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글인데 게임디코방이다보니까 다른방 식구들은 잘 이해를 못할 수도 있을것같애서 겜방으로 옴ㅠㅠ
내가 원래 남자를 진짜 무서워해 중딩1~2학년때 남자애들한테 조리돌림식/집단 따돌림 형식의 학교폭력을 당한적이 있어서 10~20대 남자들을 무서워하는데 알다시피 디코는 목소리만 들리니까 두배로 무섭단 말임 ㅠㅠ 중학교 3학년이었나 고1이었나 그때 vr챗 처음 해보다가 B라는 남자애가 나 데리고 이 디코방 와서 처음엔 좀 애들이 전부 무서웠어 착한 애들이었긴 했는데 너무 무서워서 '그래 어차피 고등학교도 여고로 진학했고 이대로 가다간 평생 남자무서워하면서 살겠다 고쳐보자! 길 지나다니면서 심장 벌렁거리는거, 죽을것같은 공포도 고쳐보자!' 싶어서 계속 있었어
디코방 친구들이 전부 남자에 한 1년 전에 들어온 언니 한명 계셔서 남자 많은 디코방임
내가 스스로 착하고 괜찮은 애들한테 쪼는게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서 우울증 도질때마다 자꾸 1년씩 잠수타고 또 괜찮아지면 돌아오고 그랬는데
올해 돌아오고 나니까 다들 환영해주고ㅠㅠ 내가 솔직히 내가 친군데 내가 무서워서 안들어왔다 이러면 좀 짜증날것같기도 한데 쿨하게 ㄱㅊ 돌아왔으니 된거임 /니보다 안들어오는 뫄뫄라는 사람도 있음 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이러고 애들이 ㅠㅠ 너무 감동인거임
A라는 애가 있는데 얘가 말이 너무 잘 통하고 재밌으면서 날 좀 잘 챙겨줘서 맘이 편했어
불과 1시간 전만해도 같이 게임하고 놀던 애가 갑자기 냅다 갑자기 우울하다는데 (원래 디코방에 드립만 난무하고 우울하다 이런것도 안올라오는데도) 이러저러해서 우울할 수 있다 이러저러면 이렇게 해보는게 어떠냐 이래도 괜찮다 하고 해결책 제시해주고
부모님때문에 너무 화난다 이러저러해서 빡친다 나 또 오래 안오면 자살한걸로 알아라 우울한 얘기 미안하다 여기밖에 할 데가 없다 하고 또 투정 부리니까 냉큼 와서는 ㄱㅊ
이러니까 빡치지 이러저러해서 이래라 니 건데 니 맘대로 해야지 하면서 힘이 되는 말들 툭툭 건네주는데 넘 감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