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림한테 김신두는 처음에는 자신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했다는데서 오는 미안함에서 뒤로 갈수록 지긋지긋하지만 정치적인 이해관계상 어쩔 수 없이 함께 해야 하는 동행자 이정도인데 김신두가 차재림한테 가지는 감정이 되게 복잡하고 애증같았음 ㅋㅋㅋㅋ
처음에는 자신을 나락으로 보낸데 가장 일조한 사람인데서 오는 증오, 자신의 정치가도를 가장 방해하는 라이벌에 대한 호승심과 적대감 이거였다면
차재림이 김신두한테 김신두가 정치 출마 선언하면서 쓴 책의 문구를 말한 순간부터 뭔가 다른 감정들이 좀 섞이기 시작한 거 같았음
자기가 되고 싶었으나 정치인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버린 정치적 이상향이 차재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자기 선택이 맞다는 걸 스스로에게도 증명하기 위해서 차재림을 꺽고 싶은데 막상 또 차재림이 위기에 몰리면 타인에 의해서 자기 이상향이 망가지는 건 싫어서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협력하는 점도 그렇고,
자기가 차재림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이나 처음봤을 때는 정치초짜여서 자기랑 아득한 격차가 있던 차재림이 어느순간 자기를 제치고 더 높은 곳에서 올라갔다는 데서 오는 묘한 감정 이런 게 다 섞여서 되게 복합적인 감정이고 관계구나 싶어서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