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한 경기. 깔끔한 마무리를 할 건지, 아니면 어차피 막판이니 아쉬울 거 없겠다 대놓고 막장으로 갈 지 주목.
나덕도 올 시즌 막판 기념이라 억지 핑계대고 한 잔 했스빈다. 끄억.
지난 라스베이거스와 비슷하게 스피드 중심의 서킷 레이아웃이나, 해변의 건물을 따라 이동하는 구조의 서킷인 관계로 시가지 서킷도 아닌 주제에 직각 코너링이 많아 컨트롤이 의외로 중요한 구조.
결국 이번 시즌에 C0 타이어는 한번도 쓸 기회를 얻지 못하고 종료.
개인순위 1,2,3위는 이미 확정된 상황이지만 4위부터 7위까지는 아직도 혼돈.
팀순위는 한 팀을 제외하고 2,3위 4,5위의 향방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
1차
규정상으로 한 시즌에 각각의 드라이버 포지션에 영드라이버나 리저브 드라이브를 최소 한번은 투입해야 하나,
지금까지 영드라이버가 프랙티스에 참가한 건 몇 명 되지 않아, 아직도 많은 팀이 의무 참가 회수를 채우지 않았기에
미리 리저브를 모두 투입했던 알파타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팀은 마지막 경기 1차가 되어서야 다들 마지막날에 밀린 방학숙제 하듯 부랴부랴 영드라이버를 투입,
그 결과 라인업 리스트만 보고서는 F1 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 ㅎ
참고로 1차에는 아래와 같이 영드라이버가 참가
* 올리버 베어맨 (Oliver Bearman) : 하스의 후켄버그 대신 참가
* 잭 두한 (Jack Doohan) : 알핀의 오콘대신 참가
* 프레드릭 베스티 (Frederik Vesti) : 메르세데스 해밀턴 대신 참가
* 테오 포르세어 (Theo Pourchaire) : 알파로메오 저우관유 대신 참가
* 로버트 슈월츠만 (Robert Shwartzman) : 페라리 르끌레르 대신 참가
* 펠리페 드루고비치 (Felipe Drugovich) : 애스턴마틴 알론소 대신 참가
* 파토 오워드 (Pato O’Ward) : 맥라렌 노리스 대신 참가
* 아이작 하자르 (Isack Hadjar) : 레드불 페레즈 대신 참가
* 제이크 데니스 (Jake Dennis) : 레드불 베르스타펜 대신 참가
* 잭 오설리반 (Zak O’Sullivan) : 윌리암즈 알본 대신 참가
총 10명
잭 두한의 차량이 마지막 코너에 들어가기 전 앞의 사전트의 차량을 발견, 급하게 방향을 틀었으나 공교롭게 사전트의 차량도 동일한 방향으로 트는 바람에 하마터면 제대로 충돌할 뻔한 상황 발생.
결국 이후, 비정상적인 운전 (Driving Erratically) 의 이유로 경기 후 재검토를 하기로 결정.
참고로 만일 이 경우에 잭 두한에게 페널티가 발생하게 되면, 기존의 드라이버가 교체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그리드 페널티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벌금 등으로 대체된다고 함.
10명의 리저브가 참가하기 때문에, 혹시나 그 중 한 명이 사고를 쳐서 원래 드라이버가 엿먹는 상황이 발생하는 게 아닌가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무사히 1차 종료.
1위 러셀, 2위 드루고비치, 3위 리카르도
1차라 의미는 없다고 해도 리저브인데도 2위까지 오른 걸 보면, 애스턴마틴의 차량이 어느정도 시즌 처음의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해도, 만일 애스턴마틴의 어떤 분이 빠져서 멤버가 교체된다고 하더라도 팀의 전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해도 될 느낌.
그리고, 그 놈의 차량을 몰았던 제이크 데니스는 16위. 세팅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레드불의 차량인데도 이 결과라면 그 놈의 결과의 비결은 차량빨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2차
1차에서 참가하지 못하였던 차의 원주인들이 다시 자신의 차량으로 복귀.
세팅이 가능한 두 번의 기회 중 한 번을 날려버린 덕분에, 다소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을지도.
프랙티스 개시 9분만에 사인츠의 크래쉬로 레드플래그.
코너링 중 슬립으로 판단되는 이유로 크게 회전하며 베리어에 충돌. 다행히 드라이버는 무사.
Dirty Air 때문에 슬립을 하였다고 하지만... 이거 때문에 슬립을 한다면 모든 드라이버가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하는게 불가능할지도.
약 30분 후 경기 재개. 하지만 레드플래그라고 해도 타이머가 멈춘 게 아니기 때문에 25분을 남기고 경기가 재개되어, 결국 고스란히 프랙티스의 거의 절반의 시간을 날려버린 셈.
특히 1차에서 리저브 드라이버가 참가했던 드라이버는 이후 차량의 세팅에 꽤 부담이 될 듯.
...그런데, 경기가 재개된 후 5분도 되지 않아 후켄버그의 차량이 트랙에 정차되어 다시 레드플래그 발동.
코너링시 연석을 밟아 스핀이 발생하였으나 속도가 느렸다면 회피했을 지도. 하지만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것에 실패하여 리어윙이 펜스와 부딪히며 크래쉬 및 뒤쪽 타이어 펑처가 발생.
다행히 아까와는 달리 접촉한 수준의 약한 충돌이었기에 복구에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아 약 5분 후에 경기 재개.
...하지만, 1시간 중 실제로 달린 시간은 15분도 되지않고, 남은 시간도 약 15분 남짓. 결국 프랙티스 세션 절반이 날아간 상태.
그 때문일까, 성질급한 그 놈분은 개러지가 피트 출구에서 제일 멀기에 맨 뒤에서 기다리는게 싫은지 억지로 피트라인 안에서 앞지르기를 하다가 카메라 스텝을 칠 뻔 한 상황 발생.
분명히 뭔가 조치가 있을 거 같아 보이는데 이후 별 소식은 없는 상태.
일단 룰 상으로는 피트아웃 라인 이후로는 속도제한이 해제되기 때문에 앞지르기 자체는 문제는 없다고는 하나, 아부다비GP 는 피트아웃 라인이 터널이라는 것이 문제.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닌 지라, 로컬 룰로 뭔가 대책이 필요할지도.
1위 르끌레르, 2위 노리스, 3위 그 놈.
...
이걸로 올해 시즌의 프랙티스 요약은 끝.
모나코 GP 부터 본격적인 프랙티스 요약을 시작하였기에 시즌 전체의 요약이 아닌게 조금은 아쉽지만, 중계를 하지않는 프랙티스 특성 상 이런 식으로라도 소식이 공유될 수 있어서 나름 만족.
그래도 다음 시즌부터는 쿠플에서 프랙티스 중계, 하다못해 프랙티스 요약이라도 틀어주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램.
다음 요약은 내년 2월 말 시즌 직전의 프리시즌 테스트가 될 지도?