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러다 백천이 흑화라도 한다면 독자로서 그걸 어케 견디나 하는우려도 있었어
근데 오늘화에 청명이가 나서면서 나는 좀 위안이 됐어
청명은 그동안 백천이 단전을 다쳐도 아무것도 할수없어서 가만 있었고
지금의 백천한텐 그 어떤 위로도 소용없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외에 자신만의 심마에 갖혀 괴로워하고 있다가
오늘 결국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백천앞에서 보였는데
그런 자신을 내보인것 자체가
지금 그 어떤 위로도 소용없는 백천에게는 가장 최선의 위로같아.
백천이 얼마전 깨어나기 전에 꾼 꿈에서 가장 두려워 했던게, 뒤따라가고 싶었던 청명이 닿을수 없는곳까지 멀어지는 거였는데
자기가 무너지니 청명도 무너지는 모습을 봐버렸음....
이때 안심되더라고. 앞으로 어케될진 모르지만 백천이 최악으로 흑화하지는 않겠구나하고
그리고 청명이 그동안 괴로워했던 것들도.. 그냥 그런 자기맘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것 자체만으로 치유되는게 있지 않나?
환생하면서 자동으로 비밀많은 남자 돼버려서 초반엔 혼자 하늘보고 주절거리고 남한텐 터놓고 속내 얘기 잘 안하는 캐릭이었는데, 이젠 진짜 친구 생김.
말로만 사숙이고 속으론 제자고 후손인게 아니라, 청명이도 진작부터 맘으로도 사숙을 존경하고 따르는 청자배1이었던거..그동안 누누히 힌트는 있었지만, 아예 돌직구로 박아버리니까 울림이 크다.
내가 백천이라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