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꼬리를 보게 됐다고? 흐흥, 여기가 꿈속이라는 걸 들켜버리고 말았네.
내게는 꼬리가 없단다. 그게 보였다는 건 즉, 네가 꿈을 꾸고 있다는 소리지. 알겠니?
알——겠——니?
후훗, 꿈속에서도 나를 떠올리다니….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건 어떻게 안 거야?
날이 밝으면 유부 한 바구니 챙겨서 나루카미 다이샤로 오도록 해.
「이분은 원고가 아직 안 끝났습니다…」 「흐음? 이번에는 또 무슨 『이유』였는데?」 「자기 아내의 올케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가다가… 발을 삐끗해서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원고가 다 젖어 버렸다네요」 「호오? 후후… 참 재미있는 『이유』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지?」 「네, 미리 준비해 둔 방으로 모셔서 원고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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