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권으로 외전까지 찐 완결 난 김에 후기 쪄봄
난 개정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봤어. 구판보다 맘에 든다ㅎㅎ
긴 분량인데도 잘 봤당
1. 구판과의 차이점
-엘이 4000년 전으로 가기 전까지가 1부, 4000년 전 세상이 2부라고 치면 1부까지는 새로운 조연이 조금 추가되고 못 보던 사건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구판이랑 비슷하게 흘러감.
근데 2부는 거의 새로운 이야기야. 전대 엘퀴네스(엘뤼엔)랑 계약하고 미네르바의 전 계약자 이야기 나오고, 트로웰이 인간 멸종시키려고 하는 큰 흐름은 같은데 그 안의 사건들은 완전 새로 쓰셨더라
-엘 성격은 초중반까지는 거의 비슷해. 구판에서는 초반 성격 거의 그대로 유지되다가 악신때문에 엘뤼엔 크게 다쳐서 한번 확 돈 뒤에 원래보다 좀 더 단호한 성격으로 변하잖아.
개정판은 초중반은 구판보다 조금 더 똘똘해진 거 같긴 한데 큰차이는 없음. 근데 9권부터는 미네르바 세대교체 영향받아 본성 살아나면서 성격이 변하기 시작함. 좀 더 단호해지고 선 밖의 사람들한테는 가차 없어짐.
본인도 그 변화를 인지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고민함. 그리고 14권에 엘뤼엔 크게 다쳐서 확 돈 뒤에 어느 정도 정리하고 성격 자리 잡아. 좀 더 주관이 확실해지고 주변 인물이나 아무 잘못 없는 사람한테는 착한데 선 넘어간 사람한테는 가차 없어짐. 2부가면 너 또 웃으면서 사람 협박했지? 소리 듣는 편6ㅅ6
-14.5권에 샴페인 용병단이나 알리사-이사나의 후일담 있고 20권 외전에 엘프로 환생한 카노스랑 엘의 후일담, 환생한 이사나가 엘이랑 잠시 마주치는 내용 있어. 태진이랑 다시 만나는 장면도 있고
2. 아쉬운 부분
-중요한씬의 임팩트가 조금 약해진 느낌이야. 악신 처리하는 장면이랑 트로웰 막는 부분ㅠ
악신 처리하는 씬은 구판보다 정령왕들의 활약이 줄어든 편. 구판은 상급신 이놈들은 대체 하는 일이 뭐지? 하는 느낌이어서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개정판이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구판에서는 악신 봉인하는 정확한 방법(상급신 피)을 알아내는데 큰 공헌한 게 엘+봉인할 때도 엘 능력 이용 해서 임팩트가 있었는데 개정판은 그런게 사라지고 카노스 비중이 더 커져서 아쉬웠음.
트로웰 설득 장면도 아쉬웠어. 막판에 트로웰이 니가 죽으면 인간들 살려줄게 하니까 엘이 자기 가슴 칼로 찌르는 그 장면은 여전함. 근데 구판에서는 찌르고 난 뒤에 트로웰이 당황하면서 왜 니가 이렇게까지 해? 하니까 막 울면서 그럼 내가 더 이상 뭘 더 어떻게 해야 되냐고, 이제 그만하자고 하는 장면 있던 거로 기억하는데 개정판에서는 이 부분이 좀 더 담백해져서 아쉬웠어....
-2부 중간에 시간 스킵 있는 것도 아쉽ㅠㅠ 엘이 악신 될 예정인 마왕을 마주치고 얘를 죽이려고 시도함. 카노스는 그걸 눈치채고 이걸 막으려고 시간을 2년 돌려서...카노스가 왜 그랬는지나 그 전부터 깔아둔 황태자, 마신전, 인어 관련 떡밥들은 나중에 다 회수하긴 하는데 미네르바 폭주를 너무 후루룩 넘긴 느낌이라 아쉬웠음
-대공한테 너무 서사가 많지 않았나 싶음. 이사나 숙부ㅇㅇ얘한테 이런저런 과거 서사 붙여줬거든. 이사나 부모님까지 여기 얽혀있고...
나는 악역한테 불쌍한 과거 서사 있는 거 안 좋아해서 그런가 다 흐린눈으로 넘겼다. 아니 저거 있어봤자 얘가 잔인하게 죽인 어린애가 몇인데 싶고....
또 이런 업보에 비해 죽는 건 너무 허무하게 죽어서 아쉽
3. 좋았던 부분
-문장은 다 새로 쓰심...그 전보다 많이 가다듬어져 있어서 훨씬 보기 편하고 좋았어
-설정이 많이 보완됐어. 바꾸거나 새로운 설정 추가해서ㅇㅇ구판에는 기존 설정끼리 충돌하는 거 꽤 있었는데 거의 사라지고 소설이 많이 탄탄해져서 좋았당.
예를 들면 구판에는 텔레포트 할 수 있는 애가 좀 많았잖아? 정령왕도 하고 드래곤도 하고 유니콘도 하고...그래서 캐릭터들끼리 설정 겹치는 부분도 많고 또 아니 할수있었으면서 그때는 왜 텔포 안 했지? 라는 생각 들 때 있었거든. (ex 봉인된 검 찾으러 갈 때)
개정판은
◇정령왕>아무 곳이나 원하는 장소로 이동 가능, 근데 혼자만 이동
◇유니콘>미리 정해둔 곳으로만 이동 가능, 사전 작업 필요
◇드래곤>좌표와 지리를 정확히 알아야 해서 가본 곳만 가능
이런 식으로 차이점을 두고 설정 보완해서 좋았어.
또 드래곤이나 유니콘이나 마법이 특기인 종족으로 나와 이 둘 능력이 좀 겹쳤는데 개정판은 드래곤은 마법 특화, 유니콘은 주술 특화로 설정 바꿔 차이점을 줘서 좋더라.
정령왕 고유 능력도 구판은 이프리트 불의 검/미네르바 결계/트로웰 혜안/엘퀴네스 치유 이렇게로 기억하는데 뒤의 둘에 비해 앞의 둘은 특색이 좀 없었잖아? 엘퀴네스도 얼음창만들고 물로 결계치고 다하니까.....
개정판에서는 고유능력을 이프리트는 축복, 미네르바는 은신의 장막이라고 바꿈. 그리고 이 능력이 스토리 내에서 활약해서 좋았어.
라피스도 걍 자기 말로는 천재드래곤이다하는데 초반에 계약하겠다고 엘 가둘 때 말고는 특출난 모습 보여주진 않았잖아. 개정판에서는 엘프 동생 치료하는 부분이나, 아스모델 부화시킬 때나 이래저래 활약하는 모습 보면 아 얘가 진짜 드래곤 중에서도 특출난 거 맞구나 확 와닿더라.
-캐릭터들 서사도 많이 추가돼서 다들 더 입체적으로 변함. 대공 쪽 소드마스터도 좀 허무하게 이사나 편으로 돌아섰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좀 설득력 있게 풀어냈고 데르온이나 알리사 기타 등등 그냥 그 외 조연들도 다 구판보다 서사 추가돼서 읽을 맛 나더랑ㅋㅋ
개인적으로 구판과 비교해 캐릭터 가장 좋게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 이사나, 카노스, 시벨이야
이사나는 단순히 엘의 계약자라는 걸 넘어서 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그려낸 듯. 그냥 대공이 나쁜 놈이라서가 아니라 이사나 자체도 성군이라는 걸 보여줘서 좋았어.
카노스는 구판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기가 쉬워짐. 비중도 좀 더 커졌고
시벨은 초반은 시발리우스인건 여전한데ㅋㅋㅋ유니콘 자체가 설정이 많이 바뀌어서 얘가 왜 유니콘들에게 벗어났는지 엘과의 관계가 왜 소중한지 더 납득감. 전에는 좀 충동적인 일탈이고 또 여자라고 착각했던 ㅋㅋ 그 이유도 좀 컸는데 이번에는 ㄹㅇ로 유니콘 놈들한테 빠져나와야 했었고 여자로 착각했던 것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개그 포인트고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적다 보니 겁나 길어졌네.
암튼 결론은 난 개정판 넘 맘에 든다고ㅠ….
마지막으로 발췌짤 놓고갈겡
https://img.theqoo.net/atEPW
https://img.theqoo.net/EtSwa
https://img.theqoo.net/amnuf
난 개정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봤어. 구판보다 맘에 든다ㅎㅎ
긴 분량인데도 잘 봤당
1. 구판과의 차이점
-엘이 4000년 전으로 가기 전까지가 1부, 4000년 전 세상이 2부라고 치면 1부까지는 새로운 조연이 조금 추가되고 못 보던 사건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구판이랑 비슷하게 흘러감.
근데 2부는 거의 새로운 이야기야. 전대 엘퀴네스(엘뤼엔)랑 계약하고 미네르바의 전 계약자 이야기 나오고, 트로웰이 인간 멸종시키려고 하는 큰 흐름은 같은데 그 안의 사건들은 완전 새로 쓰셨더라
-엘 성격은 초중반까지는 거의 비슷해. 구판에서는 초반 성격 거의 그대로 유지되다가 악신때문에 엘뤼엔 크게 다쳐서 한번 확 돈 뒤에 원래보다 좀 더 단호한 성격으로 변하잖아.
개정판은 초중반은 구판보다 조금 더 똘똘해진 거 같긴 한데 큰차이는 없음. 근데 9권부터는 미네르바 세대교체 영향받아 본성 살아나면서 성격이 변하기 시작함. 좀 더 단호해지고 선 밖의 사람들한테는 가차 없어짐.
본인도 그 변화를 인지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고민함. 그리고 14권에 엘뤼엔 크게 다쳐서 확 돈 뒤에 어느 정도 정리하고 성격 자리 잡아. 좀 더 주관이 확실해지고 주변 인물이나 아무 잘못 없는 사람한테는 착한데 선 넘어간 사람한테는 가차 없어짐. 2부가면 너 또 웃으면서 사람 협박했지? 소리 듣는 편6ㅅ6
-14.5권에 샴페인 용병단이나 알리사-이사나의 후일담 있고 20권 외전에 엘프로 환생한 카노스랑 엘의 후일담, 환생한 이사나가 엘이랑 잠시 마주치는 내용 있어. 태진이랑 다시 만나는 장면도 있고
2. 아쉬운 부분
-중요한씬의 임팩트가 조금 약해진 느낌이야. 악신 처리하는 장면이랑 트로웰 막는 부분ㅠ
악신 처리하는 씬은 구판보다 정령왕들의 활약이 줄어든 편. 구판은 상급신 이놈들은 대체 하는 일이 뭐지? 하는 느낌이어서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개정판이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구판에서는 악신 봉인하는 정확한 방법(상급신 피)을 알아내는데 큰 공헌한 게 엘+봉인할 때도 엘 능력 이용 해서 임팩트가 있었는데 개정판은 그런게 사라지고 카노스 비중이 더 커져서 아쉬웠음.
트로웰 설득 장면도 아쉬웠어. 막판에 트로웰이 니가 죽으면 인간들 살려줄게 하니까 엘이 자기 가슴 칼로 찌르는 그 장면은 여전함. 근데 구판에서는 찌르고 난 뒤에 트로웰이 당황하면서 왜 니가 이렇게까지 해? 하니까 막 울면서 그럼 내가 더 이상 뭘 더 어떻게 해야 되냐고, 이제 그만하자고 하는 장면 있던 거로 기억하는데 개정판에서는 이 부분이 좀 더 담백해져서 아쉬웠어....
-2부 중간에 시간 스킵 있는 것도 아쉽ㅠㅠ 엘이 악신 될 예정인 마왕을 마주치고 얘를 죽이려고 시도함. 카노스는 그걸 눈치채고 이걸 막으려고 시간을 2년 돌려서...카노스가 왜 그랬는지나 그 전부터 깔아둔 황태자, 마신전, 인어 관련 떡밥들은 나중에 다 회수하긴 하는데 미네르바 폭주를 너무 후루룩 넘긴 느낌이라 아쉬웠음
-대공한테 너무 서사가 많지 않았나 싶음. 이사나 숙부ㅇㅇ얘한테 이런저런 과거 서사 붙여줬거든. 이사나 부모님까지 여기 얽혀있고...
나는 악역한테 불쌍한 과거 서사 있는 거 안 좋아해서 그런가 다 흐린눈으로 넘겼다. 아니 저거 있어봤자 얘가 잔인하게 죽인 어린애가 몇인데 싶고....
또 이런 업보에 비해 죽는 건 너무 허무하게 죽어서 아쉽
3. 좋았던 부분
-문장은 다 새로 쓰심...그 전보다 많이 가다듬어져 있어서 훨씬 보기 편하고 좋았어
-설정이 많이 보완됐어. 바꾸거나 새로운 설정 추가해서ㅇㅇ구판에는 기존 설정끼리 충돌하는 거 꽤 있었는데 거의 사라지고 소설이 많이 탄탄해져서 좋았당.
예를 들면 구판에는 텔레포트 할 수 있는 애가 좀 많았잖아? 정령왕도 하고 드래곤도 하고 유니콘도 하고...그래서 캐릭터들끼리 설정 겹치는 부분도 많고 또 아니 할수있었으면서 그때는 왜 텔포 안 했지? 라는 생각 들 때 있었거든. (ex 봉인된 검 찾으러 갈 때)
개정판은
◇정령왕>아무 곳이나 원하는 장소로 이동 가능, 근데 혼자만 이동
◇유니콘>미리 정해둔 곳으로만 이동 가능, 사전 작업 필요
◇드래곤>좌표와 지리를 정확히 알아야 해서 가본 곳만 가능
이런 식으로 차이점을 두고 설정 보완해서 좋았어.
또 드래곤이나 유니콘이나 마법이 특기인 종족으로 나와 이 둘 능력이 좀 겹쳤는데 개정판은 드래곤은 마법 특화, 유니콘은 주술 특화로 설정 바꿔 차이점을 줘서 좋더라.
정령왕 고유 능력도 구판은 이프리트 불의 검/미네르바 결계/트로웰 혜안/엘퀴네스 치유 이렇게로 기억하는데 뒤의 둘에 비해 앞의 둘은 특색이 좀 없었잖아? 엘퀴네스도 얼음창만들고 물로 결계치고 다하니까.....
개정판에서는 고유능력을 이프리트는 축복, 미네르바는 은신의 장막이라고 바꿈. 그리고 이 능력이 스토리 내에서 활약해서 좋았어.
라피스도 걍 자기 말로는 천재드래곤이다하는데 초반에 계약하겠다고 엘 가둘 때 말고는 특출난 모습 보여주진 않았잖아. 개정판에서는 엘프 동생 치료하는 부분이나, 아스모델 부화시킬 때나 이래저래 활약하는 모습 보면 아 얘가 진짜 드래곤 중에서도 특출난 거 맞구나 확 와닿더라.
-캐릭터들 서사도 많이 추가돼서 다들 더 입체적으로 변함. 대공 쪽 소드마스터도 좀 허무하게 이사나 편으로 돌아섰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좀 설득력 있게 풀어냈고 데르온이나 알리사 기타 등등 그냥 그 외 조연들도 다 구판보다 서사 추가돼서 읽을 맛 나더랑ㅋㅋ
개인적으로 구판과 비교해 캐릭터 가장 좋게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 이사나, 카노스, 시벨이야
이사나는 단순히 엘의 계약자라는 걸 넘어서 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그려낸 듯. 그냥 대공이 나쁜 놈이라서가 아니라 이사나 자체도 성군이라는 걸 보여줘서 좋았어.
카노스는 구판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기가 쉬워짐. 비중도 좀 더 커졌고
시벨은 초반은 시발리우스인건 여전한데ㅋㅋㅋ유니콘 자체가 설정이 많이 바뀌어서 얘가 왜 유니콘들에게 벗어났는지 엘과의 관계가 왜 소중한지 더 납득감. 전에는 좀 충동적인 일탈이고 또 여자라고 착각했던 ㅋㅋ 그 이유도 좀 컸는데 이번에는 ㄹㅇ로 유니콘 놈들한테 빠져나와야 했었고 여자로 착각했던 것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개그 포인트고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적다 보니 겁나 길어졌네.
암튼 결론은 난 개정판 넘 맘에 든다고ㅠ….
마지막으로 발췌짤 놓고갈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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