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어찌어찌 해서 요약을 시간맞춰 진행했지만, 이번은 다른 이유로 조금 지연되었스빈다.
3연전의 두번째 경기. 이번은 스프린트 레이스가 포함된 레이스.
오스트레일리아 GP 는 다른 유럽 GP 와 비슷하게 단순한 레이아웃이지만,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서킷의 고저차가 심한 곳이라는 것.
이 서킷은 올해 시즌에서 두번째로 트랙의 고저차가 큰 서킷. (제일 큰 곳은 벨기에 GP)
고저차가 약 63미터로. 2번 코너까지의 오르막길을 넘은 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구조.
코너수도 적은 데다가 지속적인 내리막으로 인해 브레이킹이 쉽지않은 관계로 코너링이 익숙하지 않으면 코스아웃이 다발하는 곳.
고저차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는 좋은 사진.
이런 내리막길을 평균 250 킬로의 속도로 내려가는데 아무리 컨트롤이 좋고 실력이 좋아도 한순간의 미스에 일을 그르칠 수 있는 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듯.
DRS 는 3군데이고, 타이어의 하미소는 가장 부드러운 C3-5.
시작 직후, 3번 코너에서 해밀턴이 앞서 달리는 스트롤과 니어미스.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충돌한 것 처럼 보일 정도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까지 근접.
후켄버그가 4번 코너에 진입하는 순간, 바로 뒤에서 르끌레르가 안쪽을 파고들어 충돌할 뻔 한 상황 발생.
당연히 열받은 후켄버그가 르끌레르 옆에서 팀라디오로 항의.
베르스타펜이 피트아웃을 하는 과정에서 앞을 달리는 노리스를 어떻게든지 앞서서 나가볼려고 여기저기 찔러보는 모습.
이전에도 이런 거 몇 번 있었는데 성질 좀 줄이지 그려....
베르스타펜이 1번 코너 이전 오르막길에서 엔진 트러블로 차량이 정지. 이로 인해 레드플래그 발동.
엔진이 완전히 멈추었는데도, 워낙에 메인 스트레이트의 경사가 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량이 후진하여 피트 입구로 돌아가는 모양새가 된 상황.
이후 트랙 마샬의 도움으로 피트로 진입, 개러지로 들어가 정비를 받게 되었음.
그런데, 레드플래그가 해제된 직후 다시 트랙으로 복귀하는 베르스타펜.
아마도 차량의 하드웨어 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자장치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일시적인 오류로 문제가 생겼었던 듯.
그래도 그걸 떠나서 레이스에 대한 저 집중력은....
마그누센이 마지막 10번 코너에서 브레이킹을 실패하여 거하게 코스아웃.
이 건 이외에도 코스아웃이 꽤 많이 발생하기는 하였지만, 아직 프랙티스 단계라서 무리해서 달리지 않는 듯 이전의 트랙리미트 천국은 발생하지 않는 상황.
작년의 선례가 있어 위와 같이 일부 코너에 트랙 바깥쪽에 그래블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마도 지난 GP 처럼 작년의 경험도 있고 해서 자체적으로 트랙리미트에 걸리지 않는 노력향상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독단적인 의견.
이게 정말인지 아닌지는 잠시 후에 있을 퀄리파잉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빈다.
아마도 이번이 프랙티스 요약사상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을 거라 생각하는 베르스타펜이 막판에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마무리.
1위 베르스타펜, 2위 피아스트리, 3위 르끌레르
이번은 스프린트가 있는 GP 이기에 단 한번 밖에 없는 프랙티스지만, 여느때와는 다르게 별다른 탈 없이 마무리.
스프린트 이후에 한 번 더 세팅을 손 댈 기회가 있기에, 이번은 스프린트 만을 위한 테스트로 진행된 듯.
작년의 그 난리였던 코스아웃으로 인한 트랙리미트도 거의 없는 약간 밋밋한 분위기지만, 이전처럼 누가 비교불가 정도의 차이를 내는 것도 아닌 것을 보면
확실히 이번 시즌은 (결과는 둘째치고) 과정이 흥미진진이라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