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재밌다
어바등 읽기 전부터 회귀물이란 얘기를 들어서 아 재난탈출 실패해서 계속 살려고 루프하는 내용인가보다 하고 대충 넘겨짚었는데
그 탈출이 이정도로 고난일줄은 몰랐다는 거예요 ㅜㅜㅜㅜㅜㅜ
난 처음에 몇화만에 바로 죽었다가 금방 회귀하고 점점 방법 찾아서 기깔나게 탈출하는 내용인줄 알았지
이런 꿈도 희망도 없는 피폐물일줄은...
처음에 등장인물 이름이 잘 안 외워져서 대충 느낌적 느낌으로 이해하고 보느라
치과에 온 손님들이 말하는 신해량이 여자인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모르겠다 여자이름같다고 생각했나봐
그러다가 남정네들 턱주가리를 다 날려버렸다길래 아 신해량이 남자인가? 남자겠지? 했는데
세탁실에서 남자 패대기치는 작은 여자 나오는거보고 헐 얘가 신해량인가? 여자 맞구나! 했는데
이름이 백애영이었던 것이에요...
그렇습니다 신해량은 겁나 건장하고 미남인 강철군인이었던 것을...
다른 캐릭터들은 미남미녀라도 외모묘사가 한줄을 안 넘어갔던거 같은데 신해량만 구구절절하게 미모 묘사하는거보고 오 했음
거기만 갑자기 서술의 정성도가 다르더라 ㅋㅋㅋㅋ
탈출정 수 부족해서 먼저온 사람들이 멀쩡한 탈출정 타고 올라가다가 갑자기 고장나서 가라앉는거 보고 1차 비명
이부분이 이제까지 읽은 중에 제일 소름끼쳐.. 진짜 충격적이었음 ㅜㅜ
1인용 탈출정이라 도망도 못치는데...
계단 4300개 부상자 데리고 진짜 간신히 올라갔는데 출구 없는데서 2차 비명
나였으면 패닉와서 비명지르고 뛰어내렸을듯
신해량이 출구 못찾았으면 진짜 어쨌을거임... 와 오싹하더라
유금이 유탄맞고 죽은거부터 케이블카 줄 끊어지고 추락하는 부분까지 진짜 숨도 못쉬고 읽었음
너무 피폐해서 차라리 그냥 빨리 죽고 회귀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함 ㅜㅜㅜㅜㅜ
상어한테 잡혀죽고 회귀했을 때 이제야 겨우 이 고통이 끝났구나 해서 안도되더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심해기지 온 첫날이 아니라 물새기 직전으로 회귀라구요?? 작전 짤 시간도 없이 ㅜㅜ???
게다가 2회차에 파티원이 바뀜.. 뭐야 신서백 돌려줘요 ㅜㅜ
이름 주의깊게 안보고 읽었더니 이지현도 계속 남자인줄 알았다가 뒤늦게 여자인거 깨달음
여튼 인물들 성별이랑 이름 자꾸 헷갈리는거 말고는 진짜 재밌게 보고있음
뒤도 계속 피폐할거 같아서 숨돌릴 겸 장소방에 후기 쓰러옴
주인공이 회귀 1회차가 아닌거 같아보이는 떡밥이 있어서 흥미롭다
그리고 이거 현대물인줄 알았는데 근미래? 인지 한 50~100년후 미래인게 신기했어
주인공이 판소에서 보기드물게 미필인 것도 신기하고(모병제라서 그랬겠지만)
주인공이 선하고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남자로 안 느껴져서 이입하기 쉬웠어.
군대얘기라든가 서술에서 너무 남자라는 감성이 느껴지면 이입 힘들어서 잘 못보는데 어바등은 그런게 없어서 좋더라
그럼 이제 한숨 돌리고 2회차 탈출기(아마 실패하겠지만) 보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