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경기를 보기 좋다는 것은 레이스 쪽이고, 낮에 프랙티스를 요약하는 건 (재택근무라 해도) 업무 중 월루질 하면서 해야 하는 관계로 많이 늦어졌스빈다... 양해를.
그리고 이번은 상황 상 gif 가 많아서 데이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양해를.
이번부터 경기보고 술 한 잔 하기 좋은 낮시간 중계 3연전.
오스트리아, 아니 오스트레일리아 GP 는 시가지 내의 공원에서 진행되는 레이스로 현재 레이스 스케줄에서 유이하게 남반구에서 진행.
작년 유일하게 파란의 와장창이 벌어졌던 곳이라 이번에도 나름 기대되는 중.
타이어의 하미소는 가장 부드러운 C3 - C5 로 구성되고, DRS 가 가장 많은 4군데로 와장창만 없다면 빠른 스피드의 경기를 기대해도 될 듯.
1차
이번 GP 에서도 뉴비인 웅남이 혹은 웅인이 (베어만) 가 출전을 할 것인가 했는데, 2주간의 공백 사이에 맹장염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었는지 사인츠가 다시 복귀.
그래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몸 상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즉각 교체되도록 대기중인 상태.
프랙티스 시작 한참 전 부터 일찌감치 출발대기중인 알론소.
작년과 동일하게 애스턴마틴의 초반 페이스가 좋아 보이고, 본인도 의욕이 넘치는 상황인데, 뭔가 결과는 살짝살짝 1픽셀 정도 부족한 듯한 느낌.
러셀의 앞쪽 우측 서스펜션에 달린 카메라.
차량 여기저기에 카메라가 달린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곳에도 카메라가 있을 줄이야... 크래쉬 되면 가장 먼저 박살날 카메라일듯.
알론소의 차량이 10번 코너에서 컨트롤을 잃고 거한 모래바람과 함께 코스아웃.
보타스도 동일한 코너에서 완전히 컨트롤을 잃고 스핀. 하마터면 크래쉬 날 뻔.
작년에도 이 9 - 10번 코너에서 꽤 많은 스핀과 코스아웃이 발생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도 거의 모든 드라이버가 여기서 한 번씩 탈을 낼 정도로 고전 중.
역시 두 DRS 구간 사이의 속도 줄이기도 안줄이기도 애매한 각도의 코너가 연속되는 이 곳은 확실히 드라이버에게 부담이 되는 듯.
약 20여분을 남기고 레드플래그 발생. 아무래도 알본의 차량이 크래쉬 된 듯, 앞쪽 오른쪽 타이어가 날아가 버렸음.
7 - 8번 코너의 연속된 코너링에서 앞쪽 우측이 펜스에 부딪히고, 그 후 다음 코너에서 뒤쪽 좌측이 펜스에 연속으로 부딪힌 상황.
이 크래쉬로 인해 두 코너 구간에 엄청난 데브리를 트랙에 뿌리는 상황.
그나저나 (안전장치야 당연히 있다고 해도) 저 상황을 바로 눈 앞에서 찍으면서 전혀 동요하지 않는 저 카메라맨은 대단.
크래쉬 직후, 크래쉬로 인해 엄청난 데브리가 깔린 구간을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노리스.
자칫하면 데브리 때문에 타이어의 펑처가 발생하는 억울한 상황이 일어났었을지도.
약 10분 후 크래쉬의 정리가 완료되고 다시 경기재개.
경기재개를 기다리면서 피트 내에서 줄을 지어 대기하려는 상황에서 후켄버그의 앞쪽 왼쪽 타이어가 앞의 사인츠의 뒷쪽 오른쪽 타이어를 살짝 터치하며 밀쳐냄.
...이런거 올림픽대로에서 많이 보던 풍경인데. ㅎㅎ
경기재개 직후, 1번 코너에서 해밀턴이 코스아웃.
아무래도 레드플래그 해제 직후 타이어가 웜업이 덜 되면서 접지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듯.
1위 노리스, 2위 베르스타펜, 3위 러셀
2차
시작 전 1차에서 크래쉬 되었던 알본이 2차 출전을 포기.
앞쪽 뒤쪽 모두 골고루 파손된 영향으로 1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하는 2차까지 차량을 원상태로 고치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하였긴 함.
사전트가 11번 코너에서 코스 밖 자갈을 밟으면서 스핀이 발생.
1차에 알본, 2차에 사전트라는 윌리암스 전원 와장창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되어 다행...
스트롤이 마지막 13 - 14 번 코너에서 슬립.
저 슬립이 발생하기 전 까지만 해도 모든 섹터에 보라색을 띄우고 있었던 상황이기에 아쉬웠던 상황.
그나저나 막판의 저 새...
1차에서 올린 해밀턴의 gif 를 중복으로 올린 거 아닙니다.
러셀도 동일한 1번 코너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코스아웃.
이번 프랙티스는 메르세데스가 아직 원하는 세팅을 찾지 못한 느낌.
스트롤이 아까와 동일하게 13번 코너에 진입하면서 타이어가 잠기면서 코스 밖으로 거하게 이탈.
13번 쪽에서 뒤쪽 바람이 불고 있다는데 이 것이 큰 영향을 끼치는 듯.
1위 르끌레르, 2위 베르스타펜, 3위 사인츠
1차의 와장창이 너무 컸던지 2차는 상대적으로 큰 문제없이 원활하게 진행된 듯.
(사실 다른 곳이라면 캡춰 딸 장면도 이번은 그런게 너무 많아서 생략된 거지만)
대신, 1차에서도 그렇고 2차에서도 그렇고 10 - 11번 코너에서 거의 모든 드라이버가 고전하는 걸 보면,
이 곳이 이후의 진행에서 큰 변수가 될 지 모르는 상황.
ㅍㅅ
이번 GP 는 예약지정석은 물론 현장판매권도 모두 완전히 매진되어 일부에서는 '티켓 없으니 오지 마세요' 라는 방송도 하는 듯.
티켓 없으니 오지 마세요, 라... 만일 한국에서 다시 GP 를 한다면 (할 수 있느냐는 차치하고) 저런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때가 과연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