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 이번 GP 일정과 해외출장 일정이 완전히 겹쳐버렸습니다.
...즉, 해외출장중에 프랙티스 요약을 올려야 한다는 의미. 솔직히 그냥 포기하고 미안하다고 글 쓸려고 했는데... 근데, 어떻게 하니까 됩디다. 신기 ㅎ
이런저런 시도하다 보니 다소 늦게 올리긴 했지만, 덕분에 이번 프랙티스의 요약을 할 수 있게 되었스빈다.
이번 GP 부터 여름방학이 있는 7월 말까지 거의 매 주 경기가 진행.
늦은 시간에 하는 건 변함이 없지만 지난번 처럼 노골적으로 밤새라는 시간도 아니고,
경기도 그렇고 집 밖도 그렇고 한참 뜨겁게 달궈진 기분을 차가운 맥주로 식힐 수 있는 그런 때.
작년 요약에서도 언급했지만, 으쌰!! < ('ㅁ' ) > 로 대변하는 알아보기 쉬운 구조의 서킷.
직선주로와 커브주로가 적절하게 혼합된 밸런스 있는 레이아웃이지만, 왼손? 부분?의 섹터 3 시케인 구간은 작년에 레이아웃이 바뀐 이후로 앞뒤로 있는 DRS 구간의 영향으로 최대 5G 의 측면중력을 이겨내면서 코너링을 해야 하는 곳,
그래서 꽤 많은 드라이버들이 이 곳에서 코스아웃을 하는 등 꽤 고전하는 편.
타이어는 그런 트랙에서 최대한 버틸 수 있도록 가장 단단한 C1-3 로 구성, DRS 는 섹터 2와 3, 이렇게 두군데 존재.
1차
보통 한 시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스페인GP 시점 부터 본격적인 시즌 차량의 업데이트가 진행됨.
이것이 작년의 맥라렌처럼 대박이 날 지, 애마처럼 없데이트가 되어버릴 지, 이번 시즌의 각 팀 차이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해도 될 듯.
그 말에 걸맞게, 메르세데스 / 맥라렌 / RB / 윌리암스를 제외한 모든 팀이 본격적인 업데이트를 적용하기 시작. 특히 가장 많은 업데이트가 반영된 것은 페라리라는 듯.
(근데 업데이트 없다던 멕라렌이 왜 플로어에만 플로우 비즈를 뿌리고 달리는 걸까? 업데이트 없다는 팀도 솔직히 진짜 아무것도 안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1차 한정으로 후켄버그 대신 출전한 웅남이. 다른 리저브 드라이브와는 달리 벌써 이번 시즌 3번째 참가에 현역의 누구도 따지 못한 포인트까지 기록한 상태.
아무래도 이후 F1 드라이버의 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저브 드라이브지 않을 까 예상하는 중.
하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아직도 갈 길은 먼 상황. 역시 실전에서의 경험이라는 게 간단히 만들어지는게 아닌 듯.
보타스의 리어윙 DRS 플랩 부분이 이상하게 작동. 업데이트로 새롭게 적용된 부품에 뭔가 문제가 있는 듯?
츠노다가 랩타임 측정 중, 앞을 달리던 러셀과 니어미스가 발생.
러셀은 뒤에서 오는 츠노다에게 길을 비켜주었다고는 하는데, 좀 애매하게 비켜준 느낌도 있고 츠노다도 코너링 직후 약간 핸들링 미스도 있어서
솔직히 (둘 다 거기서 거기라) 누굴 탓할 상황은 아닌 듯.
알론소가 주행 중, 왼쪽 프론트 윙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 트랙에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
결국 이를 정리하기 위해 레드플래그 발생.
하지만 단순히 위의 부품을 치우기 위한 목적의 레드플레그였기에 몇 분 되지 않아 바로 프랙티스가 재개되고 그 후 아무런 이슈없이 종료.
1위 노리스, 2위 베르스타펜, 3위 사인츠.
2차
작년과는 다르게, 새롭게 업데이트 되었던 부품들에서 트러블을 일으켰던 1차와는 달리 2차는 별 이슈 없이 재미없게무난하게 진행.
작년에 서킷의 레이아웃이 일부 바뀌면서 (섹터3에 있던 시케인이 사라지고 고속주행구간으로 변경) 이로인해 생각치 못한 측면 중력을 이기지 못해 다수의 차량이 우당탕탕 거렸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작년에 한 번 달려봤겠다 그 때의 경험이 피드백이 되어 무난하게 해당 부분을 공략하는 방법을 익혀버린 듯.
이미 1차 시점에서 작년의 트랙레코드를 2초 이상 갱신했고, 2차에서는 그걸 또 1초 더 갱신.
하지만, 개인적으로 작년에 다들 당황하며 우당탕탕 코스아웃을 즐겼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상황. 다들 무섭게 성장하는 듯.
...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올해의 대표 고통 드라이버 사전트. 최근 좀 무난하다 싶더니만 또 다시 트러블이 발생하고 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프랙티스라고는 하지만 저우관유와 함께 순위 바닥권을 깔아주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실제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라,
아무래도 점점 목을 조여오는 압박에 부담이 심할 것 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동네가 그렇다고 동정해 주는 곳도 아니라. 괜찮을려나 모르겠네.
(솔직히 진짜 답 없는 건 레이스에서도 차체에 플로우비즈 바르고 달리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는 자우버지만, 요즘 제일 루머로 입에 오르내리는게 윌리엄즈다 보니)
1위 해밀턴, 2위 사인츠, 3위 노리스.
...
이번주 부터 3연전, 그리고 한 주 쉬고 2연전이라는 상당히 버거운 스케줄이지만 이 기간 중에 시즌의 컨스트럭터와 드라이버 챔피언 순위의 대략적인 모양새가 잡힐 것으로 예상.
(독단과 편견섞인 의견으로) 올해는 레드불 / 맥라렌 / 페라리가 서로 치고받는 3강 체제에 메르세데스가 어떻게든 그 틈새를 치고 빠지는 분위기가 될 것 같아,
작년의 그 놈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지도.
거기에 장마 기간의 비 라는 변수가 더해진다면? 오아.
...후우 피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