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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어바등 다봤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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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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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문학적으로 아름답고

표지도 아름다움(바다를 좋아함)

 

처음에 트위터같은데서 언뜻보고는

아포칼립스물인줄 알앗음

세상이 다 망해서 해저에서 살수밖에 없게됐고

한국대표(?) 지도자(?)가 박무현이나 신해량이나 그런줄 알앗음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알력다툼 정치싸움 이런건줄

뭐보고 그렇게 생각햇던건지 기억안남

 

막상 읽어보니까 루프물이더라

생각보단 가벼운데 루프물 너무 좋아해서 개이득이다 싶엇죠

기본 틀이 내 취향ㅇㅇ

 

사실 내가 사이다패스라서인지 박무현이 너무 착해서? 물러서? 답답한 면은 있었음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선함을 잃지말자

대단한 마음가짐이고 세상에 이런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게 가끔 너무 강박적으로 작용해서 이성적인 판단까지 흐리게 만드는거 아니야 생각함

마지막쯤에 신해량이 당신은 강박적으로 사람을 구하고 싶어한다 하는데

따지고드는 말투는 아니었지만 이야기 시작부터 끝까지 내가 했던 생각이라 사이다 한모금 마신 기분..

다른 민간인들이 발작적으로 저새끼 죽여! 이런건 말리더라도

스페셜리스트들이 죽일놈 죽이고 가려는데도 살려줍시다 하는게 견디기 힘든면이 있었음

사이비 테러리스트들까지 다 살리려는게...

살려줍시다, 했을때 한번 안된다고 하면 그냥 좀 수긍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빌었음

후환을 남겨둬서 자기때문에 다들 죽어나가면 그게 더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죽게되면 죄책감 심하게 들텐데

죽지않더라도 훨씬 정신적 체력적인 고생을 하게되잖아

자기도 그렇지만 신, 서, 백 얘네가 개고생하는데...

차라리 박무현이 걔네만큼 육체적 능력이 있었고 남들을 위기에서 구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덜 답답했을것도 같고

 

내용 중에선 다행히 본인손만 영구적 훼손되고 말았지만

본인 판단으로 인해서 동료들 죽어나갔다면

그게 여러번 반복됐다면

이런 좋은사람은 미쳤을게 분명함

주인공의 선택이 직접적으로는 동료를 회생불가로 해치지 않았다는데에서 세계관의 어떤.. 배려를 느낌

 

얘가 강박적일 정도로 사람을 믿고 구하려는 이유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봐도 특별히 이유는 없고 천성인거 같앗음

이유없이 천성이 나쁜놈들이 있는거처럼..

굳이 이유를 찾자면 교통사고때 아무도 죽으면 안돼!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게 강박적으로 남아있었던건 아닐까 싶기도한데

아무튼 기본적으론 그런 성향을 타고 났다는 설정같음

그냥 책 속 캐릭터로 생각하면 매력 있을지도? 현판 시류에 어긋난다는 반골적인 의미에서 특히...ㅋㅋ

 

그런 의미에서 중간에 정줄놓은 박무현이 궁금함

자세히 안나왔던거같은데 왜 그랬던걸까

그땐 뱀이 치유를 제대로 못하고 던져놨던건가

이거에 대해 설명이 있을까 궁금

개취로는 완전 맛이가서 물에 잠겨죽는 회차 박무현이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내가 그냥 도파민 중독자라 그럴지도 모르겟음

아니 근데 오타쿠적으로 그 회차 매력 쩔지 않나?ㅋㅋ 전 그럿게 생각합니다

천성이 선량하고 힘들어도 미래를 향해 가고자 노력하던 치과의사가 완전히 미쳐서 물에 잠기는 해저기지를 배회하면서 엉망으로 노래를 부르다가 자기 신도들이 못찾게 숨어서 물에 잠겨죽다니

음... 마싯따

 

ㅎㅎ

 

 

전체적으로.. 약간 작가가 오퍼시티 25 정도로 느껴지는 감은 있었지만

환경에 대한 우려나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나름 따뜻한 감상이 들게 하는 면이 있었음

인간의 선함이란 무엇인가 싶고

그런 내용에 대해 사실 구구절절할 정도로 설명이 많았던것 같은데

글을 잘 쓴 편이라 잘 녹여서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는 느낌

장르소설 중에선 순수문학이랑 가까운 느낌도 들고

뭐 잘 모르겠지만 요즘 웹소설같진 않달까

요즘 사람들 이런거 읽기 힘들어하지않나?ㅋㅋ

근데 인기가 있다니 역시 재밋기 때문이겟지 역시 재밋는게 최고다

 

개인적으론 루프물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비밀을 숨김'이라 더 재밋게 읽었던거 같은데

특히 루프물 치고 이렇게 스케일 크고 여러 지식과 정보를 가진 게 잘 없는거 같아서 만족스러움(내가 잘모르는거일지도 모르지만?)

보통 웹소설 루프물이면 반복되는 사실과 감정선을 타고 진행되는데

이건 뭔가 전문지식 같은게 많이 들어가서 그.. 넓음?이 좋았음

3000km만큼이나 넓다니 개이득이지 뭐야

 

음 그랬다

왠지 불만있어 보이게 쓴거같은데ㅋㅋ 

아무튼 재밋었고 생각할 구석이 많았고 17권 다 읽은 보람이 있었음

긴 후기를 남길만한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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