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니 ‧ 첨벙첨벙 파도잡이
메즈틀리의 가이드
「걔한테 있어서 가고 싶은데 못 가는 곳이란 건 나타에 없어. 근데 왜 어디로 가기 전에 매번 나한테 점을 보러 오는 건지 모르겠다니까. 뭐, 그래도 앞으로 10년 치 길일을 전부 점쳐줬으니 당분간은 조용하겠지」
——시틀라리
◆ 이름: 말라니
◆ 호칭: 첨벙첨벙 파도잡이
◆ 메즈틀리의 가이드
◆ 신의 눈: 물
◆ 운명의 자리: 파도물범자리
나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를 논한다면, 저 위에서 대지를 내려다보는 새들조차도 「샘물 무리」의 가이드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아주 오래전, 그들의 선조는 오로지 두 다리만으로 이 세계를 측량했고, 험난하고 굽이진 길을 지도 위의 한 줄기 선으로 바꾸어놓았다.
「샘물 무리」의 차세대 구성원인 말라니는 일찍부터 가이드로서의 명성을 나타 전역에 떨치고 있다. 말라니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폭발하는 화산의 장엄함과 자연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잿불꽃의 향기, 그리고 어룡 무리가 선보이는 즉흥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아, 물론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최대한 빨리 특정 지점으로 가야 한다면 말라니는 안전하면서도 빠른 지름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다만 말라니 본인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길은 사실 누구나 다 알아. 중요한 건 운 좋을 시기에 맞춰 출발하는 거지. 아무 때나 막 돌아다니면 불운이 찾아온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