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명작이라는 추천은 많이 봤는데 초반 장벽 못 넘겨서 계속 하차하다가
그냥 초반 건너뛰고 봤거든ㅋㅋㅋ 근데 그러다 결국 넘 잼써서 다시 첨부터 가서 꼬박꼬박 정독하게 됐음
완결까지 다 보고 감탄한 게 스토리 구조가 되게 잘 짜여있다는 생각이 들음
첨에 클레인 쪼렙이라 하는 일도 시시할때 가족이랑 동료들이랑 유대감 쌓고
사실 여기서 첨엔 재미없어서 힘들었음 세계관도 낯설고 해서.. 타로클럽 애들도 정 안갔고 이땐ㅋㅋ
근데 막판에 인스쟁윌한테 당해서 대장 죽고 큰 사건 빵 터지고 클레인 한번 죽을 때부터
와 뭐지? 하고 자세 바로하고 존나 정독함
그담에 바다로 나가는데 와 원피스야 뭐야 존나 재밌음ㅋㅋㅋ
특히 게르만 스패로우 컨셉이 존나 냉혈무법자다보니까 존나 싸움 걸고 사람들 다 덜덜 떨고 이러는게 존잼이었음ㅋㅋㅋ
해적들 신캐들 나오고 진짜 모험하는 느낌도 많이 나고
전투도 클레인이 서열 7~5쯤일 때가 젤 잼썼던 듯.. 그 이하일 땐 너무 쪼렙이라 소소하고 반신 이후부터는 너무 관념적인 능력 전투라 이해가 잘 안됨ㅋㅋㅋ
인스쟁윌 물리치고 서열 4 되는데 진짜 인스쟁윌전 감동으로 눈물 줄줄 남
여기가 최고 명장면인 듯 난.. 레너드랑 달리랑 옛 동료들이랑 같이 대장 복수 성공하는 서사가..
마지막에 달리랑 춤추면서 끝나는 거도 그렇고
반신 이후에는 원래는 슬슬 늘어지고 너무 레벨업 하니까 재미 떨어질 때쯤인데
여기서 아몬을 본격적으로 숙적으로 등장시켜서 긴장감 준 게 신의 한수..
아몬 존나 무섭고 짜증나고 이새끼 언제 죽어 하고 봄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끝까지 징글징글한 새끼.. 마지막에 진짜 하..
근데 매력 있어서 더 좋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주랑 외신 떡밥도 슬슬 풀리는데 개연성 없이 세계관 확장한다기보다는 떡밥 회수 잘했다는 생각 들었음
그리고 엔딩에서 여운 장난 아니고...
특히 타로클럽 회원들 성장 서사 너무 감동이었음 첨에 바보선생 착각계로 시작했는데 결국은 타로클럽 믿음대로 그만한 존재가 되고
초반엔 뭐 조무래기 같은 애들 델고 뭐하겠어 했는데 점점 유대 쌓고 회원 간에 동지의식도 생기고
마지막에 바보 선생 의뢰 받는 거...
오늘 모임은 여기까지다 하는데 나도 맘찢...
조연 캐릭터들도 진짜 너무 좋은 애들 많았음
아지크 존나 치트키 아빠 같고요.. 나중에 클레인이 꼬박꼬박 편지 쓰는 거 감동
귀염둥이 아로더스 첨엔 수상한 변태새끼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주인님 생일 축하드린다고 주접 떨 때부터 아 이새끼 품고 가야겠다 싶더라ㅋㅋㅋ
윌 오셉틴도 존나 무섭고 쩌는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도와주는 아이스크림 덕후였고요.. 마지막에 자기 승급할 기회 거절하고 클레인 살아남으라고 축복하는 거 감동
트리시도 의외로 기억에 남았는데 얘 서사가 뭐라하지.. 원래 빈민가에서 험하게 큰 남자였다가 마녀 되고 이용당해서 왕자 애인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찐사 하게 돼서 왕자 죽고 나서 목숨 걸고 복수 성공하는.. 중간에 너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넌 죽어서 복수해줄 사람이나 있지 나는 죽으면 잊혀지겠지 하고 독백하는 데가 찡하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 클레인이 너무 좋음
애가 냉철하고 계산적인데도 근본적으로 선량하고 이타적이고 정 많아서 그런 부분 드러날 때가 젤 좋았어
스모그 사건 일으킨 범인이 왕인데 걔가 흑황제 승급한다고 하니까.. 신들이 다 묵인했고 걍 내버려둬도 되는데
그때 죽은 희생자들 생각하면서 그렇겐 못 둔다고 승산도 없어 보이는 싸움 결심했을 때
신급 능력자로 올라왔을 때도 과거에 소소한 인연들 다 기억하고
아지크한테 편지 쓸 때 옛날 나이트호크 동료들 하나하나 다 추억하는 거나
회색 궁전에서 과거 동료들 지인들 환상 불러내서 위안 삼는 거
클레인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 이거예요..
좋은 장면 너무 많았는데 다 일일이 기억이 안 난다
아무래도 다시 재탕하러 가야 할듯ㅋㅋㅋㅋ
하 진짜 신비의 제왕이 너무 갓벽해서 다른 소설을 못 보겠다..
이 작가 다른 작품도 잼쓸까? 그거 보면 좀 갈증이 덜어지려나
신비의 제왕 2부 한국에 언제 나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