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으로 드립을 치려고 했는데 왠지 패륜이 될 거 같아서 (My mother) 생략하빈다... ;;;

3연전이 끝나니 4월이 끝나버렸습니다.
그럭저럭 보기 좋은 시간대가 끝나고 이제 5월부터 쭉 진행되는 유럽 경기 전에 약 4주간의 중간휴식을 잡는가 싶더니만 갑자기 꼭두새벽에 경기하는 미국(그것도 동부)을 넣어버리다니...

다행히 이번 경기는 스프린트 경기라, 프랙티스가 한 번 뿐이라는게 그나마 요약하는 입장에서는 다행이라 해야할 까 합니다.
그래도 이 경기는 연휴 기간에 진행하는 경기라 다음 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게 다행이지만,
굳이 이거 때문에 모처럼의 연휴를 밤을 새면서 망치고 싶지 않구만요. 그냥 다음날에 녹화 중계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어지간하면 비슷한 시간대의 경기는 한 번에 몰아서 했으면 하는데 왜 이리 고생을 시키는지....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약간 사우디와 유사한 자잘한 코너가 많고 막판에 상당히 긴 스트레이트로 최고속력을 내는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고속으로 구성되어 있는 형태.
호주의 서킷처럼 공원 (스타디움 부지) 에 트랙이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긴 스트레이트는 공도를 이용하는 조금은 특이한 구조.
일단 공도를 사용하는 시가지 서킷은 아니라고 하지만, 거의 모든 트랙 바로 옆에 방호벽이 붙어있는 구조이기에 사실상 시가지 서킷과 같은 곳.
조금만 컨트롤을 잃어도 크래쉬가 생길 수 있는 리스크가 있음.
뭔가 원래는 스트레이트 구간 옆에 뭔가의 코스가 있었는데 그걸 가위로 싹둑 잘라버린 느낌처럼 보이는 모양새지만, 개인적인 감상이라 생각합시다.
추가로, 마이애미가 플로리다에 있어서 경기화면에 플로리다의 트로피컬한 분위기를 띄워 담으려고 하는 건 이해하지만,
정작 서킷이 있는 곳은 해변에서 수 킬로 떨어진 도시 중심 한복판인데 마치 해변 바로 옆에 있는 것 처럼 옆에 요트 띄워놓고 파라솔 밑에서 선탠하고 있는 풍경은 도데체 무슨 생각인가 싶기도.
이럴거면 시차도 좋은 하와이에서 하자니까욧 하지만 2041년 까지 연장되었잖아? 안될거야 아마
DRS 는 각 섹터별로 한 개씩 3개가 있고, 타이어의 하미소는 부드러운 C3 - 5. C6 은 못났고에서만 쓸려나 보다

맑고 청량한 이미지인 플로리다 답지 않게 구름이 잔뜩 낀 날씨.

상당히 까다로운 차량을 몰고 있는데도 신기하게 상위권의 결과를 내고 있는 백합이 아빠.
이번 경기에서 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플로어로 교체 반영하였다는 듯.
https://img.theqoo.net/XXwaZl
노리스가 주행 중 시트안에 도구가 굴러다닌다는 리포트를 하고 피트로 들어와서 안에 있던 도구를 꺼냈는데...
도데체 무슨 생각을 했길래 저런 게 시트 안에 굴러다니게 놔둔거지. 그래도 저 도구가 페달 아래에 끼어있지 않은게 다행일 뿐.

결국 저 건으로 인해 경기 후 페널티 여부를 검토하게 된 노리스. 최근 별의 별 일로 억까를 당해 꼬이고 있는 듯.
https://img.theqoo.net/bojNwc
14번의 연속된 코너에서 컨트롤을 잃고 휘청거리는 러셀.
자잘한 코너가 연속되어 있지만, 사실상 직선으로 달리는 구간에서 연석을 잘 못 밟게 되면 자칫하면 크래쉬까지 낼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는 포인트.

RB 의 이번 경기를 기념한 섬머 리버리... 인 건 알겠는데, 평소의 RB 컬러를 생각하면 상당히 이질적.
무슨 알핀이 또 기념 리버리를 했는 줄.

올해 시즌 팀 중 가장 우려되는 애스턴마틴. 이전의 시즌과는 너무 다른 개떡같은 차량의 퍼포먼스.
이전 시즌까지는 시즌 도중에 멀쩡한 차량을 없데이트로 주저앉히는 것이 특기였던 팀 이었기에,
설마 이번 시즌은 없데이트라는 소리를 안 들으려고 처음부터 아예 개판으로 만들어 낸 게 아닌가 싶기도...
직선 스트레이트 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앞에 달리던 오콘을 앞지르려고 방향을 틀었는데 공교롭게 오콘도 같은 방향으로 틀게 되면서 충돌 직전 상황까지 가게 된 노리스.

종료 5분 전, 웅남이가 트랙 한 복판에서 정차하여 레드플래그 발동.
https://img.theqoo.net/pGJnBS
11번 코너를 지난 후, 연속되는 코너링 과정에서 그립을 잃고 스핀을 하며 방호벽에 부딪힌 상황.
다행히 크게 부딪힌 상황이 아니었기에 드라이버와 차량 모두 큰 손상은 없어 보이지만, 프랙티스 몇시간 후 진행될 스프린트 퀄리파잉까지 수리를 마쳐야만 하는 부담이 생긴 하스.

지난 번에는 종료 1분 전에 겨우겨우 재개가 되었지만, 이번에는 트랙과 관중석 사이가 좁아 차량을 견인할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빠른 정리가 불가능하여 이대로 프랙티스 종료.

1위 피아스트리, 2위 르끌레르, 3위 백합이 아빠
이번 경기는 스프린트라 꽤 많은 포인트가 걸려있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의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의 순위의 모양새가 잡힐 듯 하지만,
연휴기간이라 다음날의 부담은 없다해도 솔직히 새벽에 열리는 경기를 생중계로 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
지금도 요약하면서 살짝살짝 졸며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그냥 다음 날 아침에 녹화중계를 볼 때 까지는 게시판은 안 보는 방식으로 자체만족을 할 까 합니다.
생중계로 보는 다른 덕들도 경기를 보는 것도 좋지만, 건강에 무리가 안 가는 범위 내에서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PS
미국하니 생각났는데, 작년에 목표로 잡았던 라스베가스GP 직관 계획은 백지화 되었습니다.
4월 초에 티켓이 풀리기 시작해서 시도해 봤는데, 티켓이나 호텔이나 모조리 가격이 오른데다가 빌어먹을 환율 영향으로 당초 계획했던 예산이 300이나 오버되었더군요.
아무리 직관이라 해도 일본GP 패덕클럽에 갈 수 있을 금액으로 추운 밤 길거리에서 벌벌 떨며 구경하는 건 아니다 싶어서 그 예산으로 다른 걸 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