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빼고 다들 이미 깨달았을수도 있음!
창작자로써의 넋두리임..
그 창작물의 퀄리티보다는(솔직히 AI그림이 존나 발전한 지금 왠만한 일러스트레이터들보다 AI일러가 퀄리티 높은 건 팩트임..당연함 업계탑 수준들 그림 파쿠리했으니까) 인건비를 아끼고 이런 창작물을 선점한 자신의 안목에 감탄한 감이라고는 x도없는 사업가의 마인드가 너무 확고히 보여서 ㅋㅋ..
그 의중에 소비자인 나의 심리는 단 하나도 배려받지 못한다는 불쾌한 감정이 마구마구 치솟아 오르는거였음.
니 돈 들여서 뭐 만드는거? 아무도 뭐라고 안하지. 근데 문제는 이걸 팔 거 잖아?
근데 지금 AI창작물 돌리면서 소비자가 기뻐하길 바라며 돌리는 거임? 아니면 와 시바 그래 이정도는 돼야 내가 만족하고 내가 풀파워로 사업할 수 있지 라는 본인만족추구적인 행동원리로 움직이는거임?
답은 명확하게 후자라고 생각함.
덤으로 감없는 사장에게 후려쳐지는 노동인권인인 우리 사회인들에게는 그 불쾌함이 x2 x2 x2로 작용했을 것..
GPT이용해서 실속없고 자동화가 불가능한 액셀서식 만들어와놓고 이거 봐요, 어? 내가 GPT로 이거 30분 만에 만들었어, 근데 OO덬씨는 이거 하나 만드는 데 왜 3일이나 걸리냐 이 말 이예요 내 말은!
이거 보여요? 내가 AI이용해서 만들어온 프로모션 페이지입니다(누끼 하나도 못 땀, 자세히 보면 버튼 외부 픽셀깨짐 난장판이라 못 쓸 소스임 심지어 들어갈 문구도 다 틀림) 이걸 AI 이용해서 내가 하루만에 만들었어요, 5개도 만들 수 있어. 근데 OO덬씨 지금 효율이.. 너무 안 좋아! AI쓰세요!
이거 그냥 수공업생산 중단 하고 공장 돌립시다, 어차피 소비자들 다 몰라 이거 너무 쪼끄만해서. 이거 수공업으로 일일히 다 칠하고 세공하면 인건비가 너무 들어 그냥 공장 돌려(그러나 이제 결과물은 중국산 짝퉁 피규어가 나오고.. 2차 클린업에 오히려 더 많은 노동력과 시간이 투자되었으나 추가급여는 지급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경험해봤을거임 사장직급의 인간이 쉬운 길을 택하는 이유는 돈을 아낄 수 있는 방향을 찾아서 기쁨, 그걸 내가 찾았다는 자아고양감에 빠짐. 이 경험을.. 그리고 이 루트에 빠진 사장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 것임.. 우리는 무의식중에 그런 사장에게 배려받지 못하는 소비자의 입장이 됐고 그 감정이 1초만에 전신을 타고 내려가 AI가 불쾌해지는 것 같아..
특히 게임쪽에서는 이게 더 심각해짐 ㅋㅋㅋ
모바일게임 해본 덬들은 알꺼야 요즘 모바일게임 한탕시장이 정말 심각해졌어..
한달정도는 유저들이랑 불같이 소통하고 어느순간 갑자기 잠잠해졌다가 업데이트 없이 3달 후 서비스 종료..
근데 시작부터 캐릭터 파는 가챠겜이 캐릭터에 AI쓴다? 걍 불쾌감 순식간에 MAX찍고 해당 게임사 서치해본 다음에 그 게임사 게임 통으로 거르는 유저가 괜히 생긴게 아닌 것 같음..
직업이 게임쪽이라 레퍼런스 서치하는데 2010년도에 우후죽순으로 나왔던 진심 모바일게임들 쭉 둘러보다가 그냥 스샷만 봐도, 일러스트만 봐도 게임에 애정있는 제작사들의 애정어린 작업물을 보다가 지금 플레이스토어에 있는 AI일러 천지빼깔인 시장 보니 한숨 나와서 한번 적어봤음..
예상외로 유저들은 엄청나게 퀄리티가 높은 그림을 원하지 않음 ㅠㅠ.. 우리가 생각하는 퀄 높은 일러? 학원에서 2년정도 수련하고 온 학생들 대부분 감당 가능한 퀄리티임.. 다만 그 퀄리티에 제작자들의 게임에 대한 의도와 태도 그리고 방향이 명확하게 보였으면 좋겠을 뿐이지..
그래도 그림쪽은 이런게 티가 나서 망정이지 사운드,스크립트,계산식 기획같은 분야는 이미.. 한 숨 밖에 안 나온다..
게임에 진짜 애정을 가지고 일하는 개발자들이 요즘 다른 분야로 이직하는 것도 이해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