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번 시즌도 절반을 찍었습니다.
3연전 경기의 마지막이면서 올해 24경기 중 12번째 경기. 위에서 언급했 듯 딱 절반이 지난 시점.
이번 시즌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힌 상태지만, 작년과는 달리 서로 치고받고 오르고 내리는 흥미진진한 상태.
F1 의 메카라고 하는 영국 GP 답게 F1 답다면 F1 답다는 코스 레이아웃.
코스의 길이가 길면서 단순한 레이아웃인 덕분에 대부분이 고속주행이긴 하지만, 적절하게 섞여있는 헤어핀과 코너로 인해 다이나믹한 차량의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는 곳.
DRS 는 1,3 섹터에 한 개씩. 타이어의 하미소는 가장 단단한 C1-3.
1차
정말 프랙티스 때의 관중인지 의심될 정도로 빽빽하게 가득 들어찬 관중.
영국날씨 답게 아침에 내린 비가 일부 코스에 남아있는 상태이고, 프랙티스 후 밤에도 비가 예정된 상태. 그리고 레이스 당일인 일요일에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비가 예정된 상태.
아직 이번 시즌에 수중전이 한 번도 없었던 지라, 이 곳에서 좀 화끈한 수중전이 벌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
어차피 대부분의 컨스트럭터 팀의 본사가 이 서킷 바로 옆에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차량 좀 박살나도 드라이버가 바뀌어도 바로 대응할 수 있기도 하고... ㅎㅎ;;
얼마 전 발표된 2년만의 F1 뉴비인 웅남이. 아직은 리저브로 1차만 출전 중 이지만 앞으로 틈 나면 계속 1차에 등장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지 않을까 싶음.
참고로 1차에 웅남이 이외에 다음의 리저브 드라이버가 출전
- 레드불 페레즈 -> 아이작 하자르
- 윌리암즈 사전트 -> 프랑코 콜라핀토
- 알핀 가슬리 -> 잭 두한
(이 중, 하자르는 2차 프랙티스 전 진행되었던 F2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을 획득하였다고 함)
개시 10분 만에 츠노다가 7번 코너 밖 그래블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게 갇히면서 레드플래그 발동.
https://img.theqoo.net/kedEfH
S 자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그립이 순간적으로 사라졌는지 스핀을 하면서 그래블에 빠져버린 상황.
그래블에 빠져도 일반적이면 트랙에 복귀할 수 있지만, 스핀을 하면서 기동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던 듯.
약 10여분 동안 차량의 견인과 트랙 정비를 마치고 다시 경기 재개.
개인적으로 이번 GP 의 최고 스페셜 리버리로 생각하는 윌리암즈의 차량.
윌리엄즈 팀의 스텝 1005명의 이름을 베이스로 디자인 한 것 이라고 함. 꽤 멋있음.
프랙티스 진행시간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비구름이 몰려오는 레이더 화면이 확인.
경기 중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비가 온다고 해도 프랙티스를 진행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을 예정.
대신 2차에서 트랙 일부가 젖는 등의 영향은 갈 수는 있을 듯.
피아스트리의 차량이 하이드로 엔진에 트러블이 생겨 조작이 불가능한 상태로 정차. 그런데 그 장소가 피트로 들어가는 피트라인에 있다는 것이 문제.
보통이라면 저런 상황이 발생하면 레드플래그가 발생하는데, 레드플래그가 발생하면 트랙의 모든 차량이 피트로 복귀해야 하지만 저 상태에는 피트로 들어갈 수 없음.
그렇기에 레드플래그가 아닌 피트입구를 막는 방식으로 대응을 한 상황. 하지만 이 상황에서 트랙을 달리는 차량이 크래쉬나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해 버려 레드플래그가 발생해버리면 아주 골치아프게 되어버림.
다행히, 피아스트리의 차량이 피트라인 입구 (사진에서 차량 바로 뒤의 라인) 을 겨우 통과하였기에 저 선을 넘으면 피트크루나 마샬이 직접 차량을 끌고 갈 수 있는 듯.
결국 피트라인에서 개러지 입구까지의 약 수백미터 거리를 두 명의 트랙마샬이 낑낑거리며 밀며 겨우 이동시키는데 성공.
처음 보는 재미있는 해프닝이었음.
1위 노리스, 2위 스트롤, 3위 피아스트리
2차
강수확률 60% 에 습도 70%. 프랙티스 진행 중 언제 비가 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https://img.theqoo.net/oegeLv
베르스타펜이 13번 코너에서 그립을 잃으며 코스아웃.
다른 드라이버들도 유사한 곳에서 그립을 잃고 코스아웃을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기는 것으로 보아, 생각보다 낮은 트랙온도로 인해 전체적으로 그립이 약해진 것으로 보임.
절반 정도의 시점에서의 비구름 레이더의 상태.
비구름이 서킷으로 몰려오는 것이 확인되나, 실제로 비가 내리는 것은 빨라도 프랙티스 종료 직전일 것으로 판단됨.
종료 약 6분 전, 카메라에 빗방울이 맺히며 비가 내리기 시작.
비가 내리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 5분 정도 남은 상태인데 굳이 무리해서 달릴 필요는 없는 듯 모든 차량이 개러지로 돌아가면서 프랙티스 종료.
(종료직전에 페레즈를 포함하여 몇 대의 차량이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달리긴 했지만 의미있는 랩타임을 기록하지는 않음)
1위 노리스, 2위 피아스트리, 3위는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페레즈.
2차는 분량 차이만 보아도 알 수 있 듯 1차와 완전 대비될 정도로 전혀 이슈 없이 완료.
일단 1차 2차 전체적으로 이웃사촌 팀들이 좋은 결과를 보이는 상태라, 홈 경기인데 그냥 날려먹지는 않지 않을까 싶음.
이번 GP 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 비가 올 것 처럼 보이다 마는 상황만 있었지, 결과적으로는 프랙티스의 진행에 전혀 영향이 없었기에,
만일 내일 이후의 경기에 비가 쏟아지는 순간, 관객들은 보는 재미가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는 지옥을 볼 것으로 예상.
...그런 거 없이 좋은 날씨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이번에도 결과는...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그렇게 될 것 처럼 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