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장미의 타륜 ‧ 나비아
Navia: Helm of the Radiant Rose

 

 

1. 나비아는 어떤 캐릭터인가?

 

나비아는 단일 딜링이 주력인 바위 원소 근거리 딜러입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캐릭터답게 강력한 능력과 계수를 겸비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바위 원소인 점이 단점입니다. 
바위 원소는 바람으로 확산시킬 수 없어서 가장 강력한 보조 성유물인 청록4셋 효과를 받을 수가 없으며, 바위 원소의 유일한 반응인 결정 반응은 특별히 딜에 도움되는 효과가 없어서 요즘 메타에서 내세울 만한 장점이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나비아 자체는 꽤 괜찮은 캐릭터입니다.
 

일단 원신에 존재하는 모든 온필드 딜러 중에서 최고로 뛰어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필드에 나온 상태로 딜링을 하는 역할(온필드 딜러)이지만, 필드에 나와 있어야 하는 시간이 지극히 짧음
→ 원소전투 스킬(E)만 쏘고 바로 들어가도 되며, E는 기본적으로 2스택이라서 쿨타임 계산할 걱정이 거의 없습니다.

 

2) 필드에 머무르면서 딜을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쏠쏠한 딜링이 가능
→ E를 쏠 때마다 4초씩 강화되는 평타 딜링이 꽤 강합니다. 

명함 기준으로 본다면 충분한 시간 평타 딜링을 하는 나비아의 평타 비중은 E의 50%가 넘습니다.

 

3) 캐릭터 교체에 아무 손해가 없음
→ 나비아는 높은 피해를 주려면 반드시 결정 반응을 일으킨 후 원소 결정을 흡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원소 결정을 흡수하는 역할을 본인이 아니라 다른 파티 캐릭터가 해도 됩니다.
나비아로 E홀드를 한다면 주변의 결정이 자기 위치로 빨려들어오기까지 해요.

게다가 나비아의 원소폭발(Q)은 캐릭터를 교체해도 유지될 뿐만 아니라, 현재 출전 중인 캐릭터를 따라 계속 이동합니다.
따라서 나비아는 필드에 나오거나 퇴장하는 데 어떤 제약도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게임 내에서 독보적인 강점이죠.

 

⇒ 정리하자면 나비아는 비록 바위 원소의 선택을 받았지만,
높은 계수와 뛰어난 메커니즘 덕분에 단일-근거리 전투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는 딜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무기 및 성유물 세팅

 

1) 무기

 

다른 대부분의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전용 무기인 [판정]을 사용합니다.

 

[판정]은 원소 결정을 흡수하면 장미 문양이 떠 다닙니다. 예뻐요.

 

[판정]이 없다면 기행에서 얻을 수 있는 4성 무기인 [이무기 검]이 강력합니다. 
나비아에게는 '피해 증가' 스탯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캐릭터 주변에 칼 마크가 돌아다니는 점, 맞으면 피증 스택이 줄어드는 점 등은 불호 요소가 될 수도 있겠네요.

 

데히야 전무인 [갈대 바다의 등대], 이토 전무인 [쇄석의 붉은 뿔], [무공의 검], [늑대의 말로], 이번 이벤트 배포 무기인 [슈퍼 울트라 패왕 마검] 등도 좋은 선택입니다. 

 

2) 성유물

 

 

[메아리숲의 야화] 4세트가 가장 좋습니다.
 

'엑, 메아리 성유물 캐는 건 좀...' 같은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E딜만큼은 메아리 이상인 [황금 극단] 4세트도 좋습니다.



[황금 극단]은 나비아가 일반 공격을 드물게 사용하는 파티일수록 [메아리숲의 야화]에 가까운 성능을 냅니다.

 

그 다음으로는 [황금 극단] 2세트와 공격력 +18% 효과를 지닌 2세트 성유물을 섞어서 쓰는 것도 좋아요.

공2/공2 세트도 '피해 증가' 무기를 쓰고 있다면 쓸만하고요.

 

[그림자 사냥꾼]을 사용하는 분도 많은데요. 
충분히 좋은 성유물이지만 세팅의 특성상 푸리나를 섞어서 써야 하고, 만약 나비아가 2돌 이상이라면 성유물 부옵으로 치확을 단 하나만 챙겨도 크리가 상한선[5%(기본)+36%(2돌)+36%(그림자)+22.1%(전무)=99.1%]을 돌파해버리기 떄문에, 보편적으로 나비아 성유물로 적합하다고 보기는 애매합니다.

 

성유물 주옵션은 시계-공격력, 성배-바위 원소 피해 증가, 왕관-치명타 피해 증가(무기에 따라 치명타 확률도 가능) 고정입니다.
다른 주옵션은 보지 마세요.

 

원소 충전은 120~130% 정도 선까지는 괜찮습니다만, 더 높으면 사실상 쓸모가 별로 없습니다.

 

 

3. 추천 캐릭터 조합

 

1) 나비아, 종려, 향릉, 베넷

 

현재 명함 나비아 기준으로 가장 무난한 조합은 나종향베입니다.
 

이 조합은 나비아 본인의 딜이 아주 높게 나오는 조합은 아닙니다. 
향릉을 선택해서 얻을 수 있는 버프는 공격력 35%(불 원소 공명+누룽지 공업)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다만 베넷의 버프를 받은 향릉 자체가 그냥 강합니다.
그리고 향릉은 원소 부착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나비아 운용의 핵심인 결정도 잘 나와요.

이 조합은 베넷-향릉의 원소 충전 효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월 비경 등의 고난도 도전에서는 베넷 Q가 빨리빨리 돌아오도록 여러모로 신경 써주세요.
(만약 원충이 부족하다면 종려로 페보창 들고 만든 구슬을 베넷으로 받는다던가, 비는 시간마다 베넷이 나와서 E를 써준다던가… 필드에 나와 있는 캐릭터가 원소 구슬을 직접 먹으면 대기 캐릭터보다 원소 충전량이 더 높기 때문에, 캐릭터 교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향릉 하나도 안 키웠는데 꼭 키워야 하나요?'

→ 이 조합만을 위해 키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내키면 키우세요. 하지만 향릉 자체는 좋은 캐릭터입니다.

 

'어차피 불 공명이면 데히야도 괜찮지 않나요?'
→ 안 괜찮아요. 그러면 사실상 나비아 1딜 조합이 되는데 나비아는 1딜로 쓰면 여러모로 별로 안 좋아요. 파티의 전투 시간이 길어지는 걸 체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운용할 때 다른 팁이 있나요?'
→ 나비아 Q를 베넷 Q보다 먼저 쓰세요. 향릉 Q는 반드시 베넷 Q 장판 위에서 쓰세요.
향릉의 Q는 스냅샷(처음 사용할 때 능력치 기준으로 적에게 피해를 줌) 스킬이고, 본인의 공격력이 낮기 때문에 꼭 베넷의 버프를 받으면서 써야 합니다.
나비아 Q는 스냅샷이 아닐 뿐더러, 원소 결정과 결정 파편을 많이 생성하려면 미리 쏴둬야 베넷 Q가 지속되는 동안 넣을 수 있는 E 딜량이 높아집니다.

2) 나비아, 종려, 푸리나, 베넷

 

흔히 말하는 나비아 딜 고점 조합입니다만, 푸리나가 명함일 경우에는 그렇게 성능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나종향베보다 훨씬 약하지는 않아요. 다수전에서 좀 아쉬운 정도죠.

나무위키에 따르면 나종푸베 조합이 쌓는 푸리나 열기도 상한은 163스택입니다.
그런데 푸리나 Q는 스택당 0.25% 피해 증가를 제공하기 때문에 0.25*163=40.75%. 평균 20%정도밖에 피해 증가를 주지 않아요.

참고로 같은 속도로 스택이 쌓인다고 하면 푸리나 1돌의 평균 피해 증가량은 57.9% 정도입니다.
2돌을 하면 71스택 정도 쌓였을 때 최대 스택이 되니까 평균 86.25% 정도네요.

여기까지 오면 나종푸베가 나종향베보다 당연히 훨씬 더 강합니다. 
얼마나 강하냐면, 나종베베 파티를 만들어서(물론 꿈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지만) 베넷 장판을 2중으로 받아도 나종푸(2돌)베 파티보다 ‘나비아 딜’이 약해요. 푸리나 자체 딜량까지 계산하면 그냥 상대가 안 되죠.

'푸리나 명함이지만 향릉보다 그냥 푸리나가 편한 것 같은데요?'

→ 향릉은 원소 폭발을 자주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원충 세팅이 쉽지 않고, 필드나 일반 비경에서는 적의 HP 자체가 대체로 높지 않기 때문에 푸리나 파티가 더 낫다고 느끼실 만한 포인트도 충분히 많습니다. 편한 대로 쓰시면 됩니다.

'푸리나를 넣어야만 쓸 수 있는 장비가 있는데 그냥 명함 푸리나랑 묶어서 쓰면 안 되나요?'

→ 물론 그렇게 쓰셔도 좋아요. 위에도 말했지만 애초에 향베 조합과 큰 차이까지는 없습니다.
[그림자 사냥꾼] 성유물이나 [파도 그림자 대검] 같은 것들이 푸리나와 함께 쓰기 좋은 장비들이죠.
다만 나비아는 조합 자유도가 높은 편이라 푸리나랑만 묶기에는 약간 아쉬운 느낌도 있네요.

 

3) 기타 조합에 관하여

 

- 나비아는 캐릭터 구조 자체가 좋아서 상당히 많은 파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일히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기본적으로는 결정 반응을 일으키기 좋은 파티(=적에게 불, 얼음, 물, 번개 부여 상태를 유지하기 쉬운 파티!)라면 어느 파티라도 들어갈 수 있고, 이 조건 하나만 만족해도 필드에서는 충분합니다!
 

- 나비아가 높은 딜을 뽑기를 바란다면, 베넷은 일단 파티에 넣는 편이 좋습니다.

- 나종향베에서 종려 대신 응광, 알베도를 쓸 수도 있어요. 결정 생성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습니다.

 

- 나비아는 온필드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딜러이기 때문에 다른 딜러와 함께 기용할 수도 있습니다. 리니, 이토, 아야토 등과도 모두 호환 가능합니다.

 

- 푸리나를 넣어야 하는데 체력 관리가 고민이라면 노엘을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러면 노엘의 딜링 비중도 크기 때문에 육성에 신경 써주세요.

 

- 바위 딜러가 나비아 혼자라면 고로는 딱히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4) 치오리와의 궁합

치오리는 모든 바위 파티에 들어갈 수 있는 형태의 스킬셋을 지닌 오프필드 딜러입니다.
하지만 나비아는 구조물을 생성하지 못해서 명함 치오리와는 맞지 않아요. 명함 치오리는 나비아 파티에서 알베도 대비 갖는 장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치오리 별자리를 적어도 1돌 이상 해야 쓸 가치가 있어요,

'치오리랑 나비아랑 단짝인데 그냥 쓰면 안 되나요?
→ 물론 쓰셔도 됩니다. 나비아는 그래도 되는 캐릭이고, 치오리도 그래도 되는 캐릭이거든요.
투자 대비 효율이 조금 나쁠 뿐이에요.

 

4. 뽑을까말까

 

그래서 과연 나비아는 뽑아야 하는 캐릭터일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전제 하에 추천합니다.

 

- 나비아가 유독 예뻐 보인다.
- 체험에서 써봤는데 마음에 든다.
- 뉴비인데 지금 메인 딜러가 필요하다.
- 나는 바위 딜러가 뽑고 싶다.

 

2개 이상 해당되면 뽑으시고, 아니면 패스하셔도 괜찮아요.

나비아의 E 딜량이 매우 강력해보이지만 사실 원신에서 지금까지 나온 다른 조합들도 충분히 강해요. 
아직 전용 서포터가 출시되지 않은 나비아는 최고로 강하다고 할 만한 곳은 딱히 없습니다.

그러나 나비아는 공격력 계수이면서 온필드 타임이 매우 짧다는 구조적인 장점 때문에 파티에 일자리를 만들기 쉽습니다. 즉, 뽑았으면 쓸 수 있다는 얘기죠.

뽑았으면 쓸 수 있는데 좋은 딜러... 이거 원신에서는 정말 큰 메리트거든요.

하지만 원소 반응이 주력인 수메르 캐릭들과는 다르게 본인 스펙이 중요하니 딜러로서 평균 이상의 투자는 해줘야 한다는 점, 가챠 존버 중이신 경우 그걸 깰 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는 아무도 말해드릴 수 없다는 점 유의하면서 뽑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월에서 환인간을 잡는 나종향베 영상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땡큐땡큐
(사이클 참고용x 원충 상태만 봐도 알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