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냐, 본 황녀와 이 몸의 권속 오즈가 친히 준비한 기념 의례는? 숨이 멎을 것 같지 않느냐?
이 제물에 각인된 마법진은 본 황녀의 휘장이자, 또한 내 힘의 근원이니라. 선홍빛 시럽으로 그린 것이지.
획을 그음에 있어서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음이니. 만에 하나——(꼬르륵)…아, 아냐! 방금 그건… 오즈가 낸 소리야!
아, 아무튼… 어서 나와 함께 이 장밋빛 달콤함을 맛보자꾸나!
「오즈, 나의 권속이여…」
「무슨 일이십니까, 아가씨?」
「단죄의 이름으로, 이 운명적인 날… 나와 함께 이 세계가 용납하지 않는 취기에 빠져 한밤의 축제를 벌이자꾸나!」
「아직 술 마시면 안 되는 나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