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서바이벌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번 '피의 게임2'는 엄청난 스케일과 플레이어 라인업, 게임 밸런스, 반전 장치까지 정말 엄청나게 공들여 잘 만들어진 육각형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과 더불어 준우승이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세미 파이널 게임 숫자 경매의 마지막 베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압도적인 승리를 원해 이길 수 있는 금액 이상으로 마지막 배팅을 했지만 룰에 어긋나 1등을 놓친 순간이 '덱스'라는 사람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기억에 남음과 동시에 아쉽게 남는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지 님과 첫날 야생에서 밤을 새우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가 참 기억에 남는다. 연애, 가치관, 일, 성향 등 처음 만난 사람과 밤을 꼴딱 새워가며 이야기하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는데 그 시간을 보내며 정말 즐거웠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밤새 비가 쏟아졌는데 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장작을 넣어가며 고생했던 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
Q. '피의 게임' 시즌1과 2의 플레이를 비교하자면?
시즌1에서는 게임 플레이어로서 참여하기보다는 '덱스' 그 자체로 게임에 임했다. 플레이어로서의 사명감보다 내 생각과 신념이 훨씬 중요했기에 아쉬운 결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시즌2에서는 플레이어로서 우승을 목표로 참여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덱스' 그 자체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좋다면 좋고 아쉽다면 또 아쉬운 것 같다.
Q. 습격의 날 당시 하승진과의 충돌 상황을 전하자면?
당시 나는 야생에서 너무 오래 있다 보니 절박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배수진을 치고 엄청난 각오로 '습격의 날'에 임했다. 하승진 님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저택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고 무력이 사용 가능하다는 공지를 들은 이상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당연했다. 나 또한 그 부분을 충분히 예상했기에 실제로 격한 몸싸움이 일어났을 땐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단 한 가지 예상 못한 게 있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하승진 님의 폭발적인 괴력이었다. 한국 농구 레전드 선수와 몸싸움을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영광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승진이 형님과는 지금도 너무 잘 지내고 있으니 다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Q. 신현지와의 남매 케미는 어떤가
현지는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친구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꾸준히 인연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의 게임2'에서도 나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여러 번 보여 많이 놀랐다. 더불어 화끈한 성격도 나와 잘 맞는 것 같고 실제로 외국 생활을 많이 한 친구라서 그런지 위트 있고 호탕한 면이 있어 그 부분 또한 멋지다고 생각한다.
Q. 준우승을 할 수 있던 비결이 무엇인지?
비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상황과 운이 적절하게 퍼즐 조각처럼 맞물려야만 그 자리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노하우 보다는 '오늘 하루만 최선을 다해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어느새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Q. 이진형과의 결승 당시 마음 가짐은 어땠나
이진형 님과 결승에서는 당연히 이긴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고 진행하면서도 '충분히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수 앞을 예측하는 비상한 머리와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엄청난 집중력이 게임을 하면서 내겐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 능력이 이진형 님에게는 존재했던 것 같다. 패배를 직감한 순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모든 플레이어를 대변해서 절대 포기할 순 없을뿐더러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 능력치 100%를 끌어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자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임했다.
Q. '피의 게임2' 이후 방송 활동 계획이 있다면?
'피의 게임2' 덕분에 많은 주목을 받게 되어 웨이브와 출연 제의를 해주신 현정완PD 님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큰 계획보다는 지금처럼 크리에이터로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내가 잘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모든 열정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피의 게임2'에서 이미 내 100%를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준우승의 아쉬움을 채우고 싶어진다면 시즌3도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당분간 서바이벌은 좀 쉬고 싶은 생각이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최근엔 '귀멸의 칼날'을 재밌게 보고 있다. 주로 액션이나 SF장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드라마처럼 감정 이입을 오랫동안 길게 해야 하는 콘텐츠 보다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한다.
ㅊㅊ : https://entertain.naver.com/topic/1076271/1076271/read?aid=0000191283&oid=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