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기술 규정
C.5.4.3
No cylinder of the engine may have a geometric compression ratio higher than 16.0. The procedure which will be used to determine this value may be found in the document FIA-F1-DOC-Cxxx. (엔진의 어떤 실린더도 기하학적 압축비는 16:0을 초과할 수 없다. 이 값을 결정(측정)하는데 사용되는 절차는 문서 FIA-F1-DOC-Cxxx. 에서 찾을 수 있음)
측정 방식은 세부정의 및 부록에서 기술적 검사 방법으로 명시
This will be measured statically at ambient temperature. (이는 상온에서 정적으로 측정된다)
일단 이 기준 규정에 따르면 메르세데스의 가변 압축비는 측정 기준 상 규정 준수 항목이 됨.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헌법 같은거나 규정집 최상단에 있는 포괄적인 문구가....
C1.4
Formula 1 Cars must comply with these regulations in their entirety at all times during a Competition. (포뮬러 1 차량은 대회기간 중에는 본 규정의 전체 내용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
그럼.. 대회 기간 중은 레이스 위크를 말하는데, 이 기간 중에 압축비 규정(16.0:1)을 준수해야 한다고 해석이 가능한 상태가 됨. 그러면 가변 압축비는 규정 위반이 되고.
그런데 규정상 측정 방식에 따라 확인된 압축비가 "레이스 위크"에 변경되지 않는것도 맞음. 그럼 가변과 상관없이 측정 기준에 맞춘거라 규정 준수가 되는거고..
(뭐 어쩌라는거지...)
그래서 이 지점에서 멜쎄 엔진을 쓰는 팀과 아닌 팀이 충돌하고 있는거고..
그런 이유로 다른 엔진 제조사들이 "'16.0:1'로 규정한 항목에 대해서 명확한 해석을 해줘" 라고 FIA에 요청한거임.
FIA는 일단 "아 그러니까.. 열팽창이 영향을 미치는건 맞고 우리도 알고 있는데.. 규정은 고온에서 측정을 하지 않거든" ... 라고 이야기를 함.
FIA가 FIA한 지점이지(...)
예전 레드불 블로운 디퓨저나 맥라렌의 F덕트처럼 규정외 헛점을 통한 이익을 보는 팀이 나오면, 그걸 다른팀이 따라감. (이 스토리에 대해서는 아주 예전에 F1정보글 보던 마요네즈님 블로그 보면 잘 써주셨음 https://blog.naver.com/benet709/150111597632)
문제는..이게 "카피의 난이도"에 따라 다른 팀에게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는거임. 대충 눈으로 봐도 어? 이거 우리도 적용 가능하겠는데? 수준이면 '우리도 한번 해보자' 할 수 있지만, 엔진은.. 다른 제조사 엔진을 사서 까볼수도 없고 눈으로 보고 싶어도 커버 떄문에 보이지도 않음(...) 게다가 진짜 소재가 다르다면 눈으로 봐도 모름.
그래서 다른 제조사들이 다른 이슈에 비해서 크게 반발하는거고, FIA는 FIA가 FIA한거라 이걸 어떤 스탠스로 가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애매한 상황인거고.
만약 다른 엔진 제조사들이 "이거 안막으면 레이스 보이콧" 해버리면 그야말로 난리가 나는거고 (이건 가능성이 낮다고 봄)
그렇다고 노노 26년부터 금지라고 하면 멜쎄는 "규정은 맞는데? 그리고 바로 못바꿈, 바꾼다고 해도 재제작비용은? 그럼 추가되는 비용에 대한 버짓캡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이건 정말 끝없는 싸움이 되는거고.
결국 타협안을 찾는 과정에서 나오는 말들이 지금 루머로 올라오는 소식들..
뭐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FIA가 이런 문제에서 늘 그랬던 것 처럼 모두가 만족할 대답은 안해줄거 같...습니다.
+ 거론조차 되지 않는 페라리.. 티포시는 웁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