탐은 그녀에게 시계 하나를 선물해줘.
하지만 로스탐은 두린이 침공했을 때 몬드를 위해 싸웠고, 결국 죽고 말아.
그녀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그녀는 유학을 마치고 몬드에 돌아왔고...
로스탐은 이미 죽고난 뒤였어.
로잘린은... 이후 화염의 마녀로 변해버려.
그녀는 오로지 사람을 해치는 마물만을 불태우고 다녔어
비뚤어진 세상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자신도 불태우면서, 희생하면서.
그런 그녀는.. 후에..
우인단 집행관, 시뇨라가 되고 말지.
시뇨라는 그렇게 우인단에 합류해.
두린의 침공이 이렇게 시뇨라의 서사랑 엮여있다니 놀랍지 않아?
ㅡ
알다시피 두린을 창조한 라인도티르는 마녀회의 일원 중 한 명이야
(대재앙 이후 앨리스와 함께 마녀회를 설립했어)
두린의 말로가 안타까웠던 안데르스도테르(마녀회 일원, 코드네임 M)는 한 동화 세계 속에서도 두린을 창조했고
그렇게해서 벌어지는 스토리가 바로 이번 이벤트 스토리지(시뮬랑카)
두린은 다시 태어났고, 여행자가 내려준 축복 덕분에 현실 티바트에도 올 수 있게 됐어.
앞으로 두린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끝!
후속편은 언젠간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