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늘까지 하루동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본 거 같음.
인생 무상이여.
얘기가 두서 없고 긴데 양해 바랍니다. ㅎㅎ
심즈 특성상, 심을 만들면 그 심의 특성에 따라 새로운 심이 만들어지는데 이쁘다 하며 만든 심이 다른 가족 플레이하면서 어디서 살았는지도 모르게 사망한거야.
그래서 묘비라도 찾으려고 이 집 저 집 다니다가 내가 만든 심이랑 비슷하고 성도 똑같지만 성격은 훨씬 좋은 심을 발견하고는 그 심을 데리고 또 묘비 찾으러 다니다가 우연히 빌라리얼네 집에 사는 잘 맞는 다른 심을 만나서 하루만에 친구 되고 사귀고 가정을 꾸림.
별다른 조작을 안 했는데 자기들끼리 요리하고 서로가 만든 거 바꿔먹고 알아서 요리 참여하고 그래서 신기했음.
남심이 대가족 야망이 있어서 그 소원 들어주는 과정에 열과 성을 다해 키운 첫째가 겨울에 수영장에서 수영하다가 익사한 거임.
그래서 그 어린이심 살리려고 그 좋아하는 춤도 내버려두고 집도 규모를 줄여가며 요리에만 매진했는데 노인이 됐고 아이 보살피더가 노후도 다 보냈어.
중간에 셋째도 수영장에서 사망했는데 둘째가 죽음의 신에게 애원해서 살렸거든. 그동안 여심도 코미디언이 되는 게 꿈이어서 열일시키고. 이 여심도 한 번 사망했다가 둘째가 다시 죽음의 신에게 빌어서 살렸어. 남심은 요리사 직업군이긴 하지만 재능은 없었고 본인이 그다지 하고 싶어하는 직업은 아니었어서 출장요리사까지 갔던 거 같은데 여심은 코미디언이 꿈이어서 그 라인으로 잘 성장함. 덕분에 빚질 뻔했던 시기에도 잘 버텼어.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각자 바라던 것에 매진하다 보니+육아에 치이다 보니 동지애로 변하고.. 무드렛 채우느라 정신 없었음.
남심은 요리 10 달성하고서 뭘할지 검색해보니까 고급요리 기술도 10이 필요하더라. 엔젤피시며 다른 식뮬이며 구해야 하는데 애들은 모두 초등학생이고 인생을 마무리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그래서 첫째아들 되살리는 거 포기하고 막 즐겁게 살 차에 남심이 사망함.
이제 여심이라도 잘 살려서 애들 청소년만이라도 되게 하자 했는데.. 여심이 남심보다 나이가 많았거든. 휴.. 젊음 물약을 먹이려고 코미디 기술도 계속 올리고 있었는데 나이가 먹어선지 스킬도 안 오르더라.
갑자기 여심이 바라는 것에 서리 클래멘스랑 친해지기가 떠서 뭔가 싶어서 초대하고 친해지는 과정이었는데 본인 죽을 날을 알았나봐. 애기들이 이제 초등학생인데 맡길 사람이 없는겨. 친구에게 부탁하려 했나 보지. 재산은 퍽 있었으니까.
여심은 결국 노환으로 사망했고 애들은 복지국에서 데려가면서 게임 오버됨. ㅠㅠ
아이 입양하기에도 없고 마을심에도 애들은 없더라.

참. 심생은 그 심들이 좋아했던 하루하루 춤추며 보내게 해주는 게 맞았던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