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본명은 '금붕'인데, 이 붕(鵬)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가공의 새임
(별자리의 이름도 황금날개천붕왕자리)
대붕, 붕조, 붕새라고도 불리고
날개를 펼치면 삼천리에 이르고 한번 날개짓을 하면 9만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
그치만 소는 작..
소가 어디든지 금방 나타나는 건 의외로 고증일지도
'붕정만리'라는 사자성어도 있는데 '붕새가 한번에 만 리를 간다'는 뜻으로
포부가 큰 사람이 하는 일은 소인배들이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크다는 뜻임
하여간 좋은 새
사람을 보호하고 부를 지켜주고 업을 없애주는 신..조?의 상징
소의 별자리는 봉황이랑 비슷해서 결국 봉황이랑 비슷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붕새라고 찾으면 나오는 이미지는 봉황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거의 독수리에 가까운 모습임
(아래 사진- 놀랍게도 바이두에 붕새라고 검색한 결과임)
참고로 붕새는 사실 인도의 신인 가루다의 영향을 받았는데, (정확히 말하면 가루다의 이미지가 불교와 함께 중국에 전해지면서 지금의 붕새가 됨)
가루다는 인도 신화의 최고신인 비슈누에게 충성을 바치며 비슈누가 타고다니는 새였음
종려와 소의 관계를 생각하면 꽤 재미있는 부분..
가루다는 인도와 동남아권에서 성스러운 새로 여겨져서
지금도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등지에서 무슨 문양에 황금 독수리같은 게 있다면 가루다임
+) 한가지 더
그리고 소는 '야차'인데 야차 역시 인도 신화에 나오는 존재(불교와 함께 중국에도 알려짐)임
야차는 간단하게 소개하면, 원래 인도의 토착신들이었는데 외래 종교가 들어오면서 사람 잡아먹는 하급 귀신으로까지 위상이 떨어졌다가
석가모니에게 감화되어 불법에 귀의해 과거를 버리고 수호법신으로 새롭게 태어남
여기서도 뭔가... 뭔가 감이 오지?ㅋㅋㅋㅋ
그리고 야차는 지옥에서 형벌을 집행하거나, 호의를 준 사람에게 강력한 보호를 해주는 것으로 유명함
나도 정리하다가 문득 깨달은 건데
의외로 소의 기원은 인도 쪽에 가깝다는 게 흥미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