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너무 거창한가?)
정직한 공권력+상식적으로 굴러가는 사회+사이다+실제사건 모티브의 리얼범죄+일잘하는 주인공이 보고싶어서 50퍼 자주나오는 환생경찰 봤음.
일단 내가 원하는 모든 니즈를 다 충족했고
여기 더해서 주인공이 영양가 없는 연애 안하고 일만 죽어라해서 더 좋았음. 이상한 여캐나 캐붕도 없고
등장인물 묘사보면서 경찰배경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상상하며 읽으니까 더 존잼이었음.
사건도 잘 만들어서 사건 하나 들어가면 케이스 종결될때까지 몰입해서 읽음.
이런거 좋아하는데 왜 이제야 보게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에 진짜 아껴가며 본편 다 읽음.
외전에는 본문에 나왔던 범죄자, 범죄 피해자, 주인공과 주변인들 이야기가 오랜 세월을 오가며 펼쳐져서
안부가 궁금했던 지인들 소식 듣듯이 즐겁게 읽음.
그리고 연애 안해서 좋긴한데 진짜 이대로 독거노인되면 곤란한 주인공의 미래도 담백하게 챙겨줘서 안심했음.
(판소 애들 연애할까봐 걱정한적은 많은데, 주인공 독거노인될까봐 걱정한건 이게 처음이었음 ㅋㅋ)
이렇게 만족스럽게 봐놓고 제목은 왜저렇게 지었냐면...
해피가 엔딩까지 계속- 계속- 이어져서 보는 내내 불안했기 때문임ㅠㅠㅠㅠ
이게 뭔소린가 싶지? 나도 왜이런 마음이 든지 모르겠음 ㅠㅠ
존잼 사이다라서 좋긴 한데 주인공 집안과 다른 재벌, 얽히는 권력자들이 조만간 통수 때릴것 같아서 읽는 내내 꺼림직해서 미치는줄 알았음;;
내가 너무 낡고 때묻은 어른이라 그런건지, 현실이 너무 시궁창이라 그런건지
조력자들이 순수한 호의로 선의를 배풀때마다 언젠가 이걸 빌미로 더러운 사건과 얽히는건 아닐까, 주인공이 다음에 제대로 곤경에 처하는건 아닐까 하며
안해도 될 걱정이 나도모르게 계속 떠올라서 제발제발 조마조마 하며 10권까지 읽고, 진짜 바늘 삼키는 기분으로 외전까지 다 읽음.
않이.... 일단 주인공 아빠부터 세계관 최고의 재벌인데 로맨티스트에 가족의 정을 중시하고 사회환원 많이하고 어쩌고하는데 ㄹㅇ 저런 재벌이 있겠냐구요 ㅠㅠㅠ
나오는 정치인들도 하나같이 청렴결백 멀쩡하고, 검찰도 순수하게 일만하고, 경찰수뇌부도 사건우선이고, 라이벌 팀도 사건해결하려고 사건으로만 경쟁만하고, 언론도 뻥카 안치고, 시민들도 하나같이 상식적이고....ㅠㅠ
이런걸 대리만족하려고 보긴 했는데 막상 그런세상을 목도하니 내가 적응못해서 백로 노니는곳에 까마귀야 가지마라 하고 있었음
내가 10년... 아니 5년만 더 일찍 이걸 봤다면 순수하게 작품 몰입해서 봤을 것 같은데
나는 왜 세파에 찌들어서 이 존잼작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너무 남아서 글써봄.
그러므로 아직은 내일보다 순수할 여러분 재력으로 후려치는 환생경찰 보세요!!
50%진짜 자주나오니까 일단 사서 사이다가 필요할때마다 들이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