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작품중엔 괜찮은 편이었고 미친듯이 읽었고 엔딩도 여운있고 좋았는데 딱.. 딱 하나..
주인공이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민간인을 분류하고 나머진 싹 죽이잖아? 성역에 제한이 있으니 성역 2개에 걸쳐 200~300명 정도.
근데 그 성역이란게 특정 구역에 대한 보호권이고 이게 반경 1km 정도.
근데 성역에 자리 지정이 있는데 지정된 인간은 정수를 쓸 수 있다는거외엔 딱히 특권이 없음. 지정 안된다고 못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정수를 못 쓰는 비각성자를 성역 입주시키는건 비 입주권자랑 권한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겅..
그럼 성역 입주권 중 상당수를 보안역할을 할 각성자한테 주고
나머지 민간인을 인원수 초과시켜 천명 내외로 성역에 입주시키는 쪽이 차라리 설득력이 있었을거 같음.
입주권에 맞춰서 200명 딱 맞춰 철저하게 죽이는 것보단.. 능력자 가족을 살려두면 열심히 하는 원동력도 되고 더 좋잖아..?
성역밖에 놔두면 정수 외계로 빼앗끼니까 그거 싫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작중에서도 나오지만 성역 안에 걍 놔뒀어도 죽진 않으니까.
식량문제가 있는데 사실 이게 작품이 42일 안에 막으면 인류존속, 못 막으면 인류멸망이니까 1달까진 식량 어찌어찌 될거고.
200명 살려놨는데 그 중 임신 가능한 임산부가 60명 안팍이고 대다수가 남편은 기술자나 능력자 아니라고 눈 앞에서 강제로 살해당한 케이스..
결국 인류 늘리려면 딴 사람하고 기계적으로 해서 인구 늘려야하고.
그럼 차라리 성역에서 살려고 남편 살해를 감수한 임산부가 아니라 대놓고 인류를 늘려야한다는 이유를 들어서 가임기 미혼여성 구해주는 쪽이 낫지 않나..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임산부는 살리고 임산부 남편이나 가족은 싹 죽이고, 가임기인 고등학생~대학생 애들은 다 죽이고.. ㄷㄷ
작가님이 성역 인구수나 살릴 사람 이런걸 너무 빡빡하게 설정하신게 아쉽더라. 하다못해 최소 천명은 되었어도..
주인공이 결국 미래를 위해 공리주의적으로 스스로까지 기계적으로 이용한건데 결과가 저래서야 뭔가 씁쓸해지더라구. 열린결말 의도하신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