엪원방에서 뜬금없이 이런 글 쓸 사람이면 한 명 있습니다. 네, 그 사람 맞슴다.

 

더쿠에 엪원방이 있는지도 모르는 변방의 변방이었던 엪원방이 어느새인가 북적북적 거리기 시작했다는 건 여기에서 오래동안 상주하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듯 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의 엪원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이 방이 생긴 것도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오랜 기간동안 이렇게 리젠이 안되다가 점차 리젠 수가 늘면서 북적거리기 시작한 걸 보면 상당히 흐뭇하군요.

 

그러다가 문득 엪원방의 글 수를 보니 20000 이 넘었길래 그 기념으로, 그리고 기나긴 방학동안에 뭔가 쓸 거리를 생각하다가 좋은 재료를 찾았길래 시간이 널널해서

짧게 이 곳 엪원방의 리젠추이를 정리해 봤습니다. 그냥 데이터 적인 글일 뿐이니 그냥 그런갑다 하고 생각해 주시길. ㅎㅎ

 

* 기준 : 2025-08-21 오후 8시 시점

* 조사방법 : 각 카테고리 별로 매월 말일의 글 번호를 수작업으로 입력. 글 숫자는 글이 삭제되면 자동으로 재조정 되므로 실제 리젠 숫자는 더 클 거라고 믿습니다.

 

더쿠에서 엪원방이 생기고 처음으로 등록된 글이 2017년 4월 5일. 벌써 생긴지 8년이 넘은 나름 고참 게시판? 이라 할 수 있구만요.

 

1. 전체 글 리젠수 추이

2017년에 판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수년동안의 글 리젠은 처참한 상태였습니다.

전체 글 1000개를 넘은 때가 생긴 지 3년 반 정도 된 2020년 10월... 한 달에 글 10개도 안 올라오는 건 예사에, 2017년 11월 부터 2018년 2월까지는 글 하나도 안 올라오던... ㅠㅠ

 

그러다가 2021년에 모 방송국에서 일부 경기를 중계하면서 리젠량에 가속이 붙기 시작하며 조금씩 리젠량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한 달에 올라오는 글이 약 100여개. 하루에 3개라도 올라오면 다행이던 때 인거지요. 아마 이때부터 엪원방의 상주인원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예상합니다.

 

본격적으로 리젠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다들 예상하신 대로 쿠플이 상시로 중계를 하기 시작했던 2022년 10월 부터.

22 시즌 끝자락 부터 중계를 했기에 22년 후반은 큰 영향은 없었지만 그래도 2022년 11월에 전체 글 5000을 돌파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즌 초 부터 쿠플에서 중계를 시작했던 2023년 부터 가속을 시작하기 시작, 2023년 한 해 동안 약 3000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1000개의 글이 늘어나는 기간도 최초 3년에서 3개월로 단축되어, 점차 엪원방이 미지근하게 데워지기 시작하는 때.

 

2024년에도 작년의 분위기가 시나브로 달궈지기 시작, 드디어 2024년 7월에 10000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2024년의 리젠글 수는 약 5천개. 확실히 유입인구가 늘어나는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리젠이 적었던 오프시즌과 방학시즌에도 꾸준히 새로운 글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2025년은 이 분위기에 더 박차를 가하는 때 + 영화의 영향이 시너지를 일으켜 2025년 3월 부터는 무려 한달에 1000개씩의 글이 리젠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0000개에서 20000까지 달성한 기간은 딱 1년. 엪원방이 처음 생겼을 때 이런 상황이 될 거라 누가 예상을 했을까요...

이게 내가 가진 주식가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2. 각 카테고리별 비율

2만개의 글 중, 전체의 63% 를 차지하는 것이 onair.

이 것이 현재의 뜨거운 리젠율을 보여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경기를 보는 인원이 늘었다는 뜻 이겠지요.

각 ID 별 데이터가 있다면 이를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겠지만 여기는 그게 불가능하고, 아무리 온에어에 한사람이 도배를 해도 한계가 있는겁니다.

다들 보셨잖아요 노잼이든 즐잼이든 경기중에는 글이 살아 움직이듯 훅훅 올라오던거.

 

그리고 잡담글도 전체의 35% 정도, 약 7000개.

사실 온에어는 특정 기간에 불타오르지만 그 외는 조용한 편차가 크지만, 잡담은 상시 이야기하는 내용이므로 이 카테의 리젠율이 높아야 이 곳의 분위기가 꾸준히 유지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데, 아래를 보면 알겠지만 잡담 카테도 점차 빈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많은 덕들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는 의미.

제 입장에서는 뉴비든 가솔린이든 잡담글 환영입니다. 저도 얼굴에 철판깔고 이렇게 뻘글을 쓰는데 마음편히 참가합시다. ㅎㅎ

 

그리고 뉴스나 정보를 제공하는 스퀘어가 2%.

글의 수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어떤 글이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서 여기서는 언급회피... ;;

 

3. 기간별 카테고리별 추이

초창기에는 리젠글의 대부분의 비율이 온에어보다는 잡담에 모여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방송을 통해 접할 기회도 적고, 평소에 리젠도 적다 보니 글을 쓸 거리도 마땅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방송이 시작되면서 온에어의 비율이 늘어나가 시작, 지금은 리젠 화력의 대부분이 온에어에 몰려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방송을 보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환경이 완전히 정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제 경우는 21년부터 엪원방을 알기 시작하여 활동을 시작했는데,

확실히 그 때와는 달리 글 리젠율도 내용도 그리고 이 방에 들어오는 덕들의 수도 많아진 것을 확연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해도 페이지 하나도 글이 올라오지 않는데, 지금은 뭐 매일 들어와도 글이 흘러가 버리는 상황.

뭐 실시간으로 몇천명이 몰리는 그런 메이저 방과는 비교자체도 되지 않지만, 그래도 같은 취미를 갖고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이 곳이 점차 활성화 되는 것이 반갑습니다.

 

다음 3만글이 되는 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점차 그 간격이 짧아지고 더 많은 덕들이 이 곳에서 즐겁게 떠드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20000.

 

PS

다음주에 점찍고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