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끝내고 2회차 중인데 자캐 자랑 겸 글 써봄
난 오리진부터 했던 드에팬이고 베일가드도 꽤 기대하면서 기다렸거든. 시리즈 종장을 기대하는 맘이랄까
오픈 전부터 pc논란이나 기존 드에 팬이라면 기대했던 crpg-이건 인퀴지션부터 흐려지긴 했지만- 특성이 사라졌다는 평들때문에 좀 실망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시리즈의 마무리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어. 플레이해보니 장단점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
단점이라면 위에도 얘기한 crpg로서의 특성이 아예 흐려진 것. 전투중 동료들의 스킬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배치 지정이나 세밀한 동료 컨트롤이 불가한 부분은 아쉽긴함. 또 스토리가 기존 드에에서 이어지긴 하지만 드에를 관통하는 우울하고 건조한 분위기가 사라짐. 동료들도 친절하고 동료 공략하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골라야하던 것들도 느슨해졌음. 동료들의 찬성/반대가 스토리라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음. 분기점은 있지만 퀘스트를 모두 끝내면 모두가 베일가드가 돼서 (스포)를 제외하고 밝은 미래를 함께 하게 돼.
실망하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시리즈 최대 히트작이자 팬들에겐 드에의 정체성이라고 생각되는 오리진과의 차이 때문인 것 같아. 2009년작인 오래된 게임을 계속해오던 나같은 유저에게 드에란 오리진이거든. 이후에 후속작들이 계속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이지.
인퀴지션 끝나면서 후일담으로 나왔던 이야기들이 베일가드에선 축소되거나 아예 없는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만약 드에팬이 아니거나 베일가드부터 시작한 사람들에겐 크게 의미 없을 것 같아.
장점은 일단 전투가 재미있음.
동료 배치하고 스킬 고르고 이거저거 할 필요없이 먼치킨스러운 내 캐릭터로 요리조리 피하면서 딜하다가 동료 쿨 타이밍에 맞춰 궁쓰고 마무리하는 시원시원한 느낌. 전투가 스피디해짐.
그리고 모드 없이 내 캐 커마를 쉽게 할 수 있음(중요)
인퀴지션 나왔을 때도 커마 좋아졌다고 감탄했는데 세월이 흐른만큼 기본 캐릭터 프리셋이 좋아짐.
게다가 배릭이나 하딩, 모리건, 솔라스, 이자벨라 등등 기존 시리즈 인물들도 출연하니까 무척 반가워.
비록 인퀴지터는 내가 플레이했던 그 친구는 아니지만, 간단한 설정을 할 수 있기도 하고.
별개로 피씨논란(?)에 대해선 논란거리도 안된다고 생각해. 시리즈 내내 논바이너리나 lgb에 대해서 우호적인 게임이었고, 이번엔 그 이야기가 좀 더 첨가된 정도인데다 메인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거든. 사람마다 다르니 게임에서 lgb에 대해 얘기하는게 싫을 수는 있겠지만-이해는 못함- 그럼 그동안 시리즈에서 얘기했던건 어떻게 넘겼던거지? 라는 생각도 들어.
결론은 오리진같은 게임을 찾는 사람에겐 실망스러울거고 액션성이 가미된 알피지를 찾는 사람에겐 꽤 괜찮은 게임이란거지.
유툽이나 커뮤에서 비판하는 것보단 괜찮은 게임이고 알피지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 번은 해봐도 괜찮을거라 얘기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