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성 SF문학상 수상작 출간 이벤트라고 해서 먼가하고 봤는데 우수상 수상작이라는 조선 사이보그전...
제목만 봐도 대체역사물더쿠에게 백퍼 재밌을 각이라서 미리보기 좀 보고 대여도 안하고 바로 구매 갈겼는데 진짜 후회없어....ㅠㅠㅠㅠ
간단한 줄거리만 소개하면 근미래에 시간여행도 가능해졌지만 요모조모 양자역학이 어쩌궁저쩌궁해서 인간은 과거로 보내면 분자단위로 박살나 죽어버리지만 로봇은 시간여행을 무사히 버틸 수 있어서 연구목적으로 로봇들만 과거로 보내는게 가능해진 시대야. 로봇들도 거의 사람에 가깝게 발전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함.
주인공은 G9라는 연구로봇인데 중세한국어를 연구하는 대학원에 소속된 로봇이야. 여기서 응...? 싶었는데 이 대학원이 연구비를 따낸김에 G9를 조선시대로 보내서 중세한국어 데이터를 수집하기로 함. 이 프로젝트를 위해 깡통?외형이었던 주인공은 사람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무사귀환을 위해 담당조교가 좋아하는 아이돌외모를 본따서 개조됐어. 참고로 무사귀환이라는건 시간여행을 미래로 할수있다는게 아니고 몇백년동안 화석처럼 어디 짱박혀서 해당시대까지 잘 버텨야 '무사귀환'이라고 할수있어. 그렇다보니 무사귀환율은 아주아주 낮고, 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위해 초상권이고 뭐고 무시한거.
역사를 바꾸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만 남기고 보내는 시간대 이후의 지식들은 삭제한 채 시간여행당한 주인공은 어찌저찌 의원일을 하면서 조선에 너무 성공적으로 정착을 해버리게 되고 명의로 소문까지 나버리는데...하필 이시대가 임진왜란이었지모야...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3원칙이라는게 있는데 조선사람들은 주인공을 사람으로 대하지만 주인공은 어쨌든 로봇이니까 누가 시키지않아도 원칙을 지켜야만 해. 이 간극에서 생기는 오해도 웃기고 눈물날때도 있고...ㅠㅠ 가끔 오열구간 있어...
로봇3원칙 1: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된다. 2:제1원칙에 위배되지않는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한다. 3:위원칙들에 위배되지 않는한 로봇은 로봇자신을 지켜야한다
사실 따지고보면 사이보그가 아니라(사이보그는 인간의 신체를 개조한걸 사이보그라고 하니까) 안드로이드라고 불러야겠지만 안드로이드전보다 사이보그전이 더 어감이 좋아서 작가님은 조선사이보그전이라고 지었대ㅋㅋㅋ
이거 읽고 너무 재밌어서 대상작도 구매갈겼는데 그건 아직 읽는중...대상작은..줄거리가 너무 낯설어서 일단 읽어보고 생각하려고...광화문에 불시착?한 자몽모양외계인들을 조사하기 위해 전직 아이돌 현직 자몽연구자 겸 스타트렉컨셉카페알바생인 주인공이 소환되고 뭐 어쩌구...이런 얘긴데 진심 이게 무슨얘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