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본GP 의 쿠플 엔딩곡은 매번 요약을 할 때 마다 이용하는 후G 티비의 F1 방송 테마곡 입니다.
처음에는 좀 설레이긴 했는데, 매 경기 매 프랙티스 마다 계속 듣다보니 지금은 너무 들어서인지 그 감동이 '바레인' 느낌이빈다...

일주일 전, 갑작스럽게 땜빵으로 직관하게 된 지난 일본GP 는 솔직히 말하면, 내 돈 안내서 다행이다... 라고 해야할 듯.
(개인적인 편견섞인 의견입니다. 고생해서 직관하신 다른 분들에게는 죄송)
레이스때 비가 와 줬으면 정말로 예상외의 전개가 펼쳐졌을 텐데, 어떻게 레이스 시간만 쏙 빼놓고 비가 왔었는지...
그래도 이번 시즌은 둘이 돌아가며 다 해먹을 줄 알았던 맥라렌의 독주를 막은 과연 베르스타펜.
이전 그 놈 시즌 때는 몰랐지만, 이젠 우승을 하니 역시 베르스타펜이다 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니가 뭔데
드라이버 순위는 아직 초반이긴 해도 박빙인 상태. 1위와 2위 차이는 단 1점. 그 외에도 4위 까지는 우승만 해도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컨스트럭터는 조금씩 맥라렌이 2위와의 차이를 벌리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이는 상태.
그래도 아직 시즌 끝 까지 갈 길은 멉니다. 이론상으로는 아직 알핀도 컨스트럭터 우승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ㅠㅠ


레이아웃 상으로 외부 코스는 직선으로, 내부 코스는 시케인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구조.
특징이라면 해수면 보다 낮은 곳에 서킷이 위치하였다는 점 인데, 이를 제외하면 지난번 스즈카처럼 드라이버를 괴롭히는 구조는 아님.
또한 매 시즌 개막 전 마다 여기서 3일간의 프리시즌 테스트를 거치면서 드라이버 마다 평균 100~200 랩 가까이 주행을 했던지라,
드라이버와 팀 모두 이 서킷의 특성과 정보는 충분한 상태이며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상태.
단, 작년까지만 해도 프리시즌이 종료되고 시즌 첫 경기를 이 곳에서 바로 진행하였기에 수집한 정보를 바로 써먹을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부터 다시 호주에서 시즌 첫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고 동아시아 경기를 마친 후 이 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기에,
그 동안 업데이트 된 부분도 있고 해서 그 때의 차량 데이터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지게 됨.
이에, 프리시즌 때의 정보를 기반으로 그 동안에 추가로 얻은 데이터를 이번에 어떻게 잘 적용하는 지가 이번 레이스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
DRS 는 섹터 1에 두 군데, 2에 한 군데 이렇게 3군데이고, 타이어의 하미소는 가장 단단한 C1 - 3.
...근데 슬슬 C6 쓰기 시작해야 할 텐데, 이전의 C0 처럼 한 번도 경기에서 써 먹지 못하고 폐기되는 건 아닌지. 프리시즌에서도 결국 C6 는 거의 안쓰더니만.
아 그리고, 여기는 최소한 잔디에 불은 안 날겁니다. 잔디가 없으니... (사실 있지만 극히 일부라)
1차

4월인데 벌써 기온 35도. 역시 중동은 무섭구만요.
3월에 진행했던 작년보다 기온이 약 10도 정도 상승하였기에 더위에 대한 대응이 잘 될 지 주목.

이번 시즌부터 바뀐 규정으로 한 시즌에 리저브 드라이버의 참가가 기존 2번에서 4번 (차량별 2번 * 2) 으로 증가.
그런 이유로 이전처럼 방학 숙제를 끝내는 것 처럼 막판에 몰아서 소화하는 건 불가능하기에, 다음과 같이 리저브 드라이버가 참가.
* 레드불 베르스타펜 - 이와사 아유무 (Ayumu Iwasa)
* 페라리 르끌레르 - 디노 베가노빅 (Dino Beganovic)
* 메르세데스 러셀 - 프레드 베스티 (Fred Vesti)
* 애스턴마틴 알론소 - 펠리페 드루고비치 (Felipe Drugovich)
* 하스 웅남이 - 히라카와 료 (Ryo Hirakawa)
* 윌리엄스 사인츠 - 루크 브로우닝 (Luke Browning)
리저브 까지 합쳐서 일본인 드라이버가 3명... 우리나라 드라이버는 언제 저 자리에 가는 날을 볼 수 있게 될 지.
재작년 F3 맛만 잠깐 봤던 현대 금수저는 네이버 프로필에 이거 한 줄만 올릴 생각이었는지 이쪽으로 돌아오려면 꽤 걸릴 듯 해서 더 요원할 듯.
https://img.theqoo.net/qhyfFg
베스티가 1번 코너에서 브레이크 미스로 코스아웃.
서킷라인에 모래가 날아오지 않도록 대부분의 라인 밖에 포장을 하였어도, 바람을 타고 밖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의 영향이 어느정도 있는 듯.

츠노다가 레드불의 14번째 드라이버라는 의미의 자막.
근데 다른 팀은 그 이상의 드라이버도 있었는데, 레드불의 몇번째 드라이버인지 굳이 일부러 언급하는 의미는... 다 알겠지만.

리저브로 대기중인 보타스. 조만간 1차에서 참가하는 걸 볼 수 있겠지? -> 안되는거 였네. 아쉽. 이렇게 야매는 좋은 거 하나 배우고 갑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주옥같은 팀에 걸려서 개고생 했지만, 내년에 꼭 좋은 팀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기를.
https://img.theqoo.net/WmzBQS
지난 경기에 이어서 츠노다도 피트라인에서 자신의 팀 위치를 깜박하고 지나가버림.
지난번에는 사인츠, 이번에는 츠노다. 둘 다 작년과 올해의 팀이 다르다는 공통점.

1차지만 가슬리의 꽤 괜찮은 랩타임.
나름대로 이 곳에 좋은 기억이 있던 것도 있고해서 꽤 익숙한 움직임이 느껴짐. 이제 알핀도 포인트를 딸 때가 되었는데...
https://img.theqoo.net/ZNXCxi
이동하는 츠노다의 앞에 갑자기 피트라인으로 알본이 들어오면서 위험한 상황 발생.
아마 윌리엄스의 피트크루가 브로우닝의 차량에 신경을 쓰다가 츠노다가 오는 걸 놓혀버렸을 리는 없을텐데...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레이스 컨트롤이 페널티 여부를 검토하는 중.
https://img.theqoo.net/RiGMwm
알본이 타임측정 중, 앞을 지나가던 브로우닝이 갑자기 레이스라인으로 들어오면서 위험한 상황을 연출.
자칫하면 윌리엄스 차량끼리 작살나는 건 둘째치고 근처에 있던 드루고비치까지 사고에 말려들 뻔 했음.
역시나 이것도 레이스 컨트롤이 페널티 검토중. 벌써 윌리엄스는 두 개의 레이스 컨트롤에 얽힌 상태. (결국 벌금 부과)
요즘 분위기 좋은 윌리엄스지만, 어디 하나 사고에 휘말리는 순간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 지 모르니 몸조심 해야 함.

테스트 종료 시점에서 노리스와 피아스트리의 랩타임 차이.
갑자기 좋은 결과를 똻하고 보여주지 않는 피아스트리이기에 아직 세팅이 완전하게 되지 않아보임. 2차에서는 어떻게 될련지.

1위 노리스, 2위 가슬리, 3위 해밀턴
추가로 안토넬리는 차량의 문제로 인해 3바퀴만 주행하고 테스트를 포기. 2차에서는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기를.
2차
야간시간대에 진행되는 레이스이기에, 이번 프랙티스가 레이스와 비슷한 트랙 환경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1차 보다는 약 5~10도 정도 낮아진 상태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
게다가 습도가 낮은 여느 중동날씨와는 달리 습도도 꽤 있는 편.

30도의 날씨에 운전석 바로 뒤의 엔진에서 뿜뿜거리는 열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주행 중 조금이라도 좋은 컨디션으로 있을 수 있도록 출발 전 냉매제로 최대한 냉각 중.
https://img.theqoo.net/rJuTqd
알론소가 주행 중 스티어링 휠이 뽑혀서 (뽑은건지 뽑힌건지) 교체를 요청.
랩타임 측정중이 아니기에 저속(이라해도 130킬로 정도)으로 달리던 상황이라 문제는 없었지만, 저거 주행 중에도 그냥 뽑히는 녀석이었나? 아마 부품불량인 듯.
https://img.theqoo.net/qxhDDN
피아스트리가 1번 코너에서 프런트 타이어가 잠기면서 코스아웃.
조금이지만 낮아진 트랙컨디션으로 인해 운전 컨트롤의 느낌이 달라진 듯. 이는 맥라렌 이외에 다른 드라이버에게도 확인되는 상황.

1차에서 3랩 밖에 달리지 못하였던 안토넬리 였지만, 꽤 좋은 랩타임을 기록하며 4위에 랭크인.
1차를 포기한 상황인데도 꽤 퍼포먼스가 잘 나오는 차와 1년차 임에도 주목받는 신인 간의 시너지가 상당히 좋은 듯.

베르스타펜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고. 프랙티스 초반에도 동일한 이야기를 하던데 아직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듯.
참고로 같은 곳에서 진행되었던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레드불이 가장 적은 테스트 랩 수를 진행.
테스트가 적다고 해서 결과가 좋지 않다는게 전혀 관계는 없는 상황이겠지만, 아예 관계없다고는 하지 못할 듯.
사실 워낙에 괴랄하게 만든 차라 그런거겠지
https://img.theqoo.net/pzdNYO
하자르의 주행 중, 앞에서 달리던 휠켄버그와 충돌 직전의 위험한 상황.
둘 다 같은 페이스 였기에 굳이 양보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기에 레이스 컨트롤도 없음) 꽤 아슬아슬.

프리시즌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보여주었던 사인츠였지만, 아직 이거다 하는 성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
이번 프랙티스를 포함하여 과거의 경기결과를 미루어 볼 때, 아직 자동차가 자신의 스타일로 완성되지 않은 듯.
이 문제는 이적 1년차에서 흔히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이름값이 있는 드라이버인지라 조금이라도 빨리 익숙해 지는 모습이 필요할지도.

1위 피아스트리, 2위 노리스, 3위 러셀
일단, 지금까지의 프랙티스나 레이스나 맥라렌과 메르세데스는 두 드라이버 모두 차량의 퍼포먼스와 경기 결과가 골고루 잘 나오는 상황.
레드불은 소년가장이 팀을 이끌고 있고 페라리는 아직 1.7명의 드라이버가 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마 메르세데스가 멕라렌의 바로 뒤 순위에서 뒤쫒는 컨스트럭터 순위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을 듯.
PS
올해 프리시즌 테스트 때, 사막인데도 비가 내렸었지요.
즉 그 말은 아직도 여기서 수중전을 볼 수 있을 지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의미이빈다. 그놈의 수중전 타령 쫌
PS2
오늘 글은 조금 밋밋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지난주 금요일에 출국했는데, 레이스 직후에 출장에 다른 일이 겹쳐서 오늘 귀국해서 프랙티스 직전에 집에 도착한 탓일 겁니다.
PS3
단종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