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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문송안함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참 갑갑하다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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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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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다른 세계가 시작되고 멸망하고 또 다른 세계가 시작되고 멸망하는걸 떠나서 진정한 비극은 서사의 신으로 본인이 원하는 서사를 위해 그 서사에 깊숙하게 관련되어있으나 대적자인 자들을 계속해서 좌절시키고 고통을 떠넘기고 누적시킨 칼리오페로부터 비롯된거라고 생각함. 인간을 더 이상 인간일수 없게한것도.

이솔트는 신이었던 과거가 있으니 비록 인간다운 인간은 아니었으나 어쨌든 인간을 사랑했던건 분명한데 칼리오페가 강제로 가시나무의 면류관을 씌워서 겪은 불행했던 첫번째 삶과 그 이후로도 계속 반복하면서 가진 모든걸 다 내놓고 끝난 그 최후가 어땠는지 생각하면,
그리고 멜키오르도 처음부터 멸망을 원한게 아니었고 몇번의 삶을 바꿔쓰면서 회피하려고 했던걸 생각하면, 아슬란의 첫번째 삶 이후로 겪은 일들을 보면 칼리오페의 세계는 정말 주인공의 대적자이자 고통의 총량을 몰아넣은 소수에게 가혹하기 짝이없음


아무튼 신이 써내리는 서사에서 선과 악 중에 악을 떠맡고 주인공의 대적자로 악행을 하도록 정해진 인간이, 주인공을 제외한 인간들은 모두 도구이며 신이 원하는 결말을 맞이할때까지 죽음과 삶을 모두가 반복한다는걸 알았을때 더이상 인간을 인간으로 여기지 못하고 어차피 지금 죽어도 되살아날 신의 소모품 쯤으로 여기는걸 단순히 그 악인들만의 죄라고 할 수가 있는건가 싶어짐.


인간은 어쨌든 선악을 다 가졌으니 인간인건데 오로지 인간으로 인해 불태워진 세계를 복원하고, 선과 악을 나눠서 악을 통제하고 필멸자에게 불멸성을 주어 희생시키고, 멸망을 늦추기위해 개인의 의지를 통제하고 발전을 통제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냔말임.


물론 나도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 레이와 아서는 지옥에서도 기필코 살아남아서 행복해졌으면함. 우리 레이가 선택없이 끌려와서 희생을 강요당함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를 너무 많이 사랑하게 됐으니 당장 세계가 멸망해서 애들이 사라지는걸 바라진않는데 그렇다고 칼리오페가 원하는 주인공으로 아서가 남는걸 바랄수가 없다ㅠㅠ 칼리오페가 승리하는 세계를 원하지않음



아슬란의 종언을 폐하는 과정에서 결국 아서는 이솔트가 썼던 필멸자의 불멸성을 갖게됐으니 신은 오래도록 이솔트가 했던것처럼 아서가 오래오래 세상을 지탱하고 희생하길 바랄텐데 나는 두 형들이 의도했듯이(?) 아서가 칼리오페의 뜻대로 쓰이는 주인공에선 벗어났으면 좋겠음...
어차피 이젠 더 이상 되돌릴수도 없는 최종 원고니까 멜키오르도 사라지고 난 이후엔 신이 안배한 주인공이 신의 부조리한 개입을 직접 벗고 온전히 개인의 의지대로 살아내길바라. 신이 아닌 인간들의 승리였으면 좋겠어ㅠㅠ

우리 레이도 서사개입 100퍼되면 어떻게될지 감도 안오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친구들이랑 사랑하는 세계에서 살면서 신의 도구로 얽매인 지금에서 잘 벗어나서 성장했으면 좋겠고ㅠㅠ 우리애 소멸시킬거면 그냥 이세계도 망하든가 ㅅㅂ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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