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요약덕입니다.
어제에 이어 프리시즌 2일차 요약을 진행합니다.
휴식시간 1시간을 포함한 9시간 주행을 주구장창 들여다보고 요약하는 건 체력적인 부담이 큰 관계로, 조금 널널하게 요약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정리해서 올리는 시즌GP 요약과는 달리 이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는 관계로 일부 부실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 점 양해양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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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은 이걸로 쓸 것인지 아니면 아직 완성이 덜 된 상태인지 모르지만, 일단 오프닝.
프리시즌 2일차는 전날 진행했던 세팅과 더불어 각종 사항에 대한 퍼포먼스를 체크.
각 팀별로의 테스트 메뉴가 있기 때문에 특정 일자의 기록 등에 대한 큰 의미는 없겠지만, 이 3일동안의 퍼포먼스가 결국 시즌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
시즌 중의 업데이트를 통한 퍼포먼스 향상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기본기가 되어야 업데이트를 해도 티가 나는 것과 같은 의미일까나.
2일자의 진행은 위와 같이.
메르세데스의 해밀턴과 윌리엄스의 사전트가 오전/오후 세션을 모두 진행하며, 나머지는 세션별로 드라이버를 바꾸면서 진행.
참고로 특이사항이라고 한다면, 당초 4시간 운영하는 오전세션인데 타이머는 4시간 10분을 진행하는 것으로 표기된 상태.
이는 나머지 10분은 세션 후 세이프티카와 버추얼 세이프티카(VSC)의 테스트를 위한 10분이 추가로 적용된 상황으로, 실제 주행 테스트는 4시간으로 진행.
즉, 타이머가 10분이 남은 상태가 오전세션 종료라는 의미.
오전세션의 시작은 알론소, 그 뒤로 오늘부터 연습을 시작하는 페레즈.
시작 후 30분 만에, 르끌레르가 어제 베르스타펜의 기록(1:33:344)과 거의 대등한 시간을 기록.
어제의 프랙티스 후 각 팀의 엔지니어 몇 명을 더 갈아넣은 듯, 프랙티스 초반부터 향상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중.
시작 40분경 시점의 스피드트랩. 역시 윌리암스... 근데 왜...
코너링에 실패하여 코스아웃 후 다시 복귀하는 사전트. 이 건 이외에도 아직 코너링이 위태위태한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직 코너링 쪽이 완성되지 않은 듯.
이건 드라이버의 스킬부족인지, 아니면 차량이 아직도 갈 길이 먼 건지.
피아스트리가 르끌레르에 0.6 초 뒤진 기록으로 랩타임 달성. 그래도 어제의 노리스의 기록보다는 빠른 상태.
확실히 어제 주행의 기록은 다들 세팅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서 그런 거 라는 건 알 수 있을 듯.
그리고 그 직후, 르끌레르가 아까의 기록을 다시 갱신.
...근데, 오후 세션에 다시 베르스타펜이 나올 예정이라 거기서 어제의 자신 기록을 1초 이상 더 땡겨버릴 것 같은 느낌이...;
해밀턴의 차량이 코너링 중 순간적으로 휠락이 걸리는 모습.
메르세데스는 어제 불거졌던 차체의 문제점을 조금은 개선한 듯 하지만, 아직 제대로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태.
특히 비슷한 클래스의 다른 팀 (특히 페라리, 맥라렌) 의 경우, 이미 큰 틀은 다 잡고 세부 세팅 등의 다음단계로 넘어간 것과 비교하면, 아직 크게 뒤쳐진 편이라 할 수 있음.
물론 오늘 처음타는 해밀턴의 입장도 있다고는 하지만...
알론소는 어제 77랩을 달린 것과는 달리, 오늘은 세션절반 시점이지만 19랩만 달린 상태.
어제 테스트로 어느정도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와서 (일단 어제의 최고랩 기록은 갱신) 조금 여유있게 진행하는 건지,
아니면 역시 어제 무리한 것 때문에 나이를 감안해서... 인지 ;
알론소는 그나마 어제 달린 것도 있다고는 하지만, 오늘 처음 달리는 페레즈는 이 시점까지 딱 19랩 만을 소화한 상태.
대부분의 시간은 피트에서 정비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랩타임 측정으로 4위를 기록.
근데, 어제의 베르스타펜과 같이 갑자기 확 개선되는 느낌의 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아서 그런건지, 약간은 미흡하다고 해야 할까나...
게다가 오후세션은 다시 베르스타펜이 참가할 예정이라 오늘 테스트 할 시간은 이제 두시간 밖에 안남았는데 괜찮을까 싶음.
한시간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갑자기 레드플래그 발생.
특별히 트랙에 사고가 난 거 같아보이지 않는데, 레드플래그 테스트인지 뭔지는 확인해 봐야 할 상황.
11번 코너 트랙 옆에 떨어진 차량 파편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확인되는데 정확한 원인은 레이스 컨트롤이 없는 관계로 확인불가.
일단 파편이 떨어진 연석 부분을 확인하는 걸 보면, 트랙의 연석 일부가 떨어져 나간 듯.
참고로 프리시즌에서는 레드플래그가 발동되어도 시간이 정지되지 않음. 테스트가 덜 된 팀은 그만큼 시간이 부족해지는 상황.
리플레이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 본 결과,
르끌레르가 연석에 있는 하수구뚜껑 부분을 밟으면서 크랙이 생긴 것을 그 뒤를 따르던 해밀턴이 다시 그 부분을 밟으면서 파편이 발생,
그리고 그 다음 랩에서 다시 르끌레르가 동일한 부분을 밟으면서 추가 파편이 발생.
이로 인해 트랙 정비를 위해 레드플래그를 발동한 것으로 판단.
결국 오전세션은 1시간을 남긴 시점에서 중단발표. 역시나 트랙 정비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듯.
대신 빠진 한시간 부분을 오후 세션으로 돌려서 5시간 동안 (한국시간 오후 8시 부터) 진행할 예정.
하지만 오전세션은 레드플래그 시간을 제외하면 당초의 절반인 2시간 정도만 진행된 상태.
오전세션 결과.
초반에 기록했던 르끌레르의 랩타임이 그대로 끝까지 간 상황.
어제 오전세션과는 달리, 다들 어제의 절반정도 달리는 식으로 페이스를 조절한건지, 세션 후반을 대비해서 세팅에 집중하다보니 이후 레드플래그가 뜰 것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일단 가장 많이 달린 드라이버는 츠노다의 40랩, 해밀턴 39랩.
하지만, 오늘 처음 테스트를 진행한 페레즈는 20랩만 달리고 오늘 테스트 종료. 괜찮나 이거.
...
후반세션 개시
오전세션에서 발생한 레드플래그의 영향으로 1시간 짧아진 시간 분을 오후세션에 반영하면서 5시간 진행으로 변경.
트랙 상황을 봤을 때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미지수였으나 다행히 지연없이 정각에 세션시작.
그리고 추가로 오전세션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세이프티카와 버추얼 세이프티카 테스트를 위한 시간 10분이 추가됨.
당초 레드불의 오후세션은 베르스타펜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정을 변경하여 페레즈가 오후세션에도 참가.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어제 베르스타펜은 어제 풀타임 테스트를 진행하여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했던 반면, 페레즈는 가뜩이나 제대로 달리지도 못한 판에 레드플래그로 중단이 되어버려 테스트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듯.
페라리는 오전시간에 레드플래그로 단축된 1시간분은 르끌레르가 참가, 그 후 당초 오후세션분의 시간은 사인츠가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
당초 규정 상으로는 세션당 팀별 한 명만 참가하는것이 원칙이나, 이전 세션 시간이 단축된 경우 이월된 시간 분은 전 드라이버가 사용할 수 있는 예외사항이 있나 봄.
해밀턴의 차량이 다운포스 세팅을 조금 과하게 설정했는지, 메인스트리트의 트랙 요철에 아래 부분이 좀 강하게 갈려나감.
오전세션에서 사전트가 했던 코스아웃 상황을 오후세션에서 동일한 인원이 동일한 코너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재현.
또 다시 사전트가 코너링에서 불안한 모습. 하지만 무리를 하더라도 열씸히 달리고 달리면서 이것저것 시험해 보는 듯.
현재 유일한 C4 (일반적으로는 소프트로 배정되는 타이어) 로 기록한 랩타임이긴 하지만, 일단 한자리 등수이기도 하고.
이제 어느정도 세팅이 잡히기 시작했는지, 해밀턴이 랩타임 기록을 갱신하며 2위로 상승.
오전시간에 레드플래그로 단축되었던 한시간 분을 르끌레르가 진행한 후, 이후 남은 4시간의 오후세션은 사인츠로 변경.
일단 변경 후 첫 랩타임은 8위, 그리고 약 20분 후 르끌레르의 기록에 0.1초 뒤쳐진 2위로 상승.
오후 세션부터 참가한 자우버의 보타스가 4위로 상승.
자우버의 페라리 엔진 + 독자개발한 서스펜션 세팅의 시너지효과가 조금씩 발휘되기 시작되나 봄.
그리고 그 직후, 다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3위로 상승.
지금이야 팀이 빌빌거려서 티가 안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로 포디움 단골이였던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어필하는 듯.
오콘이 DRS 종료직후 브레이크 타이밍을 놓힌 건지, 코너링을 포기하고 코스아웃.
오후세션 내내 C1 (레이스시 하드 타이어) 만 사용하는 걸 보면, 뭔가 타이어관련 테스트를 하는 도중인 듯.
그 동안 한세트 타이어를 1랩만 사용하고 버리는 트랙 맛보기만 하고 있던 노리스가 3위로 상승.
지금이 이제 다들 어느정도 기본적인 세팅이 된 상태로 본격적인 랩타임을 측정하려고 하는 시점인 듯.
사인츠가 같은 팀 르끌레르의 기록을 갱신하여 1위로 상승. 이제 '어제'의 베르스타펜 기록과 0.05 초 차이로 근접.
사인츠가 자신의 기록은 물론 어제의 최고 랩기록을 0.7 초 갱신.
근데 C4 타이어로 한거라... 다들 C3 로 세운 랩타임 기록인데 C4 로 달려서 좋은 기록이 안나오면 그것도 문제. ;;; 그냥 자기만족일려나.
일단 소프트 타이어 상태에서도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테스트하는 중이라 생각하기로.
페레즈의 차량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는지 덜덜덜 거리며 주행.
아무래도 기어박스에 문제가 생겼는지 30킬로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고 다시 피트 복귀.
어제 쌩쌩 날아다녔던 베르스타펜과는 달리 페레즈는 지금까지 오후 세션만 60랩 합계 80랩을 달리고 있건만, 성과와 존재감은 거의 없이 트러블만 계속 생기고 있는 난감한 상태.
그리고 그 사이에 사인츠는 C4 타이어 랩타임으로 자신의 기록을 0.262 초 추가 단축하고, 그 후 다시 0.5초를 추가 갱신하여 1분 29초대의 랩타임을 기록.
일단 페라리는 벌써 이번 시즌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를 거의 완성한 듯 보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페레즈가 3위로 상승. 노란불인데도 기록을 갱신하는 걸 보면 2위까지 노릴 수 있을 듯.
근데 상당히 좋은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팀메이트와 팀의 네임밸류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이 와중에 사전트 개러지 내의 모습. ㅋ
한시간 10여분 남은 현재, 일단 이번 세션의 1차 랩타임 경쟁은 거의 끝난 상태로, 순위는 사실상 고정된 상태.
지금은 장거리 주행 퍼포먼스 확인을 위한 테스트를 주로 진행 중인 상태이다 보니 피트는 비어있고 실제 레이스 상황도 아니라 긴장되는 분위기가 아니다 보니,
위의 사전트의 피트 사진처럼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듯. ...물론 절대 테스트를 포기한 건 아니빈다. ;;
종료 한시간 반 남짓부터 드디어 C1 을 버리고 테스트를 마치고 C3 로 갈아탄 오콘이 자신의 랩타임 기록을 갱신.
상위 랩타임이 촘촘하게 몰려있기에 이후 퍼포먼스에 따라 조금 더 높은 순위로의 도전이 가능할 듯.
그 동안 조용히 장거리 주행 테스트만 하고 있던 해밀턴이 종료 40여분 전, 자신의 랩타임을 갱신하며 2위로 상승.
C3 타이어로 약 1초 정도의 기록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C4 가 있었다면 사인츠의 기록을 넘길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어제의 정리되지 않은 세팅과 트러블 이슈를 오늘 어느정도 가다듬어 완성시킨건지 그동안 블러핑을 하고 있었던건지...
그리고 오콘과 리카르도도 자신의 랩타임 기록을 갱신하며 각각 8위와 6위로 상승.
리카르도는 다시 C4 로 타이어를 교체하여 5위로 재상승... 근데 왠지 힘빼고 있는듯한 냄새가 솔솔.
페레즈가 자신의 랩타임 기록을 갱신하면서 2위로 상승. 해밀턴과 페레즈 모두 오늘 하루종일 고생하며 테스트를 한 성과가 좋은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는 듯.
..근데 사전트는.
해밀턴이 다시 랩타임을 측정하는데, 아까 초반처럼 다운포스 쪽 세팅을 너무 강하게 한 듯, 1랩 내내 트랙 전체 바닥을 긁으며 불꽃놀이 드라이빙을 진행.
결국 그 탓인지 자신의 랩타임기록보다 0.5 초 늦은 결과. 사실 불꽃을 튀기는게 실제 랩타임 기록에는 아주 미미한 영향만 있다고는 하나, 괜히 긁지만 않았어도 0.5 초는 단축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
종료 5분전 갑자기 버추얼세이프티카 발동 후, 그 직후 세이프티카, 그리고 레드플래그가 발동.
원래 4시간의 테스트 세션 후 10분간 VSC -> 세이프티카의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긴 한데, 오전에 생략된 것도 있다보니 당초 계획보다 5분 일찍 발동한 듯.
근데, 페레즈가 피트에서 타이어를 갈고 나가려는 순간 VSC 가 발동되어버리는 바람에... 역시나 악재는 페레즈에게만 계속 일어나는 중.
아래는 오전세션을 포함한 오늘의 최종 결과
오늘 종일 세션을 진행한 페레즈와 해밀턴이 129랩 (20+109) 과 123랩 (39+84) , 그리고 사전트가 117랩 (30+87)을 기록.
그리고 오후세션만 진행한 드라이버 중에서 보타스가 97랩, 스트롤이 96랩, 마그누센이 93랩.
오전세션이 레드플래그로 도중 중단되어 시간이 이월된 오후세션이 1시간 더 진행되다 보니 전체 랩수가 상당히 늘어난 상황. 그렇다고 해도 확실히 어제 세션의 랩 수 보다는 늘어난 편.
어제 1일차는 기본세팅과 랩타임 퍼포먼스에 집중하다 보니 짧게짧게 진행하였다면 오늘은 레이싱 퍼포먼스 위주의 테스트에 집중하다 보니 랩수가 늘어난 느낌?
어느정도 팀 별로 대략적인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이니, 내일 프리시즌 테스트 마지막 날에는 2일간의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하루의 테스트를 통해 최종적인 시즌 세팅을 완성할 예정.
사실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진행한 세팅은 시즌 초반기에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도중의 업그레이드로 많은 변화가 발생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최초에 언급했듯 업데이트를 하려고 해도 기본적인 기반이 없다면 무리해서 업데이트를 해봤자 거기서 거기인 상태가 될 거라, 생각 이상으로 시즌 전체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것이 이 프리테스트가 아닐까 싶음.
일단 오늘의 프리시즌 테스트에 대한 나덕의 독단과 편견이 섞인 한줄요약
- 페라리 : 준비 끝
- 페레즈 : 액막이
- 메르세데스 : 어제의 부진은 실은 블러핑?
- 맥라렌 : 그냥 하던대로
- RB : 분명 뭔가 있는데 시치미 떼는 중
- 애스턴마틴 : 알론소가 상을 차리면 스트롤이 챙겨먹기는 함
- 알핀 : C1
- 보타스 : 왕년에!! 내가!! 차만 좋으면!!
- 사전트 : 노력은 하나 성적이 안좋음
- 하스 : 하아... 스읍.
...
여튼 아래와 같은 풍경을 직접 볼 수 있는 날 까지 이제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