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에서 봤음 특기무 진행중
제목은 가볍지만 내용은 피폐시리어스에 가까움
주인공은 현생에서 유사고아이자 빈곤층으로 극한생활을 하다가
혼자 방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함.
자신의 시체 화장중 주인공(영혼)은 불꽃의 말을 듣게 되고
그의 (암묵적인) 제안에 따라
사람 두명을 그 불꽃에 넣어 살해하고 그 대가로
새로운 세상에서 타인의 육신으로 살아가게 됨
그 세상은 붉은 피와 푸른 피가 살아가는 세상임
붉은피는 그냥 일반인이고
푸른피는 과거 용을 죽여 세상을 되찾고
살기좋은 나라를 만든(말 그대로 살기좋은 자연을 만들었음)
이들의 후손인데 선대의 희생과 헌신의 대가로
현재 모든 영화를 누리고 있는 귀족이자 초인임
붉은 피는 푸른피가 되찾아준 삶에 감사하며
영원한 충성을 맹세, 복종 순종하는 하층계급을 이루....
는데, 거대한 힘과 권력과 명분과 수명을 가진 푸른피와
그것들을 모두 가지지 못한 붉은피의 사이가
처음의 상부상조 서로 존중하던 좋은 관계에서 멀어진 현재에는
각자의 입장차가 천만광년 벌어지면서 나라가 무척 혼란한 상태임
주인공은 그런 푸른피 귀족중 하나로 살아가게 됨.
자신의 욕망을 참거나 양보하지 않는 삶에 기뻐함
동시에 주인공은 이 삶과 부귀영화를 지키고자 함
대충 이정도가 기본 줄거리 설명인데
모든 세계관이 푸른피 붉은피 붉은용(과 그 알)의
입장차와 그로인해 발생하는 갈등으로 엮여있음
제목부터가 혁명인만큼 굉장히 정치적이고...
각자의 입장과 명분이 있으며 대충 다 이해가 감
대충만 정리해보면
주인공>푸른피 사는거 꼴같잖고 혁명파의 의견도 일리가 있으나
내가 귀족으로 잘 할테니까 나사는동안엔 그냥 좀 살자
푸른피>붉은피는 하등하며 그런 그들을 선대가 피흘려
살린 것이므로 지금의 관계와 이 부귀영화는 당연함
혁명파>피흘렸다고 이 역사가 당연하면 우리도 피흘리겠다
이 폭정과 차별적 처사에 모두 분노하고 일어서자
교회>세계를 용의 혹한기에서 되찾아온 푸른피들에게 붉은피는
복종해 마땅함. 나라의 안정과 불변을 지켜야함.
대충 이정도...?
적룡교단이라는 세력도 있는데
여기까지 얘기하면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적어도 100화까지는 정확한 실체가 안나왔으니까 패스,,,
사실 소설 생각하면서 보는편이 아니라
정치적인 소설을 잘 안 읽는편인데
주인공 성격이 사리분별 잘 하면서도
기분 좃같을때 좃같다고 찰지게 말하는 성격이라
그런게 뭔가 신선하기도 하고...
세계관이 많이 피폐한데 그래도 흥미로움
아무리 개지랄을 떨어도 감히 반항하지 못하는
명분과 실질적 힘을 푸른피가 가지고 있는 세계임
자본을 가지면 뺏어가면 되고
기술이 있으면 초인이므로 별 소용이 없음
명분적으로도 세계관의 핵심을 이루는 명분이 푸른피에게 있음
구조적으로 붉은피가 너무도 불리한 상황인데
여러집단의 이해관계가 엮여서 어떻게될지 궁금함
이런 실상을 보여주면 혁명파가 좀 더
잘해서 푸른피놈들 때려죽이길 바라다가,,,
그 혁명파가 자꾸 주인공을 방해하면
주인공이 다 조져서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다가,,,
다른 또 마음가는 존재가 있는데 혹시 스포될까봐 이건 입틀막할게
서술 자체는 주인공 의식의 흐름에 많이 따라가면서
중요한 핵심은 딱 말하지 않는 편임
12345가 있으면
그중에 1234를 주인공이 생각하면서 쫓아가다가
그 결론인 5를 주인공은 눈치채지만 직접 말하지 않는 식?
연출적인 효과를 위해 대놓고 던지지는 않는??
ㅠㅠ 말을 잘 못하겠다,,,
아무튼 정치적+의식의흐름+(일부러?)모호하게 처리한 표현
같은걸로 명확한 서술방식은 아님
근데 이런 서술이 주는 분위기도 극중분위기랑 어울려서 괜찮았음
참고로 주인공은 정말,,, ㅠㅠ그냥좀 살자~이런느낌 전혀 아니고
정말! 이기적이고! 위선적으로! 자기 안위를 꾀하는 인물임
내가 좀 좋아하려던 캐도 걍 자기판단에따라 죽일수 있고
자기자신 말고 아무도 아끼지 않음
누군가를 신뢰해도 그게 감정적인 평가가 아니라 이성적인 평가인거
아무튼 말존못이라 다 연결되어있는걸 하나하나 설명하려다보니
구구절절충 된거같은데 ㅜㅜ 한번 기미해봐,,,
생각보다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