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미모랑 부유한 권력자의 삶을 즐김 세계의 정체라든가 빙의된몸 주인 이런거 신경안쓰고 맘편하게 삼ㅋㅋㅋ
그래서 첨엔 예서가 계속 친구들한테 빙의사실 밝혀야 한다고 그러는거 잘 이해 안갔음
이번 편 보니까 예서 마음이 어떤건지 좀 알겠더라
예서는 가족을 사랑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강했음
그래서 책 속 남주여주는 여전히 남주여주라고 믿고 나는 조연에 빙의한것 뿐이니까 무사히 돌아갈거라고 친구들과 자기를 분리해서 생각했음
남여주커플 망주식 미는 것도 본인도 이미 전개 달라진거 알면서 돌아가고 싶은 맘에 지푸라기 잡는 기분으로 미는거라고 했었고
제국와서 알게 된 사람들이랑 지내면서 입으로는 내 친구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얘들은 책 속 인물일 뿐이라고 여기는 맘 사이의 괴리를 조율하는게 예서한테는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고 생각함
나라면 인간이 원래 겉다르고 속다르고 다들 그렇게 사는거 아니냐 하면서 신경 안쓰겠지만...
양심이 강한 예서 성격엔 그러는게 맞는 것 같음ㅋㅋㅋ ㅠㅠㅠㅠ
예서 같은 캐릭터는 저런 고민을 하는게 어울린다고 인정하니까 예서가 너무 불쌍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그럼
틈새 넘어다니면서 잉크나 커서처럼 이야기 편집하는 신의 존재도 목격하고 내가 빙의자일 뿐인가 등장인물이 아닌건 맞나? 하고 점점 혼란스러워던 중에
가인씨가 예서보고 이 이야기 주인공이고 중심이다 ㄱㄴㄲ 주변인도 아니고 분리된 존재도 아니다! 라고 예서의 고민 정곡을 찔러 버리니까
내내 생각으로 품고 있었던 말을 준비가 전혀 안된 상황에서 해버린듯
친구들이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예서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예서 멘탈 어떡하냐 본인이 스스로를 받아들일수 있을까.... 어쩌면 이번에 빙밍아웃 질러버린 일까지도 자기 잘못에 추가해서 생각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